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때 최일선 전쟁터에는 런닝맨이란 특수 보직이 있었단다. 문자 그대로 전쟁터를 잘 달려 가는는 연락병이다.
통신병이 있어도 통신장비의 문제나 전투현장의 상황에서 무선이나 유선 통신을 할 수 없을 때가 많기 마련이다.
이럴때 직접 적군이 빤히 내려다 보고 있는 전장을 재빠르게 나무나 바위등 엄폐물 사이를 숨어가며 연락사항을 전달하는 목숨을 걸고 달려 가는 특수직이라고 한다.
별도의 성공보수에 해당하는 많은 생명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고향에 남은 가족들이라도 잘 살게 하기 위해 목숨걸고 자원을 하는 병사들도 있었다고 한다.
과반수 이상이 시도할때 마다 양쪽 병사들 앞에서 총탄이나 지뢰가 터져 죽어 가는 것을 알면서도 나보다 부대의 위기를 구하고, 가족을 위하는 일념으로 자원해 달려 간 영웅들이었다고...
운하를 따라 저녁 무렵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운하를 통해 내륙으로 들어 가는 요트들이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 오는 것을 발견했다.
예정된 다음 일정에 이미 늦었지만 언제 또 기회가 올까 싶어 조금 높은 숲길로 달려가다 사정거리 안에 들어 오면 찍고 가겠다는 욕심이 패착이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얼추 찍을 만한 거리를 달려가는 동안에는 모기떼들이 달려 들었으나 큰 문제가 없었지만, 서서 찍는 일이 분 동안에는 마치 런닝맨이 적군의 집중사격을 받는 느낌이었다.
짧고 얇은 런닝복 차림이라 온 몸에 수 없이 물려 필사적으로 2키로나 되는 숲 속을 달려 내려와야만 했다.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트레일이라 흐릿한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엉뚱한 곳으로 가다 길이 끊겼다.
숲을 헤치며 방향을 수정하려니 떼로 덤벼드는 모기들이, 마치 숲속에 매복했던 적군들이 달려드는 것같은 공포였다.
짧은 런닝복에 땀으로 범벅이 되었으니 모기들에게는 기가 막히게 멋있고, 향기도, 맛도 좋은 성찬 감이 되고 말았다.
발목부터 머리까지 수 백 곳을 물려 온몸이 이티처럼 울멍줄멍 부어 올랐다. 땅벌 떼에게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했지만...
나라와 가족들을 위한 희생 정신으로 한 짓도 아니라 멋적어 몰래 특효약이라는 호랑이 연고를 온몸에 바르고 사실을 잘 숨겼다.
그런데 오늘은 종일 사정없이 졸립더니 하루가 지나가는 지금, 물린 자리들이 다시 부어 오르며 가려워 미치겠다. 수없는 총탄 세례를 받고도 살아 오는 런닝맨, 전령들이 드물게 있었다니 그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며 참아 낼 수 밖에 도리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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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고, 어쩌나요??
호랑이 연고는 더 화끈거릴텐데 … ㅠ
신기하게 통증이 없고
가렵지 않아 밤새 잘잤어요.
방송국 운전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호랑이 연고와 바셀린을 1대1로
섞어서 치질있는 사람들에게
권했는데
이 정도 효과면 특효라고
알려줘도 되겠어요.
- 땅벌집을 건드리지 않은것 천만 다행입니다.
- 그러나 모기도 떼로 덤비면 사자도 도망치기 바쁘지요.
- 며칠동안 가렵고 부어올라 고생막심 일텐데.
- 런닝맨 재미있습니다.
호랑이 연고가 효과는 좋은데
약효가 떨어지면 가렵고 부어
아주 신경쓰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