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Ring) 형태의 외곽순환도로망을 건설해 출퇴근 시간 만성 정체를 없애는 등 부산 미래교통 대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동·서부산권 복합관광단지, 신항만, 원도심권 북항 재개발 사업에 맞춰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등 '2030 부산 미래교통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오는 11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학계 시민단체 운수업체 등 350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 제시될 정책 방향을 보면, 도심 외곽을 링 형태로 연결하는 순환도로망을 2015년 완공해 동서 교통축과 낙동강 연결 부분 교통난을 해소한다.
지난해 착공한 순환도로(기장~일광~부울고속도로~철마~노포~대저~진영~신항만)는 4개 고속도로(남해~중앙~경부~부울)와 이어져 부산을 관통한다. 이 도로는 이미 건설 중인 항만배후도로(부산신항~을숙도대교~천마산터널~남항대교~영도~북항대교~광안대교)와 연결돼 외곽순환도로망을 완성한다.
또 북구 만덕동~해운대구 재송동(7.65㎞), 강서구 식만교차로~해운대구 장산교차로(28.9㎞), 강서구 봉림교차로~남구 황령교차로(19.4㎞), 강서구 생곡~동구 북항(14㎞), 중구 보수사거리~금정구 부곡초교(16.6㎞) 등 도심을 가로지르는 5개 축의 대심도(지하고속화도로)가 구축된다.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로 상습정체가 우려되는 해운대권역을 비롯해 시내 84개 정체구간에 대해서도 도로 관리체계 개선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4개 노선인 도시철도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사상~가덕선을 포함해 13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바다를 나는 위그선과 해상버스·택시(15개 터미널 간 운행) 등 첨단 신교통수단 도입도 적극 검토된다. 이와 함께 ▷간선급행버스(BRT) 도입 ▷권역별 환승센터(11곳) 설치 ▷버스공영차고지(10곳) 확대 ▷대중교통전용지구(4곳) 시행 ▷택시 다양화 등도 종합대책에 포함된다.
이 밖에도 종합대책에는 ▷도로망과 철도망 ▷권역별 교통 현안 진단 ▷광역·순환도로망과 광역철도망 확충 ▷도시철도 네트워크 구축 ▷버스·택시·화물 주차 정책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효영 부산시 교통국장은 "토론회에서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미래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