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굴 지지할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던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드디어 카멀라 해리스의 손을 들어줬다.
스위프트는 2억 8300만명에 이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0일(현지시간) 첫 대선 TV 토론이 끝나자마자 "난 2024년 대통령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히고 "난 그녀가 권리를 위해 싸워왔고 난 그들을 챔피언으로 만들 전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카멀라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다. 난 그녀가 침착한 손을 가졌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난 우리가 혼란이 아니라 침착함으로 인도된다면 이 나라에 훨씬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 포스트는 올라온 지 15분 만에 150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녀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을 시청했다며 "유권자로서 난 그들의 정책 제안들과 이 나라를 위한 계획들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읽어봤다고 확신한다"면서 최근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포스트들이 가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가짜 뉴스를 배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정말로 AI에 대한 공포를 일으키는 동시에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케 했다”면서 “잘못된 정보에 맞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짜뉴스’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하게 만든 이유라고 설명한 것이다.
스위프트는 나아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부통령 후보가 "성적 소수자(LGBTQ+) 권리와 체외 수정(IVF), 여성의 신체 결정권을 위해 수십년 싸워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D 밴스가 '아이 없는 고양이 여인'이라고 언급한 사실에 빗대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사랑과 희망을 담아 아이 없는 고양이 여인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인사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이 얼마나 영향있을 것인지는 역설적으로 트럼프의 반응으로 알 수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다음날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 "난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이 아니었다"고 말한 뒤 "스위프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다. 언제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