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공지를 해주셨는데도 깜박하고 늦게 제출해서 죄송합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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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음악회에 시간 빡빡하게 갔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좀 여유롭게, 친구와 저녁을 먹고 넉넉하게 갔다. 팜플렛을 보며 연주되는 곡들에 대한 설명을 미리 읽어보고, 교수님과 총장님께서 작곡하신 곡도 각각 한 곡씩 있어서 그 곡에 좀더 유의하고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음악회를 관람했다.
첫 번째는 ‘고별’이라는 곡이었는데, 이 곡 역시 저번 공연에서 느꼈던거와같이 국악이라는 느낌보다는 (전통악기만이 아니라 첼로같은 현대악기도 함께 합주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현대음악을 듣는듯한, 세련된 느낌이었고, ‘고별’이라는 곡 답게 노래 분위기가 뭔가 아련하고 슬픈 느낌이 주를 이루었고 중간 중간 힘있게 연주되는 부분도 있었다. 또 악기를 연주하는 방법이, 가야금을 손으로 뜯는게 아니라 바이올린을 켜는 활 같은 것으로 연주했는데, 난 이런 연주방법을 처음 보는 것이라 굉장히 신기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대아쟁과 대피리가 솔로연주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악기들의 소리를 자세히 듣고 그 악기의 특징을 알 수 있어 신기하고 재밌었다.
두 번째는 ‘향’이라는 곡으로 기다리던 교수님의 곡이었다.
저번에 수업시간에 잠깐, 교수님께서 직접 작곡하신 곡을 들려주시며 교수님께서 중국에서 공부하실 때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작곡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이 ‘향’이라는 곡이 그때 들려주셨던 곡인지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들었던 그 곡과 비슷한 분위기와 멜로디의 곡이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뜻한 마음을 노래한 곡이라기보다는, 악기소리가 조금 귀엽고 앙증맞아서 낭랑하고 밝은 곡 같은 느낌이었다.
세 번째는 ‘모리화’라는 중국민요였는데, 우리 악기로도 다른나라의 곡을 이렇게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네 번째는 ‘고도수상’이라는 곡이었는데, 처음보는 ‘비파’라는 악기 협주곡이었다. ‘비파’라는 악기를 들어만봤지, 악기를 보거나 악기의 소리를 듣는건 이번이 처음이라 좀 기대됬었는데, 사실 기대만큼 좋진 않았다. 음.. 약간 기타와 비슷한 소리가 났는데 조금 더 가늘고 떨리는 소리가 났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악기의 떨리는 음을 연주하기 위해 손을 굉장히 빠르게 움직여 연주하기 쉽지 않은 악기라는것을 느꼈다. 팜플랫에 비파협주곡이라는것이 강조되어있어 비파연주를 집중해서 보다보니 사실 곡에대한 기억은 많이 남아있지 않다.;;
다섯 번째는 총장님께서 작곡하신 ‘안산환상곡’이라는 관현악합주곡이었다. 안산의 아름다움과 살기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노래하는 곡이었는데, 사실 가사가 너무 안산 예찬적이어서 좀 웃겼던 기억이 나고, 합창단 규보가 꽤 컸었는데 역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사람의 목소리라고 느꼈다.
연주회가 끝나고 난 후, 안산시립국악단 단장님께서 지휘자와 곡을 써주신 총장님, 교수님, 비파연주자를 소개해주고 비파단독 앵콜공연도 조금 했는데, 공연이 끝난 후 이렇게 소개해 주는 시간이 있으니 딱딱한 연주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 총장님과 기념 사진촬영도 했는데, 사실 공연끝난후 많이 바쁘실텐데 함께 사진촬영을 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고, 교수님과도 잠시 인사하고 짧게나마 대화를 나눠 공연의 흥이 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공연을 소개해 주시고, 관람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너무 감사하다.
첫댓글 기말고사는 100점 맞을거죠!
넵!! 열심히 하겠습니다.!! 주말에 공부 많이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