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할리카페의 김인*("군" 아닙니다... "양"입니다^^)님의 백조의호수 후기 올려봅니다.
아들 낳고 싶어하는 부모님의 욕망에 딸 이름을 남자이름으로 지으셨답니다.
덕분에 남동생이 생기셨다니 뭐.......
지난 목요일 매튜본의 백조의호수 보러 가실 유부남 외에 남성분을 구한다는 글에 다른 분이 쪽지로 함께 할 의향을 보이셨는데 김인*님의 쪽지를 확인 못했는지 금요일 밤에 다시 글을 올리셨더군요.
여자분이 용기내서 글을 올리셨을텐데 반응이 뜨뜻~미지근하길래 쪽지 확인 못하면 제게 연락을 하라고 했답니다.
마침 금요일 저녁에 확인해보니, 저희 [더 할리] 카페에서는 이번 주 1주년 기념 박투어도 있고 일요일에 큰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인하여 주말 투어를 패스한다고 하시더군요.
"백조의 호수"라길래 저는 당연히 발레공연인줄 알았고, 천만년만에 문화생활 한번 해보리라 굳게 마음 먹었답니다. ㅎㅎ
사람이란게 자기 입장대로 사물을 이해한다고.... ㅡ,.ㅡ;
토요일 오후에 김인*님과 전화통화를 먼저 했습니다.
발레인줄 알았다는 말에 다른거 봐도 되고 이야기 해도 되고 괜찮다며 일요일 구해주실 백마탄 남자분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일단 일요일 3-4시 정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가벼운 번개가 카페에 있었지만 구라청의 예보에 토요일 새벽2시 넘어서까지 일잔을 하고 늦잠을 자리라 알람도 꺼둔채 쓰러졌습니다.
근데......
창문 사이로 스며든 햇살 한줌에 울컥~! 하며 일어났습니다.
세수도 안하고 튀어나가며 사발이 타고 애마 있는 매장으로 달려가며 전화를 했더랬죠.
30분 정도 늦을테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네... 점심번개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질주본능 가득한 더할리에서는 속초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복귀 예상시간 6시....
김인*님께 문자로 6시 정도에 만나자고 하니 다행히 양해를 해주시더군요.
일단 속초로 go~ go~ go~~~!!!
속초에서 점심 먹고 3시 반 정도에 저만 솔로복귀를 했습니다.
주말 휴가복귀 차량과 일요일 나들이 차량이 겹쳐서인지 도로 엄청나게 막히더군요.....
장대비도 뚫어가며 6시 30분 약속시간에 겨우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중간 중간 만난 할리님들께 죄송합니다. 시간 약속 맞추려다보니 초큼 달렸습니다..... 꾸벅.... )
솔로복귀를 걱정하시는 본진 회원님들께 무사도착 인증샷을 먼저 날렸습니다.

ㅈ ㅈ ㅏ ㅈ ㅏ ㄴ ~~~
"꽃뱀"으로 오해도 받으셨던 김인*"양" 입니다~ ㅎㅎ
인증샷을 찍자니 부채로 얼굴을 살짝 가리시는 센스^^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술을 전......혀 못 드신다길래 와인 한잔을 드렸더랬죠.
노블하우스 리슬링 너무 맛나다며 홀짝 홀짝 드시더군요.
그.런.데....
와인 반잔에 이미 해롱해롱~~~ ^^
히죽히죽 웃으며 주사(?)가 나오는걸 보니 꽃뱀은 아니신거 같더군요.
꽃뱀이라면 남자한테 술 먹여서 거시기 해서 머시기로 협박해야되잖아요~ ㅋㅋ
할리에 홀라당 빠져서 용품부터 먼저 구입하고 면허도 따셨는데 차를 사는 바람에 할리의 꿈을 미루셨다는 김인*님입니다.
제 애마의 소리를 들려달래서 시동을 켜들이니 가슴 콩닥콩닥~ 뛰는게 눈으로 보일 정도더군요. ^^
원래의 목적인 백조의 호수는 물건너 갔고, 데이트 해본지 백만년인 저는 뭘할까 생각하다가 술장사하는 직업답게 그냥 술먹으로 갔습니다.
전 술 먹을 때 안주를 잘 안 먹는 편이라 혼자서 술먹으면 항상 남은 안주를 싸들고 집으로 간답니다.
오늘은 안주 먹을 사람이 있으니~ ㅎㅎ

집으로 가시는 지하철 역을 먼저 검색해보니 제 숙소가 있는 곳으로 모셔가도 별 문제가 없을 듯 하더군요.
그래서 사발이로 OO역으로 움직여서 양꼬치 집을 가려 마음 먹었습니다..
개업 한지 얼마 안된 집인데 며칠전 처음 갔는데 꽤나 맛났던 집이랍니다.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데 양꼬치를 한번도 안 먹어봤다고 하더군요......
속으로 걱정했습니다..... '입에 안 맞으시면 어쩌나.....'
그래도 한번 먹어보려고 했다는 말씀에 용기를 내서 시켰습니다.
뭐가 입맛에 맞을지 몰라서 일단 양꼬치 하나, 양갈비 하나~

제 걱정은 기우에 불구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먹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
양꼬치 들고 소주잔들고 인증샷도 한컷~!!
(소주잔 안에는 사이다가 들어있다죠?? ㅎㅎ)

양꼬치 보다는 양갈비가 더 입에 맞다는 말씀에 양갈비살도 하나 추가해봤습니다.
양념이 아주 살짝 되어서인지 요넘은 냄새가 조금 난다고 하더군요.

