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우리는 이웃들을 성장시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 2024/1/24/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마르코 복음 4장 1-20절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 사람을 성장시키는 좋은 땅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만약 우리 자신을 ‘씨’에 비유할 때 우리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 ‘좋은 땅’을 가진 사람은 누구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우리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고 돌처럼 마음이 굳어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어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심으로 타인의 성장을 방해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나 어떤 사람은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진심으로 그를 받아들이며 자신을 희생하여 신뢰를 쌓습니다. 그리고 타인을 성장시켜 주지요.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작은 씨앗은 우리 삶의 힘 없고 약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 사소한 것들을 소중히 받아들여 자신 안에 뿌리내리게 하고, 양분을 나눠 성장시키는 것은 굉장히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의 씨앗은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사랑으로 성장하며 이를 통해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살면서 작은 것을 받아들이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우리도 하느님 말씀을 애정과 존중의 마음으로 받아들여 복음의 기쁜 열매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작은 이들이 우리 안에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 유상혁 세례자요한 신부(서울대교구) 생활성서 2024년 1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