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런던 올림픽 남자농구 본선에 나가는 아르헨티나 남자농구대표팀이 스페인 상비군(이들은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고, 2014년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 뽑힐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상비군이 만들어진 겁니다.)과 가진 평가전 1,2차전 내용입니다.
1차전 93-81, 2차전 81-76, 아르헨티나의 승리였습니다. 1차전때는 스페인이 3쿼터까지 분전하다가 4쿼터에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진 것 같고, 2차전은 4쿼터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가 아르헨티나가 이긴 걸로 나와 있습니다. 경기 내용을 해석해보자면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카를로스 델피노를 제외하면 마누 지노빌리, 안드레스 노시오니, 루이스 스콜라, 파블로 프리지오니 등. 국제대회에서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2002년 세계 선수권 2위와 2006년 세계 선수권 3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일궈낸 역전의 아르헨티나 용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페인이 상당히 선전을 했습니다. 이들이 1군이 아닌 그보다 훨씬 떨어진 상비군을 내보냈는데 말입니다.
평가전 하이라이트입니다. 물론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사실 완벽한 자기 실력은 보여주지 않았으리라 저는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급조된 팀은 절대 아니라는 것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 있기에 다른 팀에 비해 조직력 강화를 빨리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는 것을 봤을 때, 스페인 상비군의 선전은 정말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쨌든 문법이 잘 안맞는다는 걸 감수하고 번역기(알럽 분들도 한 번 돌려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를 돌려서 힘들게 해석해가며 봤더니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승리 부분보다는 스페인의 분전이 제 생각에는 엄청 눈에 띄었습니다..
이 스페인의 상비군 선수들 중 이번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페인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당연히 1군과 실력 차이도 엄청 납니다.
그정도로 소위 1군의 스페인 선수들과 사실 개개인의 실력 면에서는 비교하기가 미안할 정도의 수준을 지닌 선수들입니다.
그런데도 아르헨티나와 선전을 펼쳤다는 거죠.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밑의 기사를 올리겠지만 이 상비군 팀은 2014년 자국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 농구 선수권 대회에서 스페인 농구협회가 스페인의 우승을 위해 발표한 '2014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미래지향형 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이들은 런던 올림픽에 나가는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는 스페인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도 있지만, 유럽 프로 무대에서 아직 제대로 빛을 못보고 있는 가능성만 충만하다고 평가받는 그런 유망주들도 있습니다. 물론 노장 선수들도 섞여 있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거의 풀-전력을 보였던 아르헨티나와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현재 세계적인 농구강국 중 하나로 꼽히는 스페인 농구의 대표팀 선수층이 얼마나 두터우며, 또한 유망주를 키우는 데에도 등한시하지 않는 스페인 농구의 위엄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대표팀 상비군(여기 명단에 있는 선수들 외에도 스페인 U-20 대표팀에 다음 2014년 세계 선수권에 나갈 선수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 명 정도는 더 있어보입니다. 그 대상자는 바로 2011-2012시즌, 스페인 리그 한경기 최연소 최다득점인 31점을 몰아넣은 198cm의 스윙맨 알렉스 아브리네스입니다. 1993년생이구요.)의 구성은 다음의 기사로 대신하겠습니다.
자 이들 스페인 상비군 중 제 개인적으로 나름 핵심 멤버라고 생각되는 바르셀로나의 운동능력 만빵 스윙맨 사비 라바세다(198cm, 가드/포워드)가 이번 평가전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게 좀 아쉽습니다.
참고로 1989년생인 라바세다는 작년까지 후엔 라브라다에서 임대 선수로 뛰면서 2010-2011시즌, 스페인 리그 기량발전상 후보에 오른 선수입니다. 올해는 막강 바르셀로나 뎁쓰때문에 출장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이번 스페인 상비군 팀에 뽑혔을 정도로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는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런던 올림픽이 끝나면 스페인 대표팀의 세대교체는 분명 필요해보입니다., 소위 골든 보이즈로 대표되는 파우 가솔과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도 나이를 먹기 때문이죠. 그때문에 스페인은 언젠가 국대에서 은퇴할 그들을 대체할 유망주들을 과거에 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골든 보이즈 세대들이 은퇴하더라도 그리고 페르난데스, 루비오, 마크 가솔같은 선수들이 점차 나이를 먹고 먼 훗날 대표팀에서 은퇴하더라도 스페인 농구의 위용은 쉽게 사리지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 이면에는 바로 이런 내실있는 계획으로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망주들을 키우는 걸 등한시하지 않는 스페인 농구협회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은 앞으로도 국제대회에서 미국에 이은 만년 2인자의 자리에 머무를 수도 있습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축구에서도 그렇고 스페인 선수들의 시야와 패스능력과 이에 기반한 팀플레이는 세계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아.. 루비오 까지 있었으면 정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