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언니, 조카 , 셋이서 여행을.........
해운대에 있는 호텔만 예약을 해 두고 간단한 옷가지에
가벼운 마음만 싣고 출발했다.
레비 하나만 믿고.....3시간 30분만에 부산에 도착.....
아이들도 남편도 두고 떠나는 여행이라 많이 홀가분 할 줄 알았는데.........
집 떠나보니 그래도 생각나는 것은 내 집이었다.
아무리 전망좋은 호텔이어도,
맛있는 음식이 가득해도........
나에게도 인생에 동반자가 있다.
하지만 난 ,
결혼생활18여년에 비켜가는 지혜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닥 희생하면서 뒷바라지를 한 것 같지도 않다.
이기적인 생각들로
늘 남편만을 탓했던 것도 같다.
그래도 남편 핸푠에 저장되어 있는 내 번호엔
나의 사랑이다.
떠나기 전.........
"뭐 잊은거 없어?" 하는 내 말에
입술을 쭈욱~~내민다.
이런 눈치없이........내가 바라는 것은 그게 아닌뎁..
가끔은 싫다.
퇴색되어 버린 내 자신이........그래도 어쩌랴 현실인걸..
곧 알아차린 남편이 카드를 내준다.
야호~~~~~~~~얍
그래서가 아닌 그래도 내 인생에 동반자다..
태종대에서 돌아오는 길
바로 앞 대로변에서 누군가가 차를 세우라며 손짓을 한다.
그것도 중앙선을 침범해 가면서 까지....
주차장에서 깜빡 잊고 빽미러를
접은 채로 달렸나보다.
" 빽미러가 접혀 있어요..."
" 오 마이 갓.......이그 챙피.."
참 좋은 부산 아저씨들이다.
아니 참 좋은 세상이다..ㅎ
유람선 여행. 아쿠아리움, 태종대, 자갈치 시장, 광안대교, 국제시장
깡통시장.......등등
초행길을 운전하면서 다소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소중하고,
내 집이 소중하고,
동반자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한
이번 여행은 내 인생에 큰 수확이었다.
대감잡기전에 눈알 부라리지마소 눈깔티나오면 어케되겟소
맞수 만났군~~~ㅎㅎㅎ
눈알이 짜거서튀나오질 않을 것이오
눈알이아니라 눈껍데기가 좁은것 아뉴
그래요 내집이 최고지여
마자요...채화루님~~
포포님~~ 잘다녀왔어요?. ㅎ~ 재미있었나보네요?.. 부산 좋던가요?... 궁금.....
네에.............여러번 갔었는데.....이번 여행은 넘 좋았어요..지영님도 언제 함 가보세요.~~ㅎ
내핸펀엔 울송군 ...형아로 저장되어있는데...근데 울송군은 내를 집...으로 저장...문디...
정말 문디군~~~~~~~~쩝
진짜그러넹...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