인천지하철 장애인화장실 비상벨 엉뚱 설치 ‘미흡’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인천지하철 역사 내 장애인화장실 편의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비상벨 위치가 너무 멀리 있거나 변기 옆에 없는 등 엉뚱하게 설치된 사례 사진.ⓒ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 7월초 인천지하철 1․2호선 57개역사 내 장애인화장실 편의시설을 전수한 결과, 장애인화장실 87.9%가 좌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되지 않는 등 미흡한 부분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반드시 설치돼야할 변기 등받이는 전체 87.9%가 없었고, 출입구 앞 점형블럭은 대부분 설치됐지만, 적절하지 않거나 일관되지 않아 정비가 필요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 수도꼭지가 레버식일 경우 냉/온수 표기가 필요함에도 21.7%는 표시되지 않았다. 비상벨 또한 변기 옆이 아닌 세면대 옆에 엉뚱하게 설치된 사례도 있었다. 세면대 거울 또한 14.5%가 기울여지지 않아 이용이 어려웠다,
또한 2호선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다수가 가족화장실 겸용으로 사용됐으며, 여성용품 수거함이 높게 설치돼 이용이 불편했다. 모니터링 기간 중 비장애인인 교통공사 직원이 장애인화장실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센터 관계자는 지적했다.
센터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 비교적 양호하게 관리됐지만, 좌변기 등받이 미설치 등 세부적인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인천지하철공사에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조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