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의 충고
전(前)에 향리(鄕吏)의 죽마고우 내게 하는 말이 야 너 그 손오공이 되어 가지고 제천대성이랍시고
원숭이들 한
테다가 마고기 잡아놓고서는
먹으라 하면
씨알이가 제대로 먹히겠냐 원숭이들은 화과산 수렴동에 그저 평온하게 살면서
장철 달리는
천도 복숭아를 먹고 평온하게
사는 걸 제일 좋아한단다.
그 쓰잘 데 없이 뭐 마고기 잡아놓고 뭐 먹으라고 이거 맛있는 거라고 먹으라고 뇌리 넣듯 주술 각인시키려 들면 그거 해 원숭이들한테 먹혀들리가 만무이고 먹어도 좋은 소리 못한다.
좋은 소리 안 한다.
원숭이들이 마고기를 먹어봤어야 알지 마고기를 먹어 먹으라고 하면은 그거 먹느라고 고기가 질기다고 입이 아프다 하고 소화 시키기가 위에 들어가서 불편하다 하며 결국에는 마한필을 다 먹고서도 끝에 가서 한다는 말이
말 암넘
성기 냄새가 난다고 그럴 무리들이야.
그런 데다가 뭐 이렇쿵 저렇쿵 뇌리 넣듯이 말하자면 주술 각인시키고 쇠뇌 부릴려 하느냐 너 그래봤자 뭐 하늘에 가 올라가 봐 마똥 치우는 필마원 대접밖에 더 받았냐
그저 원숭이 떼들은 천도 복숭아나 그렇게 따먹게시리 가만히 놔버려둬야 된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그 말이 그럴듯 하다
이런 말씀이지.
아 그런데 그 친구가 몇 년 전에 그렇게 좀 만나보겠다고 온다는 거야.
그리고 그래 아무 때나 와라 나는 뭐 괜찮다 그랬는데 안 그렇게 오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일이 이제 자꾸 하던 일이 있어서 그 일을 마무리 짓고서
하루는 그렇게 집에 돌아가다가 보니까 차를 몰고 가는데 글쎄 옆에서 열서너살 먹은 10살 먹은 애라 그래지 아마 10살 먹은 애가 그 톡 튀어나와가지고 브레이크 잡을 새 없이도 앞바퀴 치어들어가더라잖아.
그러니 애 하나를 잡았으니 그거 말하자면 수습하느라고
너한테 갈 겨를이 없었다.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래서 아! 야! 너 큰일 겪었구나 너 그거야 괜히 나한테 온다고 그런 소리 해가지고 그런 거 같다 야 ᆢㅡㅡ항시 차물고 당기면 조심해야 된다.
그러나 저나 큰 손해 봤겠구나 마음고생 심하고 그러니 할 수 없지 뭐 앞에 운이 그렇게 닥친 걸 해볼 도리가 있나
다 그거 인생 살면서 겪는 거지 뭐.
그러니 그거 남의 자식 잡고 또 생돈이 그렇게 아무리 보험이 된다 하더라도 뭐 큰 거 한 장은 들어갔다 그러더라고.
그러니 그러니 조그마한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얼마나 큰 타격이 심했겠어
그래 세상 살면서 이것저것 항시 방어하고 공격도 좋지만은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고 하지만 항시 좌우 살피고 전후 살펴서 방어하는 자세로 살아야 된다.
내가 그랬어. 그러니까 뭐
야 내가 그래서 뭐 내가 뭐 마고기 잡아가지고 뭐 어 원숭이 떼들한테 먹일려고 하는 거 무슨
크게 나쁜 건 아닌데 그래도 뭐 그럭저럭
그렇게 원숭이 떼들 투덜거리는 거 받아주는 그런 대접이라도 받으면 그거 다행이지 뭐 뭐 그게 무슨 뭐 원숭이 떼들 손오공처럼 뭐
제천대상 하겠다고 하겠느냐 내가 그러고 말았지.
이렇게 또 이 공원 한강공원 광나루 다리 천호 다리가 여기 빤히 보이네.
아차산도 건너다 보이고
아
강물은 잠잠하고 조용하고 바람도 크게 안 불고 저기 저렇게 공치는 소리만 아이들 공치는 소리만 들리는구먼.
요 뒤에가 그렇게 애들 연습장이여 그건 그거 아마 그 저기 야구공은 아니고 배구공 같은 걸로 저렇게 놀이를 하는 모양일세.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시간 보내기 무료하고 이래서 또 이렇게 이렇쿵 저렇쿵 예전 친구 생각이 나서 이야기 한번 해 봤습니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