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머리를 때리는 아이, 어떡해요…
저는 19개월 여자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가 줄곧 머리를 땅에 박고 자기 얼굴을 마구 때려요.
조그만 거라도 맘에 안 들면 얼굴을 때리고 갑자기 뒤로 발라당 넘어지고 합니다.
자꾸 머리를 때릴 때 가만히 있어야하나요??
아님 하지못하게 해야 할까요.
급합니다.
제발 가르쳐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가 보이는 행동으로 인해서 어머님께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우선 상담내용만으로 아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떤 이유에선가 아이에게 큰 불안 경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건이 부정적으로 인식되어서 머리를 박고 때리는 행동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가 신체 이미지가 부정적인 상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는 어머님께서 안아주고 긍정적인 스킨쉽을 많이 해주는 것을 통해서 몸이 소중하고 따뜻한 것이라는 이미지를 가지도록 돕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업어달라고 울 때 어머님께서 가능하면 많이 안아주시도록 노력해주시고 무섭고 힘들어 하는 아이 마음을 공감을 해주세요.
머리를 때릴 때는 어머니께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꼭 안아서 잡아 막아주세요. 아이에게 너는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해주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지속되면 가까운 상담센터에 내방하시어 아동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파악하신 후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부모님들을 위한 Tip
1. 외모란 객관적인 것보다 주관적인 평가가 더 크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아이들은 친구와 부모, 교사의 평가로 자신의 외모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된다. 하지만,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더 사랑하고 예뻐 보이지 않아도 하루 두 번, 아침저녁 세안후에 거울을 보면서 “예쁘다 예쁘다.”를 반복해주면, 어느샌가 정말 자신의 얼굴이 예뻐 보이게 되고, 타인의 평가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될 것이다.
2. 외모에 대한 칭찬은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도록 한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과장된 칭찬을 하는 부모가 많은데,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부모의 칭찬에 대해 신뢰는 떨어지고 부정적인 평가를 가지게 된다. 과장된 칭찬보다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을 찾아서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변사람들에 의해 칭찬을 듣게 된다면 아이는 자신감이 생기고, 외모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이다.
3. 자녀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아이들은 친구에게 놀림을 받거나 인기가 없으면 외모를 탓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쟤가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내가 안 예뻐서 그런 걸거야. 쟨 얼굴이 예뻐서 인기가 많은 거야.” 라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외모에 대해 고민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를 너무 지적하거나 비판하면 아이들은 오히려 반항심이 생겨 더 엇나갈 수 있다. 따라서 부모님은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주시는 것이 필요하다.
4. 자녀가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얼굴이 예쁘거나 귀여운 아이가 잘 웃지 않고 무표정하게 있는 경우 미워 보이는 경우가 있다.또, 예쁘지는 않지만, 잘 웃는 경우 누구에게나 예뻐보이는 경우가 있다. 옛말에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할 경우 누구에게나 예뻐 보이게 된다. 따라서 얼굴이 안 예쁘다고 콤플렉스를 가지고 찡그리고 있는 아이를 놔두는 것보다 오히려 더 웃을 수 있게 아이에게 재미있는 말도 해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놀아주게 된다면 아이는 점점 웃으면서 예뻐지게 될 것이다.
5. 자기만의 개성과 분위기를 만들도록 도와준다.
개성은 개개인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아이가 갖고 있는 재능이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뒷받침해준다면 아이는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게 된다.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게 되면 외모만 예쁜 것보다 개성과 능력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준다. 또한 예쁘다고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자신의 개성과 분위기에 맞는 외모를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6. 자녀가 외모에 관심을 가지면 같이 관심을 보여준다.
자녀가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꾸미거나 화장을 한다고 화를 낸다거나 꾸지람을 주면, 아이는 오히려 더 외모에 대해 위축이 되거나 반항심을 가질 수도 있다. 따라서 외모에 관심을 가지면 아이의 나이에 맞는 화장품은 무엇이 있는지 같이 알아보고 사준다거나, 피부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드름이나 기미, 피부상태 등에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알아본다면 아이도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나이에 맞는 외모 가꾸기를 할 것이다.
출처: '외모 콤플렉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해법수학 2015년 9월호, 이향숙 소장 칼럼.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 가능 이미지 (Unsplash)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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