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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보니 대한민국에서 자녀 한 명을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드는 평균 비용이 1억 5천이라고 하더군요.
강남 쪽에서는 그 정도 비용은 초등교육까지 드는 비용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만
이 조사에서 '평균 비용' 임을 감안하면 웃을 일도 아니네요.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역시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영어 교육열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시기에 사는
학부모 라는 사실도 피할 수 없었죠. 그 와중엔 한국이 영어 교육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나라 중에 하나 라는 사실은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이러니 이민들 가는 건가요? ㅜㅜ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아직 영어 학원이나 윤선생 영어교실 등에 따로 보내 본 적은 없고
MFL과 파닉스 ORT 등 아실만한 영어 교재를 활용한 엄마표로 열심히 공부한 편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가 열심히 했다기 보다는 제가 열심히 했죠.
저 역시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바와 같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만, 한국실정 상 말하기는 듣기/읽기/쓰기와 병행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듣자, 듣자, 또 듣자! 역시 들려야 말을 하죠>
첫번째 듣기 훈련: 스토리 텔링과 함께 아이가 원하는 영어 놀이 선택하게 하기
듣기는 역시 비디오지~라고 하실 지 모르지만,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엄마의 서툰 발음일지라도 동화책 읽어주기가 최고에요.
아이가 흥미를 가지도록 아이가 선택하는 그림책과 완구가 좋습니다
:: 알라딘, 그림이 맘에 들었는지 수시로 펼쳐보던 동화책 ::
처음에는 신기하게 영어 교재들을 뒤적이던 아이가 금새 싫증을 느끼며 힘겨워해도
마지막 까지 놓지 않은 책이 바로 영어 동화책입니다.
처음 영어를 접할 때라 문법적인 부분이나 여러가지 기초적인 부분이 걱정됐지만
역시나 이쁜 그림에 먼저 현혹되고 또 계속 손에 잡더군요. 그 다음,
함께 들어있는 오디오CD를 통해서 들려줍니다.
대부분의 영어 동화책들이 사운드 소스를 함께 동봉하고 있고
아이로 하여금 따라 해볼 수 있게 합니다. (Tip. 자기 전에 꼭 들려주세요)
알라딘 같은 경우 칭찬 스티커와 따라 부를 수 있는 알라딘 송도 있어 참 유용한 동화책이었죠.
:: 토마스와 친구들 ::
역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캐릭터 입니다. 이 경우엔 스토리 보다도
캐릭터의 활용도가 좋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다양한 토마스 관련 장난감이 있어서 장난감을 통해
실제 영어 동화책에 나온 이야기를 재현해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스토리를 외우는 건 아니지만 아이가 토마스 기차놀이 장난감 놀이를 할 때
'Thomas helps James..' 처럼 이야기에 있는 문장을 직접 입으로 말하는 광경이 놀라웠죠.
두번째 듣기 훈련: 역시 쉽게 듣고 쉽게 말하기는 영어 비디오죠
아이가 좀 더 영어를 입에 담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의 잘못된 영어발음이 혹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일 거에요. 저 역시도 그랬구요ㅜㅜ
그런데 TV 앞에 앉은 아이가 프로그램을 보면서 제대로 된 발음으로 듣고 따라하니
근심이 조금씩 사라지더군요. 초기에는 영어DVD 교재를 많이 구입했죠.
토마스와 친구들, 까이유시리즈, 도라도라 등등 ^^
:: 미국 애미상 수상에 빛나는 토마스와 친구들 ::
마이엘지티비 : 토마스와 친구들
장난감이나 그림책으로 친근한 토마스와 친구들은
아이가 영어를 듣고 따라 할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랑 영어 색칠 공부 20분만 하고 나서 같이 토마스 보자" 라고 하면
애가 먼저 책을 들고 나옵니다. TV 보는 것을 공부가 아닌 놀이로 인식하는 거죠.
얼마전부터는 IPTV를 설치해서 보고 있죠.
파워콤 인터넷을 쓰고 있어서 인터넷 요금할인도 되길래 myLGtv IPTV를 설치했는데
우리 아이들을 위한 좋은 영어 프로그램이 많은 거 같아요.
영어동요랑 학습 프로그램이 많아서 더 이상은 DVD를 구매하지 않고 있죠 ^^;
아이랑 같이 고르기가 쉬워 가장 중요한 아이의 동기부여를 IPTV가
상당 부분 해결해 주니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네요.
:: 3세부터도 듣고 따라 할 수 있는 영어 프로그램들 ::
노래와 율동과 관련된 내용들 역시 설명이 필요없죠?
