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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 color=#000000>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2pt">★ 총선/대선 관련 논의는 선거 논의 게시판으로 해주세요 ^^</SPAN></STRONG></P>
<P style="TEXT-ALIGN: left"><STRONG><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9pt"></SPAN><SPAN style="FONT-SIZE: 9pt"></SPAN></SPAN></STRONG></P>
<P style="TEXT-ALIGN: left"><STRONG><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9pt"></SPAN></SPAN></STRONG> </P>
<P style="TEXT-ALIGN: left"><STRONG><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9pt"></SPAN></SPAN></STRONG> </P></FONT>
<P><FONT style="BACKGROUND-COLOR: #000000" color=#ffffff></FONT> 햇볕은...여전히...8월의 한더위 같다..</P>
<P>너무 더워..점심은..걍 시켜먹자고...미쑤김에게...부탁했더니...뜨거운 뼈다귀 해장국이다. 매운고추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모르지만..연신 콧등위에..땀이 맺힌다...8월의 한더위는 아니지만...그래도...땀이라면...지긋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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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미권스 까페엔..그간 여러 일들이 있었다...나또한..분개하여..까페지기를 나가라 마라 했는데...평소 교양좀 있고..학식좀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겨우 그정도의 스트레스에...광분했었다니...부끄럽다...</P>
<P> </P>
<P> 어느님인가...공지영의 의자놀이...에 관한 글을 남겼다...거기에 몇줄 적다보니...얼마전 생각이 문득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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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내는...나와 휴일문화가 맞지 않는 사람이다..</P>
<P>난...휴일엔 늦잠과..늦은 아침...야구시청...밤에는 축구 시청을 즐긴다...이래야지만..그 주엔 좀 쉰듯하다..</P>
<P>아내는 다르다...무조건..나가야 한다...무조건 선글라스를 착용을 해야지만이...휴식이라 생각한다...</P>
<P>주마다...다투는것도..똑 같은데...우린..한참동안이나...이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P>
<P> </P>
<P>지난 오월에..이미 제주를 3박4일로...제일 걷기 싫어하는 내가...올레길로만 다녀왔었다..그게 일년쯤은...갈줄로 믿었다...</P>
<P>천만에...아내는..지난 오월이...작년 오월 같은가 보다...언제였었는지 기억도 안난다고...우긴다...</P>
<P> 여름휴가지는 무계획으로...보내자가 올해 휴가의 모토이다..</P>
<P>어디든 가보자..너와나 단둘이 있는데....어딘지 즐겁지 않겠냐며....제안을 했더니...그마저도 고마운지..금방 초승달이 되어버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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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휴가당일...운전대를 잡고 있으니..한숨이 절로 난다...막상 갈곳이 없다...거기에 비가 장난이 아니다..(요때가 군산 물난리 난날)우선 서해로...가보자...(동해는 너무 멀어서..돌아오지 못할것 같아...) </P>
<P>쿨의 노래는 역시...여름에 잘 어울린다...주마등처럼..나의 청춘..나의 학창시절...나의 사랑?들이 스쳐간다...</P>
<P>그러다 갑자기...그래 벙커를 가보자...</P>
<P>우린 웬일로 의견일치....아내도 너무 좋아한다....우리 부부가 아이가 안생기는 이유중 하나가...침대맡에서..나꼼수를 청취하기 때문이다...</P>
<P> 나꼽살...방송일이 다음날이라..우린 우선 덕수궁을 구경하기로 했다...</P>
<P>멋진..덕수궁 돌담길...앞에...몇몇의 천막이 눈에 띈다...</P>
<P>쌍용차...해고 노동자...어쩌고...뭐 다른 곳도 비슷하다..</P>
<P>천막안의 사람들은 ...더위에 지쳐서인지...다들 목각베게를 베고 누워있다...4-5명의 인원의 시선이 전부 다르다...마주보고 누워있는 사람은 없다...다들...가장일텐데....나꼼수..꼽살...뉴스 등등해서...많이 이야기만 들었는데...이시간에..천막안의 가장들이란...설정만 해도..슬프다...</P>
<P> </P>
<P> 모금함이 보인다...방명록도 있다....주머니의 동전을 보니...약 700원 정도...양심이 허락을 안한다...넉넉하진 않지만..크게 뭐 부족할것도 없는데...만원짜리 정도는 넣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아내도 같은 눈치다...행여라도..내가 천원짜리 넣을까봐 걱정하는 눈치다...조용히...지갑에서 만원짜리를 꺼내는 순간...갑자기..천막안의 농성자들이..다가온다...내게 묻는 다...</P>
<P> "어디서 오셨을까요?" ... </P>
<P>내가...형사필이좀 난다라는 이야긴 좀 들었지만...난 휴가 복장인데....</P>
<P> "먼곳에서 왔습니다...응원합니다.." 라고 부끄럽게 이야기하자...아내는 날...자랑스러워 하는 눈치다...</P>
<P>부끄럽게...모금함에 만원을 넣으니...모두들..너무 감사하다고 말씀을 하신다...부끄럽다...</P>
<P>방명록에..꼭 이름을 적어달라 요청을 하니...'항상 응원합니다...힘내세요' 라고 적었다...</P>
<P> 가슴이 울컥한다...이순간..내가 부자였다면...내가 돈이 열라 많았다면..이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난 왜 내 휴가의 일부를 저들을 위해 희생하지 못하는 거지..? 저들 또한 가장일 것이고... 휴일이면..밖에 나가자면서 졸라대는 아내와...아이들이 있을텐데... </P>
<P> 숨도 쉬지 않고..이런 모금함을 볼때마다...한 오만원/십만원...이정도의 경제력은...언제쯤일까...별의별 생각이 다든다...</P>
<P> </P>
<P> 지금도..이날을 생각하면...울컥...거기에..오늘 어느님의 의자놀이에 관한 글을 보니..또 울컥....</P>
<P>내 이기심에 의하면...나좀 울컥하지 않게...저기 저사람들좀..어떻게...해줘봐...!!! 라고..이야기 하고 싶은데...</P>
<P> </P>
<P> 우리 부부는...정동..어느 서점에서..그날 의자놀이를 구입했다....그리고...침대옆..조그마한..책장에...보관중인데...</P>
<P>아직 읽질 못했다....아내도 마찬가지다...</P>
<P> 우린...둘다..엄두도 내지 못한다...시간이..더흘러야...인생의 쓴맛을 더봐야지..그책 읽을 용기가 생길까..?</P>
<P>아니면...모금함마다...5만원 정도는 기부를 할수 있을때쯤...그책을 읽을 용기가 생길까...??</P>
<P> </P>
<P>이상..오늘 점심....나의 일상 이었습니다...</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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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미권스 자유게시판
오늘의 일상.
흐미
추천 4
조회 130
12.09.05 13: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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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글들을 미권스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꾸욱 누릅니다.
답답해서요....우린 매번...왜..자꾸..이모양인지...울 까페가...정치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가는 것 같아서요..
흐미님 아내는 선글라스가무척잘어울리는분일거라생각이드는군요
행복도하여라 하는그림이그려지는듯 이쁜글읽고갑니다
갑자기 ..소름이...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