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어느 집을 택할까 고민하다가 검암의 집은 포기하고
양평의 투룸 새집을 계약하기로 마음 먹다.
오늘은 무척 추운 날이라 멀리 사는 동생에게 오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나 혼자 부동산을 찾아가서 계약할까 했는데 동생이 아침에 오다.
어제의 친절한 부동산 사람의 전화가 와서 그곳이 너무 멀어 언니가 반대한다고 거절을 하다.
언니가 이곳에 좋은 원룸이 있다고 해서 동생과 셋이 부동산 사람과 찾아가다.
원룸인데 부엌과 사이에 문이 있고 냉장고, 세탁기가 다 있어서 좋은데
부엌이 너무 작다. 1,000/50으로 가격은 좋은데 빨래를 빨면 널 공간도 없고 너무 좁다.
지연이가 신도림동이 좋다고 해서 그곳에 가 볼까 하다가
그곳은 혼잡하다고 해서 그만두기로 하고 상욱아빠가 조용한 시골에 가서 살면 넓고 싸고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나도 시골이 좋다고 생각하고 인천 계산동역으로 가다.
가서 내리니 지하철 근처가 허허 벌판으로 버스를 타고 들어가서 부동산을 만나야 해서
그냥 돌아오며 양평의 투 룸을 다시 한번 보기로 하고 중개인을 찾아가서
5층 방을 보았는데 새집이고 언니도 동생도 다 좋다고 하고
작은 방만 보다가 보아서 그런지 넓고 좋고 잘 지었고 새집이 마음에 든다.
중개인이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더욱 마음에 들고 성실하고 친절하고 너무 좋다.
계약하기로 하고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점심식사를 하자고 하고 근처 식당에 가서
사골 우거지탕을 먹었는데 배가 고파선지 너무 맛이있다.
동생과 언니가 서로 돈을 내겠다고 하더니 언니가 내다.
언니가 집에서 내 식사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너무 미안하고
동생도 날마다 추운데 고생하고 밥도 사고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부동산으로 오니 중개인이 서류를 다 뽑아서 나에게 설명을 해주는데
내 집도 아니고 반전세의 월세로 별로 관심이 없어서 다 믿고 맡긴다고 하다.
은행에 얼마가 있고 등등의 이야기... 동생은 알아 듣지만 나는 모르겠다.
1월 29일에 집에 들어가고 그때까지 돈을 다 해주겠지만
미리 들어가서 청소도 하고 미국에서 가지고 온 짐을 놓고 또 냉장고와 세탁기, 밥솥 둥
사 놓고 가면 안 되겠느냐고 하니 주인하고 의논하겠다고 ....
주인을 불러서 오는 동안 나는 근처의 국민은행에 가서
은행을 열기로 하고 일본 돈 6,000원 있는 것을 주니 6만원이 되어 저금하고 내 은행을 열다.
미라에게 그곳으로 돈을 보내라고 하니 지금 회의 중이라 1시간 후에 돈을 보내겠다고 하다.
부동산 사무실로 가니 주인이 와 있어서 계약을 하다.
계약금 500만원만 내고 미리 들어가서 청소도 하고 짐도 들여놓고
냉장고와 세탁기도 사 놓고 하고 싶다고 하니
곤란한 듯 해서 그러면 그만두겠노라고 했더니 500만원을 중도금으로 더 내고
집에 들어가라고 해서 어차피 낼 돈이라 미라에게 주인에게 돈을 보내라고 문자를 보내다.
5,000/60이고 관리비 5만원을 매달 29일에 내기로 하다.
집이 새집이고 깨끗하고 처음 입주라 싼 편이라고 한다.
이제 서울에 내 집이 생겨서 마음이 기쁘다.
남편이 오면 곧 들어가서 살 수 있도록 다 준비해 놓고 가리라.
동생은 그냥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고 언니와 둘이
지하철을 갈아타고 집으로 오는데 언니가 많이 피곤하신 것 같다.
집에 와서 언니가 피곤한데도 맛있는 저녁을 해 주시다.
밤이 늦었는데도 조카 내외는 들어오지 않는 것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
조카도 큰 회사에 다니지만 며느리는 의사이고 교수이고 박사님으로
일이 참 많고 언니가 이 집에서 가정을 돌보아 주시는 것이 참 대단한 일이다.
나도 아들과 며느리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다.
이 집도 일주일에 세 번은 도우미 아주머니가 와서
청소와 모든 일을 여섯 시간씩 도와준다고 한다.
세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기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집을 많이 보러다녔는데 좋은 집을 얻어서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