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4.연중 제8주간 화요일
집회35,1-15 마르10,28-31
주님과 일치의 여정중인 교회 공동체
“따름과 보상, 전례와 삶”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시편50,23ㄴ)
오늘 화답송 후렴이 위로와 힘을 줍니다. 내일 부터는 사순시기가 시작됩니다. 사순시기를 살아가는데 오늘 말씀도 좋은 격려가 됩니다. 올바른 전례는 올바른 삶에 결정적 영향을 줍니다. 전례와 삶은 함께 갑니다. 삶은 전례로 표현되고 전례는 우리를 주님을 닮은 꼴로 형성해 줍니다. 전례없는 삶은 공허하고 삶이 없는 전례는 맹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일치의 여정과 함께 가는 전례와 삶입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보상인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약속한 보상은 놀랍고 우리 수도자들이 체험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을 때 결과에 대한 베드로의 물음에 주님의 거침없는 답변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주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 지상 것들의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버리고 홀가분하게 주님을 따랐을 때 자유로움과 더불어 그에 따른 축복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서로 독점하지 않고 나누고 섬기며 공유하니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 수도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수도원에 들어와 하느님을 아버지로 교회를 어머니로 둔 교회 가정 공동체의 품안에서 형제자매들로 살아갈 때의 은혜로운 체험이기도 합니다.
비단 당대의 제자들이나 오늘의 수도자들처럼 문자 그대로의 버림은 아닐지라도 우리 믿는 이들에게도 끊임없이 내외적으로 버리고 비워가며 주님을 따르는 여정은 필수입니다. 우리의 버림과 따름은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과정입니다.
모든 것을 버렸다는 수도자들 역시 평생 버림과 따름의 여정중 주님과의 일치도 날로 깊어질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모든 이들 역시 별다른 보상이 없어도 이 버림과 따름중에 날로 깊어지는 주님과 일치의 삶이, 일치의 공동체 자체가 최고의 축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평생 버림과 따름을 통한 주님과 일치의 여정에 전례의 역할이 결정적 중요성을 지닙니다. 집회서의 말씀을 통해 전례와 삶이 하나된 최고의 경지에 절대적으로 공감하게 됩니다. 이런 삶자체가 전례요, 이런 삶 자체가 축복이자 보상입니다. 오늘 집회서 말씀이 참 적절하여 많은 부분을 인용합니다. 전례와 삶이 하나임을 보여줍니다.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악을 멀리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다.
불의를 멀리하는 것이 속죄하는 길이다.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마라.
의로운 이의 제물은 제단을 기름지게 하고, 그 향기가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올라간다.
제물을 바칠때는 언제나 즐거운 얼굴을 하고, 십일조를 기쁘게 봉헌하여라.
그분에게 뇌물을 바치지 마라.
불의한 제사에 기대를 갖지 마라.
주님께서는 갚아 주시는 분이기에 일곱 배로 너에게 갚아 주시리라.”
삶의 중심을 잡아주고 삶의 의미를 선명히 해주는 주님께 바치는 예배이자 전례임을 깨닫습니다. 바른 삶은 바른 전례로 표현되고 바른 전례는 바른 삶의 꼴을 형성해 줍니다. 하루하루 평생 버림과 따름을 통한 주님과 일치의 여정에 결정적 도움이 되는 날마다의 이 거룩한 미사전례의 은총입니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리이다.”(시편13,6). 아멘.
첫댓글 아멘!~~~ 묵상 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