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것
忠武公之稱英雄(충무공지칭영웅)-이순신 장군을 영웅이라 하고
朴正熙之獨裁者(박정희지독재자)-박정희를 독재자라 하면서도
國民口脣頻膾炙(국민구순빈회자)-국민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必要適時活国家(필요적시활국가)-필요할 때에 국가를 살렸기 때문이다
食飽滿腹比珍味(식포만복비진미)-배부를 때 산해진미는 보다는
渴一碗水是可貴(갈일완수시가귀)-목마를 때 물 한 사발이 귀한 것이다 !
농월(弄月)
고르디아스 매듭(Gordias knot)을 푼 작은 해결사 이승우 !
그리스 신화에 아테네(Athenae)의 영웅 테세우스(Theseus)가, 몸은 사람이고 머리는 소(牛頭人身)인 괴물 미노타우로스(Minotaurs)를 죽이려 크노소스(Knossos) 궁전으로 들어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크노소스 궁전은 건축의 신(神)인 다이달로스(Daedalus)가 교묘하게
미궁(迷宮)으로 만든 곳이라서 테세우스가 설령 괴물을 죽이는 데 성공하더라도 빠져나올 출구를 찾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크레타(Crete)의 왕 미노스(Minos)의 딸 아리아드네(Ariadne)가 쥐어 준 실(絲thread)꾸러미를 풀면서 미로를 들어가 괴물을 죽이고 나올 때는 풀어논 실을 따라 무사히 미로(迷路)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후로 “어려운 문제를 푸는 열쇠”라는 뜻으로
“아리아드네의 실(Ariadne thread)”이라 하였다.
기원전 프리기아(Phrygia)의 왕 고르디우스(Gordias)는 자신이 아끼던 수레를 신(神)에게 제물(祭物)로 바친 후 다른 사람이 절대로 풀 수 없는 매듭으로 묶은 다음 그걸 푸는 자가 아시아를 정복하리라 예언했다.
그 후 많은 사람이 그 매듭을 풀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후로 복잡한 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 것을 “고르디아스의 매듭(Gordian knot)”
이라고 하였다.
세계 정복에 나선 알렉산더(Alexander) 대왕이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동쪽으로
향하던 중 전설의 “고르디아스의 매듭(Gordian knot)” 이야기를 듣고 찾아와
“매듭을 풀고 자시고” 생각할 것 없이 단칼에 매듭을 잘라버렸다고 한다.
간단하게 매듭이 풀린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도 때로는 대담하고 단순한 근원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최고 관심 종목인 축구 야구 한일결승전(韓日決勝戰)에서
모두 한국이 승리하였다.
한국과 일본과의 모든 대결(對決)에는 한국인의 가슴에 일본은
“감정의 적(感情之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일본에는 이겨야 한다 !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축구는 예선전에서 16번 황의조 선수의 골로 승승장구 결승까지 왔다.
그리고 일본과 결승 전력(戰力)을 사전에 비교하기를 한국축구가 일본 보다
한수 위라고 평론자들이 말하면서 쉽게 이길 것(樂勝)이라고 미리 판단(豫斷)을
하였다.
그런데 플레이 볼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예단(豫斷)과는 다르게 일본 선수는 빠르고
위협적이었다.
순간 “축구 금메달은 일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선전에 골을 많이 넣어 아시안게임 MVP 감이라는 황의조는 전혀 역할을 못했다.
예선전에서 황의조 선수의 골로 결승까지 왔지만 목적은 금메달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꼭 목에 걸어야 하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손흥민 선수의 병역면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전반전을 보면서 필자가 아들에게
“이런 때는 미꾸라지 같은 이승우를 기용해야 되는데---”
마치 교감(交感)이라도 된 것처럼 후반전에 이승우가 기용되었다.
연장전에 이승우의 승리 골 !
필자의 입에서
Little Giant !
Little hero !
Little troubleshooter !
소리가 연속으로 나왔다.
이승우가 “고르디아스의 매듭(Gordian knot)”을 단칼에 끊은 것이다.
아시아의 축구 주인이 되었다.
스타는 고비에 “한방”을 때려야 한다.
매일 대하는 산해진미 스카치위스키 보다는
올 여름처럼 심하게 갈증날 때 딱 차가운 물 한 사발 !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