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고등학교 스카웃 담당자인 Dave Telep이이번 드래프트 유망주들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해 적은 글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학교가 5-3-4 제입니다.
그래서 미국식 학년으로 표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서 말하는 고3은 미국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한국으로 치면 고2 나이입니다.
http://insider.espn.go.com/college-sports/recruiting/basketball/mens/story/_/id/8093101/ten-hs-stories-nba-draft-prospects
Before they were NBA prospects
1. 데이비스는 무명에서 스타 선수로 올라갔다
2010년 5월에만 해도 앤서니 데이비스는 그 어떤 고등학생 top 100 리스트에도 들어있지 않았다.
내가 데이비스를 처음 본게 2010년 5월이었다.
내 인생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선수를 보고 나서
그가 전국 최고의 유망주가 될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 날 경기장을 나올 때 난 전국 최고의 유망주를 본거였다고 생각하게 됐다.
불과 3개월 후 데이비스는 시카고 지역 무명 고등학교 선수에서
켄터키, 시라큐스,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입학 제의를 받은 선수가 됐다.
이들 대학 감독 중 누구도 그 해 7월 까지 그를 본 적이 없었다.
요즘 같은 미디어 시대에, 데이비스가 고등학교 때 했던 것 중 최고의 플레이가 비디오로 기록되지 않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매 해 맥도날드 All-American 경기에 가족들, 협회 직원들, NBA 관계자들만을 위한 비공개 경기가 열리곤 한다.
내가 기억하기로 데이비스가 이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이러했다.
데이비스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공이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는걸 막기 위해 비하인드 백 드리블을 하고,
선수들 틈 사이에서 왼손으로 덩크를 했다.
이건 입이 떡 벌어지는 플레이였다.
난 데이비스 같은 사이즈를 가진 선수가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2. 로빈슨은 한 눈에 반했다
토마스 로빈슨 처럼 훌륭한 선수는 수 년간 대학들로 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았을거라 생각할거다.
하지만, 로빈슨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
사실, 캔자스대 감독인 빌 셀프의 경우 토마스 로빈슨이 고4에 올라갈 때 까지 그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 시즌 개막 후 불과 3일 만에 셀프는 오직 로빈슨 만을 스카웃하고 싶어했다.
리복 Breakout Camp 에서 나오려 했을 때 누군가 셀프 감독의 옷을 붙잡고는 로빈슨을 지켜보라 했고
셀프는 로빈슨에 대해 반하게 됐다.
3. 여전히 똑같은 드러먼드
NBA 운영자들이 안드레 드러먼드에 갖고 있는 의문점들은 그가 고등학생 이었을 때도 똑같았다.
드러먼드는 사이즈나 육체적 능력에서는 매우 뛰어나다.
드와잇 하워드와 그렉 오든 이후 힘과 운동능력에서 이렇게 뛰어난 선수는 없었다.
드러먼드에 대해 실망하게 되는 점은 그가 언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는거다.
하지만 고4에 올라가기 전 한 가지 패턴이 나타났다.
그 해 여름, 드러먼드와 Isaiah Austin, Mitch McGary는 고등학교 최고 인사이드 유망주들이었다.
드러먼드는 몇 주 동안 이들을 모두 박살내게 된다.
Pangos Camp 개막전에서 드러먼드는 오스틴을 압도한다.
그 후 몇 주 간, 역대 전국 1위 유망주 중 가장 평범한 모습을 보여준 후 드러먼드는 다시 활약하게 된다.
이 캠프에서 가장 형편없었던 두 팀이 꼴찌를 가리는 경기를 하게 되고,
선수들의 자존심 때문에 보통 이 경기가 캠프 기간 중 가장 치열한 경기가 된다.
드러먼드는 맥게리에게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이 경기를 일방적으로 끝내버렸다.
난 머리를 흔들며 왜 그가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보여주지 않는지 의문을 품게 됐다.
4. 마샬은 언제나 어시스트를 노린다
켄달 마샬은 고4 때 Hoop Summit 팀에 들어갔다.
이 행사에서 마샬은 같은 팀의 브랜든 나잇 (당시 전미 1위 포인트가드) 의 백업이었을 뿐만 아니라
카이리 어빙에게도 출장 시간에서 밀렸다.
마샬은 그가 훌륭한 선수이면서 또한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고 리더이기 때문에 이 팀에 들어가게 됐다.
마샬이 지휘권을 가지게 되면 적극적이지 않던 선수들도 그를 따르게 된다.
그는 언제나 팀을 융합시키는 사람이다.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감독은 마샬을 경기에 넣으려 했다.
마샬은 그 누구보다도 농구에 열정적으로 빠져 있는 선수기 때문에 감독 보다도 팀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고
자기가 경기에 들어가는데 반대했다.
