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문화교양을 배운다는 것
이정호
1. 세상을 보다 깊게, 넓게, 두텁게 바라보는 것.
2. 늘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새로운 전망을 열어가는 것.
3. 내적 의지와 욕망, 사고와 행위 간의 간극을 균형있게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4.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자신 있고도 의미있게 표출하고, 승화해내는 심미적·예술적 안목과 감각을 기르는 것.
5. 상식과 편견, 고정관렴에 매몰되지 않고
합리적인 의심과 근거를 토대로 조직적으로 탐구하고 끈질기게 따지는 것.
6. 힘 있고 권력을 가진 자들의 목소리보다는 주변의 힘없고 가난한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형태의 아집과 독단, 강압과 폭력에 끝없이 저항하고 맞서는 것.
7. 보편적인 이론이나 위인들의 삶에서뿐만 아니라,
평범한 개인의 사소하고도 일상적인 경험에서도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음을 감지하는 것.
8. 세상사의 다양성, 상대성, 중간영역의 존재를 인정하고,
서로 다른 견해들의 특성과 차이, 근거와 목적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균형있게 이해하고,
공동체적 삶을 위해 선한 연대와 조화를 모색하고 실천하는 것.
9. 내가 미처 모르는 것이 있어 다른 사람의 피눈물이 되지 않을까, 지적인 긴장을 보전하는 것.
10. 살아있는 것만이 흔들린다는 생각으로, 역경에서도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소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것.
sapientia, quae sola libertas est! 지혜, 그 유일한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