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점점 겨울길을 향해 치닫고 있고 드디어 벽난로에 불이 지펴졌다.
옷을 껴입고 지내지던 날들도 이제는 안녕, 바라보는 불빛만으로도 따스함이 전해지는 그런 날들이 시작되었다.
말하자면 벽난로 불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어느샌가 계절도 몸도 마음도 얼어붙기 시작할 때 즈음이라는 것.
아침의 시작점도 늦어진다.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어 이미 잠은 멀리 달아나고 깨어진 채로 빈둥빈둥거리다가
할 수 없이 겨우 일어나는 것, 특히 산골의 겨울은 더욱 더 그러하다.
글도 그러하다.
언제부턴가 글을 마음 놓고 쓰지 못하게 되었다.
쓰여진 글을 누군가가 제지를 하고 자꾸 견제가 들어오고 클린센터에서 압박을 한다.
그나마 웬만하면 하고싶은 말을 좀 자제하면서 쓰고 있었다고 생각했어도
누군가에게는 그들의 안위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되어지는지 글자락에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자신의 생각과 글을 원칙적인 요소와 별 지장이 안될 사항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나마 자제력을 발휘하고 글을 쓰는 중인데
그 어딘가에서는 그것조차도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삭제 요청이 들어오더라는 말이다.
도대체 일개 소시민이 지면을 활용하여 쓰여지는 글이 누구에게 불리하다는 건지,
뭐가 그렇게 두렵다는 건지.....그냥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근거있는 필자들의 글을 옮겨와 지면을 할애했을 뿐인데
삭제 권고 라니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왔다.
하여 한동안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글 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행여 일일이 어디선가 누군가가 목적을 갖고 들여다 본다면
도대체 어찌 자유롭게 지면을 활용하여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인지 싶어 막막하기도 했다.
한동안 많은 이들이 지면을 활용하지 말고 유투브를 활용하라고 권고를 하긴 했다.
하지만 가상공간 매체의 최초의 선택이 "다음"이었고 그 시작의 의리를 저버리기 싫어서도
"네이버"에도 관심 갖지 아니하고 그냥 "다음만 "을 고집하고 있었다.
컬럼지기로 시작도 그러했고 많은 글친구를 만날 수 있었던 공간도 "다음"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더러 유투버로서의 유혹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혹시나 하고 기웃거려 본적은 있지만
그 또한 적성에 맞지 않아서 포기 상태.....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유투버 생활이 쥔장에게는 마땅해 보이지 않아서다.
그렇게 갈팡질팡의 몇 날이 지났다.
그래도 어쨋거나 지면에 글을 쓰려고 한다.
사실 온전하게 내 생각을 전달하고 있지도 못했던 지면인데 그것도 제약을 받긴 하여도
그런대로 이 지면에서 이런 저런 세상사를 이야기 하는 것을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그동안도 제대로 하고 싶은 말은 살짝살짝 숨겨가며 적당히 글로 드러냈지만
더 압박을 받게 되더라도 그냥 지면을 활용할 참이다.
더 적나라하게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하겠지만 돌려서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세상, 참 그렇다.
할많하않.......그랬다.
지난 주간 내내 마음이 슬렁슬렁 거렸다.
더불어 JTBC, 약속된 날짜와 요일을 지키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예의 아니던가?
한주간의 설렘 속에 기다려 온 화요일 밤 아홉시 "풍류대장"의 결방, 짜깁기하여 재편성하였더라는 말이지?
도대체 왜 그런다는 건지 알 수가 없네 그려....이미 녹화되었던 프로그램을 방송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으신지.
어째서 시청자의 황금같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
아무리 별별 다양한 능력으로 뛰어난 국악인의 크로스오버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고 하여도
정규 시간에 되돌려 다시보기는 정말 싫다.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재방송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다른 시간에 돌려보기를 하면 될 일인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당일 결방에 미안하다고 자막을 날리는 것은 뭔지, 어이가 없더라는.
시간을 허비하거나 낭비해도 상관 없어 시간을 정해놓고 시청하는 것도 아니고
프로그램이 다른 채널보다 좀더 나아서 일부러 챙겨보고 격하게 공감하며 즐거워 하면서 시청자 권리를 누리는 건데
정말 짜증각일세?
시청자와의 약속을 허투루 여긴다는 건지...
게다가 여전히 감탄사 밖에 표현 할 줄 모르는 심사위원들을 보면서 그동안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그래도 즐겨보고 기다렷다가 보았던 이유는 그나마 참가자들의 뛰어난 솜씨와 매력들 때문이었다.
이런 방송이 아니면 어디서 저렇게 뛰어난 국악 장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지 싶어서 말이다.
헌데 입벌리거나 그저 놀라고 감탄하며 경탄하는 것 밖에 모르는 것은 심사위원들이 시청자들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지.
미성숙의 잣대로 무슨 평가를 한다는 것인지.
박칼린 심사위원 외에는 전문적인 심사평을 듣기 어렵고 최소한의 서로 다른 의견을 갖더라도 적나라하게
어떤 면에서 월등히 낫더라 뭐 그런 평가쯤은 해내는 것이 심사위원들이 할 일이 아니던가 말이다.
물론 예전에 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었던 구태의연한 심사의원들 보다는 신선한 조합이지만
새로움과 다름이 전부인 잣대는 좀 아닌 것 같다.
모든 오디션의 심사평이 그러하다는 것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짜증각이긴 하다.
그래도 12월에 방영될 JTBC 무명가수전 싱어게인 2에서는 새롭게 참여할 매력보컬 윤도현의 심사평이 기대는 된다.
암튼 멋진 프로그램과 그에 합류한 국악인들에 대한 찬사를 멈추지 않았던 사람으로서는 정말 화가 날 일이다.
그동안 홍보한 일이 무색해지더라는 말씀이다.
에효.....
첫댓글 글쓰기의 제약~!
그런 일이 있는줄이야~!
참 무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종종 들더이다.
어젠 나도 지나간 것들을 보다가 뭔가? 싶어 끄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했지만 벌써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데
방송국에 그야말로 컴플레인을 정식으로 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진작부터 빨간불이더니
정말 같지 않은 것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속내들을
제재당하는 것, 웃기심요
풍류대장의 재방송은 정말 왕짜증
정말 방속국에 항의해야 할 듯.
지난 번 싱어게인, 유명가수전에도
쓴소리 직격탄 날렸구만서도.
어제 테레비를 돌리다 보니 풍류대자을 방영해서 햇살편지님 잘 보겠구나 했더니 그게 아니였네요,,, 하여튼 맘에 드는 세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겨울 채비를 해야하는데 하기 싫어서 안하기는 하는데 이번 주에는 해야할 것 같네요,,,
그러게요....시간과 요일을 기억했다가 찾아보는 프로그램인지라
한번씩 결방을 하면 정말 짜증이 나더라구요.
시청자와의 약속을 아무렇게나 생각하는 건지 원.
겨울채비 단단히 하셔야 할듯.
올겨울이 엄청 춥다고 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