세계유명 전래동요부터 반복되는 동요 가사로 영어의 소리를 익히고
파닉스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영국 baby TV 동요 프로그램들 역시 집중력이 높습니다.
틀어 놓으면 자동 율동모드가 된다는
미국과 캐나다의 유치원에 수록된 '내 친구 드래곤 시리즈'나 '슈퍼 와이'도
쉽게 따라하기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아주 어린 아이일 경우 영어 동요나 '모양과 색', '루이의 세상', '캥거루의 호기심 주머니' 같이
색깔과 사물을 짧은 알파벳 단어로 따라하면서 어휘력을 늘이는 Baby TV의 시리즈들을
강추합니다.
:: 미다스 왕의 당나귀 귀, 에릭 칼-배고픈 애벌레, 매들라인, 먼치의 이야기꾸러미 ::
영어 동화책으로 만났던 명작 동화들도 멋진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수 있죠.
동화책 읽어주는 영어 교사가 따로 없습니다.
:: YMCA 좋은 비디오 추천작인 에릭 칼의 그림동화 시리즈 ::
정말 그림만 보고 있어도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분명히 정서적으로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죠?
<읽고 쓰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읽고 쓰기는 숱한 영어교재 안 부러운 엄마표 영어 공부가 제일
자음 모음 공부하다 영어와 멀어져 버리는 아이들을 많이 본 바,
아이가 영어와 친해져서 자연스럽게 따라하기 전에는
문법이나 별도의 리스팅 프로그램 그리고 스피킹 훈련 등은 아이에게 접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아이가 동화책이나 장난감 등을 통해서 영어에 관심을 보이면
그 다음 기초적인 문법 공부를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유치원에서도 영어 클래스가 있고 학원이나 그룹 모임도 많습니다만
아이의 실력과 관심 성격까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당연히 김선생도 윤선생도 아닌
엄마 입니다.
시중의 교재에서 참고하셔도 되고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영어 교육의 순서에서 커리큘럼까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파닉스와 English-Avenue 사이트의 워크북이나 워크 시트 등을 활용해서
아이와 영어 공부를 했어요. (ORT 라이브러리도 좋습니다)
www.english-avenue.com ? $39.95 로 사이트의 모든 워크북 내용을 받아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파닉스 전집을 사놓으신 분이라면 필요없을 수 있겠지만
4만원 돈에 참 유용하게 활용했드랬죠.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순서대로 아이에게 무조건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떻게 따라오는지, 아니면 흥미가 있는지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공부하는 분야를 달리 해주는 것이지요.
:: 인터넷으로 다운받고 출력해서 바인더에 차곡히 정리해 둔 워크 페이퍼들 ::
아주 쉬운 그림을 활용한 연상 영어에서부터 쉽게 자음과 모음을 공부하고
기초적인 문장도 써 봅니다.
여기까지도 아이에게는 공부가 아닌 '놀이'로 속여주는 엄마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해요 ^^
한번에 절대 30분 이상 공부하지 않으며 빨리 많은 것을 배우는 것 보다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엄마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말하기는 듣기, 읽기, 쓰기와 자연스럽게 병행>
실제 많은 엄마들이 시도를 하지만 밥먹다가
"It’s yummy, what do you think?", "What do you want to drink?" 식의 생활영어는
어쩐지 어색하고 아이도 호응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영어를 듣고 있을 때, 영어책을 읽고 있을 때, 워크북으로 공부할 때,
즉 영어가 눈 앞에 있을 때 조금씩 자연스럽게 혼자말처럼 시작했죠.
"Wow, it seems fun", "I like it, I really like it", "Let me help you" 그리고 단어들..
그러다 아이도 따라하고 대화까지 성공하게 됐죠. ^^
엄마표 영어를 위한 참고 사이트입니다.
키즈클럽 (http://www.kizclub.com, 인쇄물)과,
잉타 (http:// www.english-time.co.kr, 동요 등등),
스타폴 (http:// www.starfall.com, 파닉스),
온룩 (http://www.onelook.com, 사전),
김은아 (http://www.englishsoup.com/gnu/index_mgoose.php, 마더구스)님의 사이트 강추입니다.
마더구스, 스토리, 노래, 파닉스, 영영사전 후레쉬카드가 모두 해결된답니다.
<추가로 세가지 영어공부시 유용한 팁>
하나. 엄마가 해 줄 수 없는 능동적 영어 공부
아이가 영어에 관심을 가졌으면 역시 놀이처럼 할 수 있는 공부의 동기를 부여해 줍니다.
