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바이플>이계덕 기자
양자대결 또는 3자대결로 치뤄질 것으로 보이던 18대 대통령 선거가 3개월을 앞두고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다자구도로 변하면서 후보자들의 계산식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 득표율 1%의 차이로도 선거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후보를 확정한 곳은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경선을 통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이어 민주통합당도 문재인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1위속의 김두관·손학규·정세균 후보와의 순회 경선을 통해 이르면 9월 말에서 10월경에는 최종 대통령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안 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실제 안 원장이 출마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적은 없다.
그러나 안 원장측이 기자들에게 자신의 행보를 알리고 '안철수의 생각'등의 저서를 출판하면서 사실상 '대선행보'를 걷고 있는 것으로 볼때 정치권 안팎에서는 "출마선언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이 출마하더라도 독자출마할 것인지,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진행할 것인지 여부도 정치권의 변수다.
민주당측은 안 원장과의 단일화에 실패해 박근혜-안철수-민주당 후보의 삼자대결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 정권교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보고 안 원장이 결국 단일화에 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안 원장의 평소 성격과 스타일상으로 생각해 볼때 지난번 박원순 서울시장때와 같이 같이 무소속 또는 제3세력과 연합해 선거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신당권파와 구당권파간의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도 대선후보를 낼 가능성이 생겼다. 구당권파가 선거보조금 28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정희 전 민주당 공동대표를 대선에 내보내겠다는 것.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사건과 지난 5월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의 책임을 지고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던 이 전 대표가 최근 복귀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통합진보당 신 당권파가 이 전 대표의 출마를 "염치없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진보'성향으로 비춰지는 이 전 대표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같은 '진보'진영인 민주당 후보의 표를 갉아먹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던 '강지원' 변호사의 출마도 대선의 새로운 변수다.
정치권은 '중도'성향의 강 변호사의 출마가 같은 '중도'성향의 안 원장의 표를 일부 빼앗아 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강 변호사가 지난 십수년간 학교폭력·성폭력 등 피해자에 대한 무료변론을 지원해주고 각종 청소년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오면서 학교폭력 관련 학부모 단체 등에 '강지원 팬덤'을 만들어 매니아층도 형성해 둔데다 최근 나주 성폭행 사건 등 아동성범죄 등 사회이슈를 통해 정치무관심층이나 중도층의 표의 일부가 그에게 갈 수 있다는 것.
또 KTV정책방송과 YTN라디오 등의 진행자로 활동해오며 얼굴을 알려오면서도 청렴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강지원 효과'를 무시못하는 이유다. 일부 정치권 관계자들은 "강 변호사가 '야권'의 표를 잠식해 결국 박근혜를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강 변호사 스스로는 검찰출신이다보니 '보수'적인 색체가 강하지만 김대중 정부에서 정부관료를 지냈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강 변호사의 부인 김영란 씨를 최초의 여성대법관으로 임명하는 등 야권에 가깝다는 인상 때문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의 워크샵에서 "5년전에 비해 개인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 시간이 필요할 뿐 출마 준비기간은 충분하다"고 말하며 제3세력과 함께 출마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 전 총리의 출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오히려 '중도'성향의 표를 잠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안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선진통일당도 이인제 대표의 출마설이 거론돼고 있다. 이명수 의원 등 자당소속 의원들과 소속지방자치단체장들이 연달아 탈당을 선언하고 새누리당에 입덩하면서 대선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선진통일당 관계자는 “당초 이 대표가 9월말이나 10월초에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만한 제3후보군을 만들어 대선에 출마토록 하는 것이 옳다는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현재 상황으로 3후보군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에 모든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어, 이대표가 출마를 하는 것이 바림직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상임의장 조희연)도 진보성향의 독자후보 추대를 거론하고 있다. 이들이 거론한 인사는 김상곤 현 경기도교육감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으로 추석 전까지 범 진보 진영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와 안철수 그리고 민주당…그 주변을 둘러싼 후보군의 난립이 향후 3개월간 어떤 방식으로 변화될지 복잡하게 계산되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정부 리더를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는 올해 12월 19일 펼쳐질 예정이다.
시민이 만드는 소셜미디어 프레스바이플 www.pressbyple.com
첫댓글 이번은 무조건 1대1구도로 가야 한다.
다자구도가 되면 무조건 민주당이 불리하다.
새누리는 잘뭉치지만 야권은 분열하는 속성이 있다.
무조건 1대 1구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