김인*님께서 잘 못드시길래 요렇게 잘~ 익혀서 쥔장님께 싸달라고 해서 저는 집에서 일잔 더 했습니다.

제가 김인*님 글을 검색해보니, 등업신청 하실 때 핸폰번호 뿐만 아니라 집주소에다가 참 친절(?)하게 아파트 동, 호수까지 상세히 적어 놓으셨더라구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분들이지만 혹여나 있을 수 있는, 악의를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동, 호수는 삭제하라고 말씀 드리고 더와인에서 컴퓨터로 수정을 했었답니다.
양꼬치집에서 소주 일잔하며 이런 저런 사람사는 이야기 하다가 댓글에 달렸던 "꽃뱀" 이야기가 나왔더랬죠.
제가 보니까 술도 못 마시고 집주소 동, 호수까지 다 올린거 보니까 꽃뱀 치고는 너무 초보같다고 말씀했더니 즉석에서 아이디를 "초보꽃뱀"으로 바꾸셨습니다. ㅋㅋㅋ
농담으로 하신 댓글이겠지만 너무 짧은 댓글 하나에 오해를 하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실텐데 쿨~ 하게 넘기시더군요.

이렇게 즐거운 저녁을 마무리하고 OO역으로 배웅하러 걸어가는데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우산을 차에 놔두고 나와서 차 있는 곳까지 우산을 씌워주신다는걸 갈 길이 멀기에 그냥 보내고 귀가를 했습니다.
속초까지 장대비도 뚫고 다녀온 날인데 뭐 이까이 보슬비야~ 그러며 걸어가는데,
오늘 하루의 즐거움에 슬쩍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이렇게 2012년 8월 19일 일요일의 알찬 하루가 마무리 되었답니다. (^_^)/
참고로, 이 후기글 이 후로 전화통이 불날걸 예상한 초보꽃뱀님께서 개인정보가 있는 이전 글들은 미리 지우셨다고 합니다. *^^*
투어 루트 및 후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P.S.: "일상적인 이야기들"의 글은 클럽회원만 볼 수 있게 조정이 안되고 인터넷 상에서 검색이 된다고 합니다. 초보꽃뱀으로 바꾸시기 전의 아이디가 본인 실명이고 인터넷 검색이 부담스럽다고 하셔서 이름을 살짝 가렸습니다. 이해해주세요 ^^
첫댓글 제가다 흐믓하군요! 근데 제눈엔 초보꽃뱀님이 아니라 와인강님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것으로 보입니다그려. ㅎㅎ
당연하죠~ 저야 뭐 저랑 놀아만 주시면 감사한 처지인데,
속초까지 투어도 다녀왔죠~ 이쁜 처자랑 데이트도 했죠~
어찌 아니 즐거울 수가 있겠습니까~~~!!! ㅎㅎㅎ
후기잘봤습니다.좋은인연되었으면좋겠네요.결혼식날짜는?ㅋㅋ.
ㅎㅎㅎ 한창영님~ 저야 능력이 안 되다보니.......
주말에 구해주실 백마탄기사가 필요하시다니 많이들 줄 서시겠죠? *^^*
아이구 아주 즐거운 시간이셨네요.... 속초에서 본진과 헤어져 질주하고 오신게 당연하네요.....
아주 다이나믹한 하루를..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돈 드는 약속은 당연히 철저하게 지키고, 돈 안드는 약속일 수록 더더욱 잘 지켜야 된다고 배웠습니다.
제가 한 약속인데 당연히 질주하고 와야죠~ ^^
하루종일 방콕할 일요일이 급작스럽게 정말 다이나믹한 하루로 바꼈습니다.
이래서 세상 살 맛이 나는가 봅니다. 설레임의 하루 하루를~~~ *^^*
캬~양꼬치에 소주는 거의 환상 이네요. 웬지 오늘같은 날씨(비내리는)에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요일 멋지게 보내셨네요. 에이 퇴근하고 막창에 소주한잔 해야쥐 ^^*
ㅋ ㅑ ~~~ 막창에 쐬주 한잔도 멋지죠~~~!!! 갑자기 평화시장 닭똥집 튀김이 먹고파요~ ㅎㅎㅎ
미녀와 함께인데 무엇인들 맛이 안나겠습니까~~~ *^^*
잘보고 갑니다,,,, 아주아주 바람직한 휴일을 보내셨네,,,, ㅎㅎ 잘되길~~~~
넵~! 덴버님~ 이제 댓글들 이해하시겠죠?? ㅎㅎㅎ
제게 바람직한 휴일은 맞는데 앞길이 구만리인 처자 신세 망칠일 없습니다~ ㅎㅎㅎ
데이트 잘하셨네요~~
나이가 조금 많으면 어떻습니까???
서로의 마음이 중요한거 아닐까요!
계속해서 쭈~~욱 발전되길 기원드립니다.
아..... 할리기둥서방님~~~
처자 앞길 막는 소리 마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두분꼭 겨론 하세요 ^^*
이런......... 슈렉의노리터님까지~~~!!! ㅋㅋㅋㅋㅋㅋ
일일 애인도 커플에 넣어주시남요?? ㅎㅎㅎ
어제 투어 가면서 슈렉의노리터 위치 확인했습니다 *^^*