어린 아이는 학점을 따야 하거나 취업을 해야 한다는 동기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엄마와 선생님에게 칭찬 받거나 공부에 상응하는 선물을 받는 게 목표가 될 정도죠.
대부분의 아이들을 5분만 방치해두면 향하는 집안의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거실 TV 앞이죠. 인터넷의 다양한 교수법과 사려 깊은 엄마표 영어 학습이 있어도
아이들을 TV에 앉게 하는 것보다 쉬운 건 없습니다.
영어 자막 DVD, CD롬, 테이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이용해
컴퓨터 앞에 앉힐 수 있지만 TV 앞에 엄마와 함께 앉는 것보다 쉽진 않습니다.
게다가 너무 어린 나이에 컴퓨터는.. 아시죠?
중독성 게임들과 수시로 출몰하는 성인 사이트 등의 문제가 많잖아요.
TV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영어동화책도 아주 좋은 동기를 부여합니다.
아이에 따라 아이가 좋아하는 쪽으로 엄마가 잘 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 끝내 잘 들리는 아이가 말도 잘하게 됩니다.
:: 이거다 싶었던 myLGtv의 정말 유용한 저속재생 ::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져서 영어 단어나 발음이 쉽고 또박또박 하지만 아무래도
영미권에서 제작된 프로그램들이 많은지라 계속 들어도 잘 들리지 않는 발음들도 있습니다.
이때 0.8배속으로 영상을 재생하면 화면이나 사운드의 이질감 없이 정확하게 들을 수 있어요.
여러 번 다시 보는 프로그램들일 경우 저속재생으로 보여주면
확실히 다음 번에는 아이가 잘 따라하더군요.
:: 자막 기능 내 맘대로 ? 자막선택 기능::
영어 리스닝을 위해서 TV에 붙여뒀던 테이프, 이제 떼버리세요 ^^;
효과적인 영어 리스닝을 위해서 한글 자막을 가리려고
한번쯤 시도해봤던 분들이라면 아실거에요. 원어로만 듣는 것의 중요성!
서비스 리뉴얼 중이라 7월 말부터 실행된다고 하는 자막선택 기능.
보통 자막 없이 시청 후에 영어자막,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글자막을 선택해 반복해서 보면 효과가 좋을 듯 하네요.
셋. 영어는 한글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배워야 합니다.
영어 글쓰기, 꼭 한국어로 해석시키지 마세요.
영어에 쉽게 접근하여 동기 부여도 되고 놀이로 인식하며 즐기다가
영어가 들리고 입에 붙는다면 비로소 영어 글쓰기를 시작해도 될 때 입니다.
시중 서점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어 글쓰기와 에세이 교재가
봇물 터진 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특정 출판사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나
저 같은 경우 일단 한글 설명이 되어 있는 교재들은 거의 선택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한글 설명 자체가 이미 너무 어렵기 때문인데요,
용어나 설명이 수능 대비 교재 못지 않습니다. 기껏 어려서부터
영어 환경에 익숙하게 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시험만을 위한
대한민국 입시 위주의 영어 교육법에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아이들로 하여금 정말 두 손 들게 만들기 쉽상이죠.
영어로만 설명되어 있고 영어로만 쓰여 있지만
‘가장 쉽게’ 되어 있는 Writing 교재를 선택합니다.
자칫 한글 설명이 있는 것이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끝내 한글 해석과 정확히 매치하는 식으로만 외우며 공부하기 때문에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역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영국 BAFTA상 수상작인 샐리의 그림일기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일기나 제3자의 화법으로 구술되는
영어 애니메이션도 영어 글쓰기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보통은 따라서 써보게 하고(자막을 보면서 써도 됩니다)
반복됐던 문장이나 표현들은 자신의 글쓰기(일기)에 다시 활용하게 하는 식이죠.
알파맘의 멀티미디어 영어교육
특별히 엄마표로 아이의 영어교육을 시키고 싶지만 시간이 별로 없는 분들이라면
TV프로그램이나 IPTV는 어떤 영어교육을 하고 있던 부교재로도
좋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엄마들의 좋은 교육 보모 노릇을 하기도 하구요.
사실 특별히 교육이랄 것도 없습니다만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붙이고 쉽게 따라하게
도와주는 영어 동영상 소스들이 아이의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알파맘이 따로 있나요. 아이에게 신경쓰고 좀 더 좋은 거 해주려고 하는
모든 엄마들이 다 알파맘이죠 ^^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엄마표로 영어공부 시키고 있는데 도움 많이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엄마표 공부 넘 힘들어요... ㅎㅎ 다시한번 시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