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1일, 2시, 우리 꿈나무 기자단은 내가 가장 뿌듯해하는 취재, '위안부 역사관'을 위해 나눔 장터를 열었다. '위안부 역사관은'은 故 김문숙 할머니의 사비로 운영돼 오던 곳이다. 위안부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인의 성적 욕구를 해소한 여성들을 일컫는 말이다. 故 김문숙 할머니께서 치욕스러운 일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지금까지 사비로 운영해 오셨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운영 자금이 부족한 까닭에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던 경우가 빈번했다. 그래서 우리 꿈나무 기자단은 2014년부터 코로나 시기를 제외한 지금까지 나눔 장터를 열어 위안부 역사관을 위해 모은 돈을 전액 기부했다고 한다. 내가 우리 역사의 눈 뜨고는 못 볼 슬픈 역사를 알려주고, 위안부에게 속한 여성분들을 기리는 역사관에 기부하므로 내가 가장 뿌듯해하는 취재이다.
나는 집에 팔 물건들이 거의 없어서 옷, 잠바, 축구화, 선글라스 등을 들고 나갔다. 솔직히 이 물건들은 필요한 사람들만 사가는 물건이기 때문에 이것들이 잘 팔릴지 싶었다. 그런데 시작한 지 5분쯤 되었을까, 축구화가 팔려 나갔다. 그 후, 원동력을 얻은 것일까? 옷, 잠바, 넥 선풍기, 선글라스, 그리고 선생님의 담요까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팔려나가는 속도에 나는 놀랐고, 이 모든 돈이 위안부 역사관에 기부가 된다고 하니 더 놀랐다. 그리고, 여러 어머니들께서도 소소하게 돈을 기부하셨다.
2시간 후, 나눔 장터가 모두 끝이 났다. 슬리퍼 1개를 못 팔았지만, 나머지 물건들은 전부 다 팔아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 꿈나무 기자단이 모은 돈은 무려 44만 7천 6백 원이었다. 코로나19가 끝난 뒤에 처음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결과가 좋았다. 집에 가기 전, 선생님께서 못 판 물건은 나눔 가게에 기부한다고 하셔서 못 판 슬리퍼를 기부했다.
위안부 역사관, 아픈 역사를 보여주기 때문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