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수능 만점자, 서울대 의대 지원 못해
용인외대부고 졸업 여자 재수생
필수과목 물리나 화학 응시 안해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주인공은 용인 한국외대부설고를 졸업한 여자 재수생인 것으로 7일 드러났다. 고3 재학생 중에서는 만점자가 나오지 않았다.
교육계에 따르면 올 수능의 만점자는 단 1명이다. 과학탐구를 응시한 자연계 지원자인 이 학생은 국어(언어와매체), 수학(미적분), 생물Ⅰ, 지구과학Ⅰ에서 만점을 받았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에서도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았다.
불수능 만점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의대에는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예과는 수능 응시 영역 기준으로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 또는 ‘화학’ 중 1과목을 반드시 응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의대 진학을 희망하지만 과탐 선택 과목으로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응시했다. 서울대 의대 정시 지원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만점자가 서울대 의대까지는 기대하지 않아서 지난해 선택했던 과목 그대로 공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을 다니며 입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한국외대부설고 측은 “최근 10년간 수능 만점자를 10명, 수능 도입 후로는 총 16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