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혜학慧學이란 무엇인가. 통찰지이다. 중국에서 혜慧로 옮겨진 원어는 빤냐paññā인데 이것
은 반야般若로 음역되었다. 『청정도론』에서는 “꿰뚫고 통찰하는 것 paṭivedha을 그 특징으로
가지는 것”(Vis.XIV.7)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초기불전에서는 사성제를 꿰뚫지 못하는 것을 무명으
로 정리하고 있고, 사성제를 꿰뚫는 것을 명지vijjā 明知로 정리하고 있는데 이것은 통찰지의 내용
이기도 하다.
초기불전에서 혜학은 육신통, 삼명, 팔신통, 누진통 등으로 나타난다. 육신통은 다음과 같다.
①신족통 iddhividha-ñāṇā 神足通: 신통변화의 지혜
②천이통 dibbasota-ñāṇā 天耳通: 신성한 귀의 지혜
③타심통 cetopariya-ñāṇā 他心通: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
④숙명통 pubbenivāsa-anussati-ñāṇā 宿命通: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
⑤천안통 dibbacakkhu-ñāṇā 天眼通: 신성한 눈의 지혜
⑥누진통 āsavakkhaya-ñāṇā 漏盡通: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
이 가운데 ④숙명통 ⑤천안통 ⑥누진통의 셋을 삼명 te-vijjā 三明이라고 부른다. 육신통에 ‘지와
견〔위빳사나의 지혜〕’과 ‘마음으로 만든 몸’의 둘이 첨가되어 8신통으로 나타난다(D2등). 이뿐만
아니라 ⑥누진통의 정형구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들도 있다.
육신통이나 삼명이나 팔신통 가운데 혜학의 핵심은 누진통이요, 누진통의 핵심은 사성제를 통찰
하는 것이요, 이것은 팔정도의 바른 견해의 내용이다. 12연기의 무명은 사성제를 모르는 것이고
사성제를 아는 것이 혜학, 즉 통찰지의 핵심이다. 이처럼 불교의 바른 견해와 명지와 통찰지는 모두
사성제를 아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혜학의 핵심이 된다.
“혜학은 단속을 핵심으로 한다.
정학은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됨이다.
혜학은 사성제를 통찰하는 것이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