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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강원도 아리랑
강원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영월군 하동면은 경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봉화군과 경계를 이룬다 우구치와 금정은 내린천을 경계로 강원도와 경상도로
지역이 갈린다.
하염없이 달려서 강원도와 경상도를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발이 심심하여 길가에 잔잔한 돌멩이를 얼마나 멀리 가나 발길질하며 내린천으
로 차 넣어 본다.
감자,
옥수수등 밭농사와 알이 꽉찬 고랭지 배추가 참 잘 자랐다 비탈진 산자락 끝머리
밭 한가운데서 트럭이 고랭지 배추를 쌓기 바쁘다 비옷 입은 아낙이 배추단을 열
심히 차량 위로 올리고 벽돌 쌓듯 솜씨 좋게 깍둑 하게 재이는 솜씨를 넉 놓고 바
라보았다.
몇 시간 후면 전국에 도착하여 바로 식탁에 오르겠지 한때 세계 제일의 중석 매장
량을 자랑하며 호황을 누렸던 상동은 중석과 석탄산업의 침체로 지역경기가 불황
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태백산이 인접해 있고 맑고 깨끗한 계곡과 오염되지 않은자연경관
이 있어 도시에 시달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하룻밤 편히 묵을 수 있는 아
담한 펜션이 계곡에 세워져 있다.
통나무집,
같은 깔끔한 민박집이 하룻밤 자는 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민박집 아주머니
가 차려준 투박한 저녁상에 직접 재배한 상추며 풋고추가 풍성하게 차려졌다.
고추장과 된장이 옛날 먹어보던 맛 그대로다.
태백산에서,
채취한 향긋한 산나물무침이 입맛을 돋운다 더덕 무침도 일품이고 파 길게 넣고
노릿하게 구운 파전 맛에 순박한 시골인심이 흠씬 묻어나 있다.
김삿갓,
묘역이 알려지면서 김삿갓 계곡이라 불리던 계곡이 전에는 와석계곡이라 했다.
와석계곡은 경북 봉화에서 발원해 충북 단양 영춘면을 지나 김삿갓 묘역으로 흘
러든다.
맑고 풍부한 수량과 깊은 골짜기와 울창한 수림을 가진 계곡이 산세를 휘감아 돌
며 빼어난 경관을 이루며 남한강을 향해 쉼 없이 밤낮으로 흐른다.
숙소를 나와 맑은 공기 마시며 가볍게 산책해 본다 차량소리 사람소리 들리지 않
은 고요한 이른 아침 돌~돌~돌~ 물 흐르는 소리만 이따금씩 들리고 물총새가 꼬
리 알랑알랑 흔들며 이쪽에서 저쪽으로 부지런히 이동한다.
강둑에,
달맞이꽃이 간밤에 내린 실비에 젖어 해맑아 보인다 꽃하나 풀 한 포기에도 자연
과 함께 살아가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내린천 계곡의 맑고 차가운 물이 자연과 순치하면서 새소리 바람소리와 더불어
화음을 이루며 천년을 두고 지켜왔던 계곡이 영월 하동면과 단양 의풍리를 연결
하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에 오염될까 두려워진다.
곳곳에,
기암괴석과 굽이치는 계류가 잠시나마 속세를 잊게 한다 이곳에서 시 한 수를 읊
으며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킨다면 그 어떤 운치와도 비견될 수 없을 것이다.
민박집에서,
반도 빌려 내린천 계곡으로 유년 시절 때 해운대 앞바다 에서 물고기 잡던 옛 실
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청정지역 일급수에서만 사는 쉬리, 은빛비늘 반짝이는 피라미 넙죽한 메기세끼
쫓아 팬티 젖은 줄도 모르고 물고기와 열심히 술래잡기했다.
민박집,
아주머니가 밭에서 갓 따온 풋고추에 마늘 다져 넣고 고춧가루 풀고 얼큰하게 끓
인 매운탕을 안주삼아 비록 못 먹는 술 반 잔 마셔보니 싸한 소주가 기분 좋게 목
구멍을 타고 잘도 넘어가는 시늉으로 만족하다
비주류만 아니었다면 주류처럼 취하도록 마시는 건데 아쉽게도 안주만 축내고
만다 저녁에는 계곡의 물소리가 자장가로 들리더니, 아침에 흐르는 계곡물 소리
는 기상나팔처럼 들리는구나.
맑은 공기를,
폐 깊숙이 들어마시고 나서, 어항에 너무 직한 작고 예쁜 돌을 찾아 강가로 나갔
더니 아침안개가 잠깐사이 산 하나를 휘감는다 산기슭까지 옥수수 이랑이 길게
뻗어 나 있고 키를 훌쩍 넘긴 옥수수 대가 사열 하듯이 나란히 줄 맞춘 모습이좋
구나.
첫댓글
두메산골 시골에도 깔끔한 민박집이 있
습니다 내부도 깨끗하고 취사 가능하며,
민박집 아주머니가 해주는 밥과 반찬이
전국 요릿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
습니다.손수 재베한 야채가 풍성하게 나
오고, 더덕 무침으로 밥 한 공기를 더 먹
었습니다.
길게 펼쳐진 새하얀 비단위에 일류화가
의 멋진 작품이 펼쳐진 듯 붓에 듬뿍 찍
은 먹으로 장인이 산수화를 그리듯 강원
도의 찬미(讚美)를 누군들 어찌 감탄하
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강원만큼 산고수
려한 곳은 없겠지요
달이 좋아 밤에만 핀다는 月見草꽃잎에
머금은 이슬이 인상적이지요 신선이 노
니는 곳 그 어디매뇨
금수강산(錦繡江山) 산자수명(山紫水明)
청풍명월(淸風明月)은 귀에 안 들어오고
강원도 비탈녀 비탈 밭고랑 매는 결과만
머리에 쏙 들어오니 육담이나 즐기는 속
물이라 생각 치를 마시기를...
