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가족 강원도 여행
* 여행기간 - 4박 5일 / 2012년 4월 27일 ~ 5월 1일까지
* 여행지 - 강원도 양양, 속초, 고성, 강릉, 영월 등
강원도는 제가 군대생활을 한 곳이어 자주 가게됩니다.
제주도와 경주 다음으로 우리 가족이 많이 가본 곳이 강원도입니다.
지난 겨울엔 동규형 부부와 춘천에 갔었고,
1박2일에 소개된 덕풍계곡은 참벗들과, 집사람과 , 아이들 어릴 때 등 3번을 갔었습니다.
어쨋든 제 젊음을 묻었던 강원도는 앞으로도 자주 가게될 것 같습니다.
선거 끝나고 휴식을 취하고자 처음엔 제주도 비행기까지 잡았다가
요즘 워낙에 관광객들이 많아 숙박시설 부족으로 포기하고
계속 미뤄왔던 강원도로 행선지를 돌렸습니다.
이번 여행은 아이들에게도 우리 부부에게도 정말 괜찮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자 그럼...^^
1, 첫째, 둘째날(4월 27, 28일)
여행은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마음을 들뜨게 하는 모양입니다.
미시령을 넘어오면 마주치는 첫 휴게소입니다.
준희가 아주 신이났습니다.
"난 설악산이 너무 좋아!!" 때 마침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준희가 춤을 덩실덩실 춥니다.
햇살도 참 좋았더랬습니다.
미시령 고개에는 4월말인데도 눈이 아직 녹질 않았었습니다.
미시령을 넘어오면 마주치는 울산바위입니다.
정말 웅장하기 그지없습니다.
전 새로 뚫린 터널보다 미시령고개를 직접 넘어오는게 좋습니다.
미시령 고개를 바로 넘어서면 확 펼쳐지는 동해바다와
아름다운 속초의 풍광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2년전에 올랐을 땐 아직 장사를 했던 미시령 정상의 휴게소가
이번엔 폐쇄가 되었더군요.
미시령 고개에서 본 속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못해 아쉽습니다.
드디어 동해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오산해수욕장입니다.
제가 짬장으로 군생활을 했던 곳입니다.
제대 이후 집사람과 강원도 여행 때 한번 왔었고,
2년전에 새차 뽑아 강원도로 돌아 부산에 올 때 혼자 또 들렀었고,
이번이 3번째입니다.
전 저의 군생활을 결코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군대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자꾸 들르게 됩니다.^^
아이들은 바람을 맞으며 큰다더니 바람만 불면 강아지마냥 신나서 뜁니다.
이 철책이 바로 제가 저녁에 경계 근무 지나던 곳입니다.
6.25 때 인민군이 양민을 학살 했다는 자리 바로 앞인데
지금 그곳엔 대명쏠비치 리조트가 지어져 있습니다.
참 우리의 역사는 그러합니다...^^;
저녁을 맛나게 먹고 아이들과
제가 군생활을 한 초소가 있는 '오산봉' 근처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예쁜 야생화를 꺽어 꽃다발을 만들었습니다.
꽃도 아름답고 아그들도 예쁩니다 ^^;
다음날
여긴 하조대 해수욕장이라는 곳입니다.
하조대는 예전에 애국가 첫화면에 나오는 동해바다 소나무를 찍어 유명해진 곳으로
해안이 명사십리처럼 정말 길게 뻗어 있는 곳입니다.
하조대에도 어김 없이 우리 사단 소초가 있었던 곳입니다.
아이들은 물가에만 내어놓으면 정신줄을 놓습니다.^^
오산리에 있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송월막국수'라는 막국수집입니다.
2년전에 혼자 여행 때 우연히 들렀던 곳인데 지금은 아주 유명한 곳이 되어있었습니다.
인터넷의 힘입니다.
정원에 예쁜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아이들이 연신 카메라를 눌러댑니다.
덕분에 저도 한 컷
박준희...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사진찍기에 열중하는 준희를
령빈이가 또 찍었네요^^
캬~~~
요게 바로 오리지널 강원도 막국수...
쫄깃하면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가짜 막국수입니다.
진짜 메밀로 만든 막국수는 색갈도 연하고, 면도 부슬부슬합니다.
이 집은 사실 막국수보다 수육이 훨씬 맛있는 집입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수육사진을 미쳐 찍질 못했네요...^^
지난번엔 없었는데 그 새 선사유적지가 만들어졌더군요.
제 군생활 때 이런 곳이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었는데...그냥 습지였는데
이 곳이 예전엔 호수 였다는군요.
농지로 사용하려 땅을 뒤집다 선사유적지가 발견되었다네요...
구석기 유물과 집터가 다량 발굴이 되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산 교육장이었습니다.
구석기인들의 생활 상상...
이건 백두산 운모석을 깨트려 만든 칼입니다.
운모는 유리와 비슷한 성질을 가져 칼로 쓰기 딱입니다.
근데 백두산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이 돌을 가지고 왔다는 얘긴데...흠 흠..
구석기인들이 살던 움집입니다.
튼튼하게 지어진 움집 입구입니다.
이곳은 구석기시대에 어로를 하던 호수였다는군요.
지금은 그냥 습지입니다.
이렇게 찍고보니 준희가 마냥 어린애는 아닌것 같습니다^^
큰 딸 박령빈...아가씨가 되어가네요^^
둘째날 저녁은 양양의 맛집을 골랐습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조사한 값싸고 맛있다는 맛집입니다.
직접 농장을 운영하여 반값에 한우를 공급한다고 하긴 하는데....
뭐 매일 소를 잡는 것도 아니고 농장 경영은 항상 의심스럽습니다. ^^;
요건 육사시미입니다. 초장에 회처럼 찍어먹는
제가 한접시 다 먹었습니다.^^
첫댓글 미시령 고갯길...좋치 ^^
작년 이맘때 다녀왔는데 역시 좋더군....^___^
4월28일날 ㅎㅎㅎ 우리 무등산에서 헤메고 있는데 염장질 사진 보낸날이구나 ㅎㅎㅎ
막국수 사진땜에 더 힘들었다 ^____^
얼마나 힘들었을까? 못놀아서...ㅋㅋ^^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