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
새벽기도회는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한국교회사를 보면 그 유래가 이렇습니다. 평양 장대현교회 길선주 장로님이 평양신학교 재학 중이던 시절 개인적으로 교회에 나가 새벽 기도를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성도들이 하나둘 동참하게 됐는데, 나중에는 그 수가 수백에 이르게 됩니다. 기왕에 모이는 것 정규 기도회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당회에 청원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새벽기도회가 시작됐는데, 1906년의 일이었습니다. 이듬해인 1907년 장대현교회에서 평양대부흥운동이 시발됐는데, 전국교회에 확산되면서 새벽기도회도 함께 확산됩니다. 이렇게 해서 새벽기도회는 세계교회 앞에 한국교회가 자랑할 만한 대표 브랜드가 된 겁니다. 좋은 줄은 알지만 새벽에 시간을 낸다는 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의 생활이 너무 분주하다 보니까 이리저리 쫓기듯 살아가기 쉽습니다. 급한 일을 처리하다 보면 정신없이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가리켜 긴급성 중독(emergency addiction)이라 부릅니다. 긴급성 중독에 걸리면 내가 생활의 주인인지 생활이 내 주인인지 모를 정도가 됩니다. 마치 시간의 노예처럼 사는 겁니다. 나중에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사는 건지 모를 정도가 됩니다. 만일 이런 식으로 인생을 살다 불현듯 인생의 마지막이 닥쳐온다면 얼마나 허망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이런 원칙을 세우는 게 좋습니다. 긴급한 일부터 하지 말고 소중한 일부터 먼저 하시기 바랍니다.
리더십 전문가인 스티븐 R. 코비가 쓴「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이 유명하죠. 그 가운데 3번째 습관이 바로 이겁니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First Things First) 얼마나 중요한 습관인지, 코비는 아예 이 제목으로 또 하나의 책을 썼습니다. 대개 사람들이 긴급한 것부터 처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말 승리하는 인생을 살려면 소중한 것을 먼저 챙겨야 된다는 겁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일상생활 중에서 얼마나 급급한 일들이 많은지! 수면, 세면, 식사 시간 등은 가장 기본적이고 긴급한 일입니다. 그 외에 학생들 같으면 숙제, 직장인들 같으면 당장 급한 업무 처리나 사람 만나는 일 등 ... 이런 일들에 쫓겨 하루하루 살아가면 정신없이 살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 중요한 경건의 시간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이건 큰 문제입니다. 인간은 육체만이 아니라 영혼도 있잖아요. 게다가 영혼이 육체를 움직여야 승리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혼이 하나님을 만나는 경건의 시간은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간을 놓쳐버리니까 인생이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집니다. 결국 인생이 망가지고 허무해지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쁘게 사는 게 능사가 아님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중요한 것은 꼭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주자들이 아무리 바빠도 제일 먼저 무얼 합니까? 조율을 하죠. 초등학생이나 하는 게 아닙니다. 대가라도 반드시 조율부터 합니다. 그런 다음에라야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겁니다. 마찬가지 경건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 맞추어 영혼을 조율하지 않으면 삶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시간을 꼬박꼬박 확보할 수 있을까요? 선약을 하면 됩니다. 하루 일과 중에, 한 주간 스케줄 가운데 하나님과 선약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경건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선약을 하면 어때요? 다른 일이 생겨도 피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선약을 고수하는 겁니다. 그렇게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책임져주십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어요. “우리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우리를 지켜준다.”(마르바 J. 던)
19세기 미국의 골드러시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캘리포니아 인근의 강바닥에서 금이 발견됐습니다. 소문이 퍼지면서 삽시간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1849년에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중남미에서까지 찾아왔는데, 한 해 동안 무려 5만명 이상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위험한 시대라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갔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무리지어 가다 보니까 빠르니 느리니 하면서 다툼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어느 독실한 크리스천이 주일을 지키느라 처졌습니다. 마차를 멈추고 예배도 드리고 쉬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당연히 늦게 도착할 줄 알았는데, 먼저 간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벌써 왔다 갔나 생각했더니 며칠 후에야 도착했는데, 보니까 얼굴이 핼쑥한 모습입니다. 알고 보니까 쉬지 않고 무리하다가 지치고 병들어서 그런 겁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정하신 이치대로 주일을 지킨 게 훨씬 더 좋은 것임이 판명됐습니다. 그러니까 주일은 무조건 안식하며 예배와 경건의 시간을 위해 확보해 둬야 합니다. 달력에 이미 표시되어 있잖아요? 빨간색은 Stop Sign입니다. 일단 멈춰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경건의 시간이나 주일을 확보하지 못하는데, 가만히 보면 핑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낭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많습니까? 별 유익이 없는 이야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시간을 소모합니까? 우리의 삶 가운데 예배와 경건의 시간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