노리터는 몇시까지 열어 놓으시죠? 제아우랑 저녁쯤에 나섰다가 비만 쫄딱 느끼고 왔습니다. ㅋㅋ
아.... 슈렉의노리터 오픈시간이 진짜 어떻게 되죠??
@_@;;
넵 두분 오시면 팥빙수 왕대짜 썹~~~스 요 오픈시간은 9시부터 9시까지입니다 주말은8시 오픈합니다 연중 무휴구요
슈렉의노리터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리.고....
썹~~~스 팥빙수 저장해 놓겠습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꾸벅~ *^^*
두분 휴일 저녁을 즐겁게 보내셨군요.. 서방님 말씀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ㅎㅎ
슈렉의노리터 가실려면 좋은 소식있길 바래요~~~~ ^^*
슈렉의노리터 가려면 일일 애인이라도 구해야겠습니다.
일일 애인도 커플에 넣어주신다면 매주 다른 애인 만들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좌우간 멋진 사건이네요?? 와인강님은 능력이 출중하니 좋은, 아니 재미난 일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이드네요???? 아차, 이륜관에서 마중하고 헤어져서 양평 슈렉놀이터에 구경갔었는데 저희집사람이 와인강님지나가면서 수인사보냈다고하더라구요??? 그리고 슈랙사장님이 와인강님 안부여쭵던데,,,,,
네~ 제가 미처 기름을 주유하질 못해서 주유하고 가는데 슈렉의노리터가 보이더군요~
근데 그 순간에 사모님께서 바같에 계시길래 손 흔들었더랬죠~
알아보셨구나~~~ ㅎㅎ
다음에 언제 우리 [더 할리] 만남을 슈렉의노리터에 한번 잡아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니면 당췌 갈 일이 없으니.......
클럽투어에 몰래 끼어서 들어가면 커플 아니라고 쫓아내시진 않겠죠? ㅎㅎㅎ
허허...^^*
내 요아랫총각 어서 손드시요~라고 햇더니
와인강님이 손드셧구먼 하하하
즐거운시간 미녀와 함께 하였으니 삼계를 다스리시는 삼신의 복 이 와인강님에게 머무셧나보오~
축하드리고 날짜는 언제요?
그러게요~ 삼신의 복이 하루 제게 머물렀나 봅니다~
날짜는 본문에 적혀있듯이 2012년 8월 19일 일요일이었습니다. ========333
그나저나 이 글을 보시는 우리 륜아님은 배아프셔서 어쩌시나 모르겠습니다......
그 넘의 생업이 뭔지...... ㅎㅎㅎ
륜아님~ 토닥토닥.....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즐거운 일 많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물에비친달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하루는 또 어떤 재미난 일이 기다릴까 기대하며 시작해봅니다^^
ㅎㅎㅎ 백조의호수...양꼬치와쐬주...
^&^
ㅎㅎㅎ 깍두기님~
백조가 양으로 둔갑하고,
호수가 쐬주로 변신했네요~~~
너무 멋드러진 변화인가요??? ㅋㅋㅋ
(^_^)/
다시오지 않는 시간이기에 멋지게 보낸 와인강님과 꽃뱀님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하루를 산다는건 하루를 죽는다는것과 같은 이야기라죠????
무의미한 하루는 하루를 죽이는것이고 즐겁고 의미있는 하루는 하루를 산것이죠....
하루를 죽이기 보다 하루를 즐겁게 보낸자리에 함께 한다는건 서로에게 무한감사를 해야한다는......^^*
후기 잘보고 갑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투어 되세요.....^^*
맞아요~ 다중이님~ 앞으로 살아갈 날이 기껏 10,000일 내외일텐데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아야죠~
어제 죽어간 모든 이들이 그토록 간절히 열망했던 오늘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린 감사하게 즐겁게 자유롭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만번의 오늘의 하루만 더 즐거울 수 있다면 제 소박한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욕심내봅니다.
그저께의 하루는 정말 스펙타클한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초보꽃뱀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