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찌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씌우시며
좋은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
시 103: 1-5
안녕하세요..
기도해 주시는 모든 성도님들.. 감사드려요
...
저희 가족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두서없는 글이라도... 몇글자 적을께요..
아버지는 아직도 병원에 계십니다.
어머니와 저는 중환자실 대기실에서 지내고 있어요.
아버지를 통해 우리 가정도 많은 은혜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함께 손잡고 기도하고 서로를 끌어안으며
그렇게 길고 지루한 병원생활을 기쁨으로 이어나가고 있어요.
함께 기도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든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이예요.
지난주 화요일 호흡기를 다시 꽂으신 아버지도 그리고 우리 가족도
처음에는 실망감과 속상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버지는 이렇게 글을 적으셨어요
"실패하지 않을께요. 승리하겠습니다..."
..지난 수요일.
아버지가 비뚤비뚤 힘겹게 손을 움직이며
글을 쓰셨어요
비록 말을 하실 수가 없어서
글로 전하는 마음이었지만 그 마음이 얼마나 진실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십자가 고통보다 덜하니.. 감사합니다." 라고 적으셨습니다.
한발짝 움직일 수 없는 그 침대에서
매일매일을 고통과 아픔과,,, 숨조차 제대로 내쉬지 못해
힘들어 하시는 아버지는.
대체.. 무엇이 그럴게 감사해서.
갈때 마다 베개를 촉촉히 적시시며 울고계신 것일까.
궁금합니다.....
.........아빠의 손을 꼬옥 붙잡고
그렇게 승리의 기도를 함께해 주세요..
중증 근무력증
이름조차 낯선 이 병은 우리 가족을 순식간에
병원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타는 마음으로 묶여있는 아버지의 두 손을 쓰다듬는
말도 안되는 깜깜한 터널을 통과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아버지도, 우리가족도, 또한 여러분들의 삶 역시 바꾸고 있음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어제!
아빠가 드디어 입에서 호흡기를 떼셨어요! 할렐루야.
그리고 오늘은 코에있는 호수를 떼고 처음으로 입으로 죽도 드셨어요.
엄마가 그러시는데,
죽을 앞에 두고서는 한참을 드시지 못하고
감격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셨다고 해요..
엄마의 면회시간이 끝나고
저 역시 아빠가 점심을 드시는 중간에 들어갔어요.
아빠의 죽에 작은 고등어도, 얇은 맛살도 올려드렸어요.
그런데, 제가 올린 고등어가 약간 컷나봐요. 그래서
아빠가..
"씹기가 좀 힘들다..."
그러셨어요..
그런데 사실.. 히히..
그래도 기분은 마냥 좋았어요.
아빠가 드디어 입으로 무엇을 드실 수 있다는게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아빠 물 드실래요? 아빠 이거 드릴까요?"
이렇게 내가 물을 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이제 말을 하실 수 있는 아빠지만
사실은 목이 완전히 다 쉬셨어요..
그래서 아빠 목소리가.. 할아버지 같아요..
서울에 계신 '친할아버지'랑 이야기 하는 같다고
잠깐.. 혼자 생각하기도 했어요..
아빠는 웃으시면서..
"의사선생님이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숨쉬라고 했는데..
자꾸.. 말이 하고싶어.. 감사..감사 해서 자꾸 말하고싶어.."
라고 하셨어요..
아빠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시다고
면회시간에 맞춰서
환자복도 입으시고 간호사님의 도움으로 몸도 닦으셨어요.
하루 세번..
엄마랑 저랑 아껴아껴, 나누어 쓰는 30분의 면회시간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지 몰라요..
그 짧은 시간 우리는 두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고
볼과 이마와 손에 입을 맞추고
서로의 눈을 바라본답니다.
어느날은 두눈을 동그랗게 뜨시기도 하지만
피곤하신 날은 한쪽눈이 쳐지기도, 눈동자가 흐리기도 하세요.
복시(물체가 두개로 보이는것)와 눈꺼풀의 쳐짐도
근무력의 증상이라고 하는데..
아빠 눈에는 사랑스런 아내도, 예쁜딸도 둘로 보여서
오히려 행복이 두배로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만남이 있는 30분 동안
이마의 땀을 몇번 닦고, 손을 좀 주무르고,
기도와 격려의 말씀을 나누고 나면
사실 30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요..
우리는 서로 이 시간만 기다려요..
아빠는 흰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엄마랑 나는 대기실 의자에 누워서
긴긴 하루를 기다립니다.
그 만남의 순간이.
그 포옹의 순간이
그 짧은 대화의 순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겨자씨 만한 믿음을 보신거 같아...
정말.. 겨자씨 만한 믿음이었는데..
살려주셨어...."
아빠는 밥을 드시는 내내,,
한참을 우셨고..
그 말을 우리에게 하고 싶어서.
한참을 기다리셨나봐요....
아버지는 새 삶을 얻은것 같다고 하셨고..
