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살랑되는데, 팔당행 전철은 우리들 세상이다.
10명이나 되는 등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부가 입을 벙실거린다. 택호가 밥을 사야 할 판이다.
최총무가 외유로 빠진것이 아쉬웠지만, 승룡, 윤교가 합세하고 삼훈이가 코드 1번을 대동하니 홍일점이란 기록을 더했다.
9시 40분에 팔당역에 당도하니 등산객으로 북적거린다. 역사도 산뜻하고 깨끗한데 주변의 먹거리는 아직 고만고만이다.
윤교가 아직 도착은 안했지만 정상에서 조우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따라 날씨가 죽인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데다 강바람이 수시로 불어주니 산행에 힘을 실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10분쯤 평탄길을 가니 갈림길에서 부터는 버티칼 리미트다.
종언이는 앞지르고 문현이가 뒤따르니, 삼훈내외가 종종이다.
나는 맨뒤를 지켜서, 혹시나 뒤따르는 윤교를 만날셈으로 속도를 늦추었다.
그런데도 정상까지가 워낙 가파른 능선이어서 이내 땀이 흐르고, 옷을 적신다. 저마다 만만챦은가보다.
문현이와 승룡의 다변과 달변에 웃고는 궤변에 진저리도 쳤지만. 산위에서 내려다뵈는 두물머리에서부터 합류한 물은 도도히도 유유자적이드라. 우리도 오해를 이해로 하고 슬픔을 기쁘게하고 너와나가 더불어진다면, 괜한 상대에 상처주는 그런 짓은 애초에 조심할지어다.
그래서 다변보다는 침묵이 달변보다는 눌변이 진언인가 보다.
1시간 40분쯤 오르니 뒤에서 비지땀을 씻으며 만면에 미소를 띈 윤교와의 상봉에 상진이와 나는 반가움에 환호성을 질렀다.
20분쯤 더 올라가니 정상에 당도하여 사방을 둘러보니 철쭉이 만개하여 향내가 코를 찌른다.
강에서부터 밀려오는 강바람이 이렇게 시원하고 5월의 햇살이 그렇게도 싱그러울수가 있을까.
편편한 자리를 잡아 저마다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 점심을 하는데, 얼음 막걸리, 3가지 양주로 반주를 하니 역시 안주는 삼훈이 어부인이
준비한 김치장떡이 최고 인기였다.
오늘은 승룡이가 술을 마다하는데 그것도 기이한 일이렸다.
이제부터는 평탄한 능선이고 내리막길이다.
조금 지나니 약용, 약점, 약종 형제가 능내리의 여유당에서 집 뒤 능선을 따라 쉬엄쉬엄 올라가 학문의 도를 밝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의 철문봉이라는데 도착하였다. 멀리 백운대가 날씨탓에 손가까이 잡힐듯 하다.
내리막길로 계속 1시간쯤 내려가니 도곡리 입구가 보이는데, 길좌편에 조껍데기 술과 바베쿠구이가 코를 찌른다.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발길을 돌려 자리를 잡았다. 조껍데기술 2되,소주10병에 묵, 파전, 바베쿠로 주거니 받거니로 분위기가 무루 익을제
생 라이브 무대가 펄쳐진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함중아와 양키즈에서 베이스를 담당했던 아버지가 스코틀란드인인 혼혈가수 정동권씨와 합류하여 술잔을 나누고 생음악을 들었는데 역시 노래는 택호가 한 수위인것 같드라.
오늘은 약속대로 택호가 1차를 책임졌는데 계산이 잘 못되어 3만원을 벌었다.
회비 만원씩을 걷어 2차로 하기로 하고 버스를 타고 덕소로 향했다. 왕십리에서 전부 하차하여 치킨에 생맥을 한잔하니 속이 시원하여
노래가 걸리고 발동이 또 걸리는것 같다. 삼훈내외와 종언, 문현이는 먼저 자리를 뜨고 6명은 명동에서 낙지뽁음에 소주를 따르고 노래방에서 노래로 스트레스를 푸니 오늘은 심신이 살찌고 여유가 만만이다.
얼마쯤 지났을까, 상형이가 나타났다. 아직 40대처럼 말쑥하다.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오늘도 과음을 절제 못한 산행이었다. 다음에는 브레이크를 걸어야겠다.
텔레비에는 , 친박연대의 물빼기 작전이 잘못된 관리로, 잘못된 국가경영이 못내 내일이 걱정된다.
고집과 아집이 미래를 거스릴것 같아 아쉽다, 자연의 섭리는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데.......
미국소 수입이 정치논리에 흥정이 되니, 시골 농민의 소가 울고, 소고기 먹으려고 젓가락 두드리는 서민의 등허리가 어찌 될지...........
첫댓글 새파란 하늘에 불어 오는 오월의 봄바람처럼~~~ 나라님들, 바른 마음을 지키도록... 좋은 氣를 팍팍~~~
삼훈아!! 윤교야! 사진 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