"감독님, 카이리가 지쳐있지만 그는 우리 팀 최고의 선수입니다.
그냥 카이리를 계속 뛰게 놔두세요. 그는 괜찮을겁니다."
경기 44초를 남게 놓고 어빙의 슛으로 미국팀이 앞서게 됐다.
요즘 시대엔 선수들이 자존심을 내세우지만, 마샬은 성숙하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다.
5. 반즈 대 길크리스트 1차전
2009년 NBA Top 100 행사는 전미 최고 선수 25명 중 23명이 참가했던,
지난 10년 간 최고의 행사 중 하나였다.
이 캠프 기간 동안 최고의 매치업은 마이클 길크리스트 대 해리슨 반즈였다.
당시 길크리스트는 고3 최고 선수였고, 반즈는 고4 최고 선수였다.
이 두 선수가 이처럼 큰 행사에서 서로 상대하게 된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해 내가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됐고, 개막 2주 전 반즈는 내게 전화를 걸어 이런 부탁을 했다.
"제가 이 대회 최고의 선수들과 반대편에서 뛰게 해주세요."
그래서 우린 반즈를 Jereme Richmond, 길크리스트, C. J. Leslie 와 반대 팀에서 뛰게 했다.
반즈와 길크리스트는 전혀 다른 성향의 선수들이다.
반즈는 생각을 많이 하는 선수다.
상황을 파악하고, 계획을 짜서, 이를 실행한다.
길크리스트는 이보다 훨씬 덜 복잡한 선수다.
반즈가 계획을 짜는 선수인 반면, 길크리스트는 그 순간 속에 들어있는 선수다.
길크리스트는 이 경기에서 반즈 보다 더 적극적이었고, 전반을 지배했다.
후반에, 길크리스트가 발목 부상을 당했고, 반즈가 반격을 했다.
결국, 길크리스트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3일 후, 반즈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음 번에 길크리스트를 만나게 될 땐, 전 그의 모든 습관들을 알고 있을 겁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6. 반즈, Prather와 입학 제의
반즈는 목록을 짜는 선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그는 자기 보다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들의 목록을 만들고
그들을 하나씩 자기 아래로 밀어 내릴 계획을 만든 그런 선수였다.
반즈가 고3 봄이었을 때 UNC 대학은 SF 선수들 중 스카웃 하려는 선수가 몇 없었다.
스카웃 허가 기간 첫 날 로이 윌리암스 감독은 반즈를 만났다.
그 다음 날, 윌리암스는 테네시로 날아가 반즈의 동료 SF인 Casey Prather를 만나 장학금을 제의했다.
반즈는 이걸 기록해뒀다.
Real Deal In The Rock 행사 때, 반즈는 나를 보고는 이렇게 물었다.
"그 사람 등번호가 몇번인가요?"
순간 난 당황했고 반즈가 프래더가 누누냐고 물어보는거라는걸 알아채는데 한참 걸렸다.
난 반즈에게 프래더가 누군지 알려줬고, 반즈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지켜보도록 하세요. 기사 거리를 하나 주겠습니다."
반즈는 전반에 프래더를 4점으로 묶으며 자신은 21점을 득점했다.
게다가 프래더에게 아주 쌀쌀맞게 대했다.
그러나 프래더가 더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었기 때문에 경기는 프래더의 팀이 이겼다.
어쨌든, 반즈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7. 리버스의 클러치 본능
지난 시즌 오스틴 리버스가 UNC 전에서 기록한 위닝샷이
마이크 크젭스키 감독이나 로이 윌리암스 감독이 처음 본 리버스의 위닝샷이 아닐거다.
듀크대에 들어가기 전 부터 리버스는 빅샷을 시도하고 성공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다.
리버스가 고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 전국 고등학교 대회에서 크젭스키 감독과 다툰 적이 있었다.
어쨌든, 첫인상이 가장 강하게 남았고, 이 날 리버스는 내게 아주 중요한 인상을 남겼다.
빅 샷을 던지기 위해선, 기량도 뛰어나야 되지만 공을 손에 들고 있어 싶어해야 한다.
내가 그 날 리버스를 처음 봤을 때, 그의 팀은 경기 10초 남긴 채 2점 차로 지고 있었다.
리버스는 윙에서 공을 잡았고, 두 명의 수비수가 달라 붙어,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게 만들었다.
리버스는 패스하고 싶지 않았지만 패스해야만 했다.
그 후 리버스는 코너로 컷을 해 들어가, 패스를 받아, 잽스탭을 한 후 3점슛을 성공시켰다.
클러치
8. 설린저는 경기 지배력을 보여줬다
설린저가 고등학생 이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Spiece Run 'n Slam 행사에서였다.
제러드 설린저와 Josh Smith 이 두 선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 한 경기에 펼쳐져 있었다.