나도 아버지를 다시 얻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정말 그 속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뼈속 깊이, 심장깊숙히 잠을 설치며 배우고 있어요.
까만 석탄 덩어리가 다 타버려 푸석한 재가 되듯..
나의 아빠에겐 이젠 윤기도, 열기도 없었어요..
일생을 탄광에서 석탄과 함께 사신 아버진
삶도 사랑도... 그렇게 까맣게, 붉게.. 그리고 뿌옇게 타셨어요..
간밤에 아빠가 지핀 불로.. 내가 컸고 공부했고 지금껏 자랐어요.
서로의 손을 잡고
그손의 온기를 느끼고
삶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고백하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감사와 고백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게되요..
"아빠 때문에.. 시간 뺏기지?....."
아빠는 다 쉰 목소리로.. 그 와중에서 딸 걱정을 하세요..
저는 속에 있는 말을 다 전해 드리지 못하고
고개만 저었어요..
내 속에는 많은 말들이 꼬리를 물었어요...
'아니요.. 아빠..
아빠..
난 이제 바쁜게 싫어졌어요..
난 이제 정신없이 사는게 너무 싫어요...
아빠..
나는 요즘에서야
내 삶에서 가장 성실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을 들여,
돈을 들여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배우는것.. 같아요..
사랑을 배우고 있어요.
억지로 노력해서도 아니고
힘들여 애써서도 아니고..
정말.. 해야할 일을 하는것..
정말 필요한 것을 하는것.....
겨자씨 만한 믿음으로 살아나는 생명을 보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배우고 있어요..
정말로.. 사랑하면서 살고 싶어요..'
..
진짜 사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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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한사람 한사람..
그리고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우리는 함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걸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너희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는냐.
저는 찬송할찌니라.
너희중에 병든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찌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찌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은미양의 간절한 기도와 함께 기도한 모든 교우들의 협력기도로 좋은 소식이 있을겁니다. 사랑을 배우고 있다는 은미양의 마지막 표현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사랑이지요. 사랑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사니까요. 부디 하나님의 축복으로 은미 아버님과 온 가족이 평안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낙심하지않고 오히려 감사하고 하나님 만 바라보는 은미의 가족을보니 오히려 나와 다른모든 사람들이 많은위로를받는군요 이미 우리는 응답을 받은기도지만 집사님을위해 계속 기도할것입니다 다함께교회에서 만날때까지 화이팅! 사랑합니다 그리고 빨리보고싶어요 조영옥집사님송광호집사님
첫댓글 주안에 송집사님,조집사님 은미자매! 귀한 임마누엘의 은혜와 소망의글 감사! (갈2:20,빌4:6,7)
송광호집사님을 더욱 귀히 쓰시고자 새롭게 고쳐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조영옥집사님, 은미, 재원이 힘내세요..... 임마누엘................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셔요..역사가 일어나죠..하나님이 하시니...하나님 감사합니다.좋은가정을 주셔서...
송집사님께서 일어나시면 큰일꾼이 되실것입니다.
할렐루야! 우리의 딸이 정말 다 컸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감사합니다.
송집사님...하나님께서 집사님의 중심을 꼭 기억하실겁니다..힘들수록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집사님 승리 하실겁니다..조집사님과 은미양 재원군 주안에서 승리하세요..꼭 기도할께요...
그래, 너무 수고했구나. 힘 들때 한번 더 찾아가지 못해서 미안하고. 고난의 크기 보다 더욱 큰 기쁨이 예비되어 있을꺼야
송집사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조집사님 은미 고생이 많네 빨리일어나실꺼야 힘네세요 파이팅
참 반가운 소식! 한계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승리하실거라 믿습니다.
하나님아버지정말감사드립닙다 조영옥집사님 은미재원이 조금더힘내고 부디몸조심하시고 사랑과기도로승리하는도계교회가되고 주님안에서승리하시길***^^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만을 사모하는 은미양의 고백과 믿음이 고민을 추월한 조영옥 집사님의 모습 그리고 송집사님의 진정한 고백은 하나님께서 흘리시는 기쁨의 눈물을 보는 듯 합니다. 더 큰 주님안에서의 승리의 기쁨을 소망합니다. 이미 이루어진 그 이상의 섭리하심을 소원합니다.
은미양의 간절한 기도와 함께 기도한 모든 교우들의 협력기도로 좋은 소식이 있을겁니다. 사랑을 배우고 있다는 은미양의 마지막 표현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사랑이지요. 사랑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사니까요. 부디 하나님의 축복으로 은미 아버님과 온 가족이 평안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낙심하지않고 오히려 감사하고 하나님 만 바라보는 은미의 가족을보니 오히려 나와 다른모든 사람들이 많은위로를받는군요 이미 우리는 응답을 받은기도지만 집사님을위해 계속 기도할것입니다 다함께교회에서 만날때까지 화이팅! 사랑합니다 그리고 빨리보고싶어요 조영옥집사님송광호집사님
은미자매의 믿음과 글솜씨가 살짝부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