경상도의 투박한 손에서
어찌 이리도 유장한 물 흐르듯 매끄러운 글을 쓰실까요
강원도 산 골짜기마다 운무에 젖어 신을 근접할 것 같은 이 기분
곳곳의 투박하고 소박한 강원 사람들의 꿈들인 일상이 그대로 손에 잡히는 듯...
처녀의 지고 지순한 모습같은
물방울 달고 있는 월견초의 아름다움이야 빈곤한 언어로 어찌 표현할까요.
신이 맑고 순수한 꽃이 예뻐 혼자만 볼려고 밤에만 피게했을 것 같은 고운 꽃이죠
아침에 싱그러운 이글을 만나서 신나게 댓글을 쓰는 이낭만
오늘은 글에 영상에 녹아 헤어나지를 못해 하루종일 루루랄랄할 것입니다.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18세기 조선의 주가객(酒歌客) 김삿갓이 있다면 아름다운 5670 동행에는 마초님의 명문장가 있으며
강원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찾아 산수를 겸재 선생의 산수화보다 더 아름다운 운치를 그려내시는
그 글에 반해 어느 여인네가 잠을 못이루는 밤이 있을것 같습니다 .
저도 현직에 있을때 서울의 시민들에게 하두 시달리다 여름휴가가 되면 무조건 동료들과 강원도의 절경에
반해 차량을 강원도로 돌렸지요 지나간 나의 옛 추억이 눈앞에 어른거림니다 .혼자만 보기가 아까운 아름다운 언어의
마술사의 힘은 만인을 휘어잡을 글입니다. 청정지역의 강원도의 영월등의 글속에 빠져 유람을 하고나니 마음과 육체가 개운합니다
좋은글을 주신 마초님께 심심한 사의를 보냄니다 감사합니다
영월 참 좋은곳입니다 저도 영월에서 만10년간 살았었고 와석 노루목계곡에도 여러번 간적이 있습니다
제가 살때는 의풍리가 계곡끝에 있었는데 지금은 단양으로 넘어가는 길이 생겼더군요
어느날 노루목에 정전이 되서 직원들이 가보니 커다란 수리부엉이가 감전되어 정전되었던 것입니다
그부엉이를 박제해서 사무실에 모셔놨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중에 내린천은 인제에 있기에 하동면을 흐르는 옥동천의 오기인것 같습니다
옛추억을 생각케 하는 아름다운글 잘봤습니다
강원도하면 고랭지배추와 감자가 유명한줄 아는데
곳곳을 고루 돌아보고 오셨네요.
그리고 영월하면 한반도 지형과 할미꽃이 생각이 납니다.
멋진여행 하셨습니다.
내 군대생활때만 했어도 강원도를 비탈.또는 감자바위 라는 애칭으로 불려지곤 했죠
그러나 "강원도의 힘" 이란 제목으로 오래전에 발표? 한 것만봐도
강원도는 내륙사람들의 로망 이죠.
바닷가 회 먹으러 갈려면 꼭 가야하는곳이 강원도죠
오우 이런 여행기 게시물은 참 좋아요^^ 그림 하나하나에
멘트를 달고 전체적인 문장이 얼마나 감미로운지~~~~
강원도를 두루 살피시어 찰옥수수를 드시고 청정지역에서
서식하는 쉬리 요리도 드시고 오셨군요.
비가 내린 후 산허리를 휘감고 있는 안개구름을
보노라면 참 기분이 좋아지지요 멋있는 여행 하셨네요 달이
좋아 밤에만 핀다는 월견초 꽃잎에 머금은 이슬이 인상적이네요.
유가 도가 불가에 대단한 공부가 있으신 듯 문장력도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고 독서량도 풍부하신 듯합니다
이곳 동행방에서 글을 읽다 보면 기가 팍 죽어 댓글도 달기가 주눅이 들군요
향후에도 멋진 글 부탁드립니다 멋진 글 필독하고 미소한아름
내려놓을게요
강원도의 멋짐을 멋있게 표현하셨군요 투박한 된장맛 옥수수대의 사열식
이른 아침의 계곡물 소리가
기분좋음을 노래 하는군요
산자수명한 사진과 깨끗한 님의 마음이 어우러져
보기만 하여도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아울러 갑자기 강원도가 너무 좋아지네요 . . . ㅎㅎ
이렇게 멋진글을 올려 주셨는데 소박하고 때가 묻지않은 내고향 곡성에 글속에서 다녀온것 같당가요.
푹 빠졌답니다.
어떻게 무슨말로 어떻게 다 표현하리요.옥구슬이 또르르 굴러가는 글
정말 반가히 읽었네요.
어쪄다 오늘은 폰까지 잠시 분실 내정신 허리통증때문에 쑥뜸을 뜨고나면 헐씬 부드러워져 쑥뜸을 뜨느라 폰이 없어진걸 집에 가려고 찿다가 가슴이 덜컹 이제서야 정신이 깜짝놀라 전화 통화 마음씨 고운 금은방 주인부부분이 보관을 잘 하고 계시다고 전화를 주셔서고마윘네요.
이제서야 멋진글 강원도 여행 후기글을 참말로 절절하게도 올려 주셔서 함께 여행다녀온것처럼 잘 읽었네요.
역시나 글쟁이 마초님답네요.
우와
참 재미있는 시골이야기입니다.
내린천 봉화 김삿갓
맑은 공기...다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