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 뿌리 / 우원규 시인 제 시집에 실린 이 시를 가사로 시노래를 만들었습니다. SUNO가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었고, 영상은 제가 대전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했습니다. 영상 play 후 우측 하단의 네모를 누르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 = 가사
뿌리 / 우원규
내 꿈은 세상의 모든 번뇌를 여의신 부처님을 스승 삼아 운무가 고요히 피어나는 산허리에서 순결한 새벽이슬을 머금고 머루랑 다래를 따먹으며 자랐다 나라는 놈의 실체를 깨우치려 헛발질했던 세월 다리는 하늘에 심은 채 땅에 머리를 처박고 살던 시절엔 세상이 자꾸만 거꾸로 걸어 다녔다
지금은 단단한 땅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우주를 품었던 하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실바람에도 풍선처럼 우주로 들려 올라갈까 봐 두 다리에 묵직한 모래주머니 하나씩 묶고 한 발 한 발 꾹꾹 밟아가며 아주 무겁게 걷고 있다
스쳐가는 한 줄기 바람에도 작지만 소중한 의미가 있음을 느낀다 아옹다옹 살아가는 하루살이의 삶에서도 헛되지 않은 깊은 섭리가 있음을 안다 닳고 닳은 뻔한 시 구절 속에서도 기고만장한 인생의 허를 찌르는 섬뜩한 통찰을 읽는다 텅 빈 혓바닥으로 우주를 갖고 놀았던 세월이 붉어진다
이제 나는 안다 내가 서 있는 지구 반대편 쓰나미가 잔혹하게 삼키고 지나간 슬픈 마을에서 땅에 독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