설린저가 자신 보다 더 큰 선수를 상대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이 날 조쉬 스미스를 상대로는 그래야만 했다.
설린저는 스미스를 골밑으로 밀어 넣었고, 스미스는 몸상태가 좋지 않았으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설린저를 상대로 스미스는 아무런 방도가 없었다.
설린저의 모습은 정반대였다.
그는 골밑에서 스미스를 압도했다.
고등학교에서 설린저는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였다.
당시 스미스가 설린저 보다 더 나은 선수가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경기 후 그런 의견은 사라졌다.
9. Melo는 특이한 성격의 선수다
7풋 255 파운드의 센터인 팹 멜로는 글렌 데이비스 이후 가장 커다란 곰인형이다.
시라큐스 대학 출신 중 두 명의 멜로가 있지만 그들 중 오직 한 명만 Fab 이다.
Fabricio de Melo 는 쉽게 볼 수 있는 성격의 사람이 아니다.
멜로가 한 농구 캠프에 왔을 때 얼굴에 잔뜩 상처가 나있었고
알고보니 얕은 수영장에서 다이방하다 상처가 난 것이었다.
또 한 번은, 캠프에 참가해서 경기복을 받은 후, 옷을 입기도 전에 트레이너에게 가 치료를 받고
불과 30분 만에 어떻게 해서인지 경기복을 잃어버리는 그런 선수였다.
10. 존스는 자신의 진로를 바꿨다
테렌스 존스가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렸을 때 자신의 선택을 바꿀 필요가 없을거다.
존스는 지난 몇 년 간 최대 스카웃 논란을 만드었었다.
존스는 고등학교 팀 동료인 테렌스 로스와 함께 워싱턴 대학 진학을 발표했었지만 입학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았고,
기자회견 후 불과 얼마 후 켄터키대 감독인 존 칼리파리와 얘기한 후 진로를 바꿨다.
첫댓글 반즈의 멘탈이 눈에 뜨네요 잘봤습니다 ㅎㅎ
2222 멘탈이 좋은선수가 최고인듯여
3333 맞습니다. 로즈를 보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해리슨 반즈는 진심으로 캐벌리어스에 필요합니다. 대학보다 프로에서의 커리어에서 훨씬 훌륭할 겁니다.
토론토는 MKG와 반즈 둘 중 하나만 오면 정말 좋겠습니다
뭐 현재의 느낌으로 보면 굳건해 보이던 Top 6(AD,토로,MKG,빌,반즈,드러먼드)도 불명확해 보입니다.
후끈 달아오르는 드래프트라 내일 오전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토론토에도 최고의 선택이 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얼마 전 올라온 채드 포드의 목 드래프트 10.0에선
릴라드와 웨이터스가 올라가고 반즈가 8번픽으로 토론토였죠
반즈가 어빙과 뛰는 모습을 꼭 보고 싶네요.
반즈 최고네요. 팬되겠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론 2라 40번 이후로는 어디에서든 뽑힐 수 있다고 봅니다.
애틀의 josh smith인줄 알고 의아햇었습니다.
멜로가 멜롱..하네
반즈 길크리는 라이벌리가 되겠네요.
반즈 좀 멋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
(시라큐스 졸업자) 패브 멜로는 저 글에도 나오지만 영리한 선수가 아니고, 현재로는 너무 말랐어요. 그리고 우리팀 디온 웨이터스가 4픽이 된다는 엄한 소문도 나오던데, 걍 헛소문이겠죠. 최근 두 번의 버스트를 내고 욕을 많이 먹은 터라 저 선수들 제발 높은 픽에 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낮은 픽인데 잘 하니 의외다 이러는게 낫지, 높은 픽에 대한 기대치를 부응하지 못하면 (플린과 존슨의 악몽...) 정말 챙피해지죠.
ㅋㅋㅋ 드랩이 끝나고 보니 그리즐리님 글이 성지네요..
nba 게시판에서 옮겨 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후에 보면 반즈의 투쟁심이 반즈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거라 생각이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업그레이드 루올 뎅과 업그레이드 테이션 프린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 크젭스키. ㅋㅋㅋ 너무 소리나는 대로 번역하신 것 아닌가요? ㅋㅋㅋ
슈셉스키가 맞죠...맞다....
팹멜로는... 보스턴에 갔으니 가넷한테 많이 혼나겠네요... 정말 데이비스처럼 눈물좀 흘리겠는데요.
미국 교육 시스템이 5-3-4인가요? 전 5-2-4로 알고 있었는데...제가 8학년까지 다니고 졸업대상자였습니다. 비록 학기말 한달전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말이죠
8학년 때 중학교를 졸업하니 5-3-4 죠.
미국도 고등학교가 12학년으로 끝납니다
아 5-2-4가 아니라 6-2-4요ㅎㅎ
6학년 때 졸업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