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시 삼십분에 맞춰놓은 알람이 계속해서 울립니다..
폰 뒤집어놓기 시전~~~
두번째 알람
다시 폰 뒤집어놓기 시전~~~
......
결국엔 네번째 알람에 잠이 깨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꼼꼼하게 알람을 여러개 만들어놓길 잘했지.. ㅎ)
안방에서 자고 있는 집사람을 깨웁니다.
어제밤 야근으로 12시가 다되어 퇴근한 집사람이 힘들어합니다.
시골에서 가져온 우(牛)족을 고아 만든 국에 가스불을 땡겨놓고 씻으러 들어갑니다.
폭풍면도를 끝내고 샤워 후다닥....
부부가 마주앉아 국에말아 후루룩 넘겨버립니다.
애들 기저귀와 우유등을 가방에 담고 자고있는 즈그아빠 군생활기간만큼 세상을 경험한 세살배기 딸을
깨웁니다.
집사람은 작은방에 장모님과 육개월된 딸을 깨우러갑니다.
정신없이 정리하고 우는애를 들쳐메고 차로 고고씽...
투표소 거리야 걸어서 5분이지만 장모님의 소중한 한표를 위해 처가로 모셔다 드려야합니다.
큰애는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위해 좋아하는 어린이집을 하루 제끼는 대인의 풍모를 보여줍니다..
졸린 눈으로 이렇게 말하는듯 합니다.
'내가 살아갈 미래를 위한 아빠의 투표권 행사에 쿨하게 어린이집 하루 제껴줄께~~, 뽀로로 병원놀이 세트는
질렸으니깐, 다른거하나 장만해 주셔요~~'(킁... 주말에 마트 뽀로로 코너를 돌아야 할것 같습니다.)
이사 후 처음하는 선거여서 투표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입구를 찾아 부부가 투표를 합니다.
본격적인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F1 출전 가능한 실력으로 시내를 달려 무사히 금호동 처가에 도착합니다.
9시까지 출근인 처형은 아직 잠을 자고있습니다.
장인 또한 안방에서 단잠에 빠져있으십니다.
그래도 걱정없습니다.
세상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알람을 준비해왔으니까요..
'하부지!!!' '이모!!!' 역시 목소리 큰 딸 낳길 잘했습니다.
비몽사몽인 처형을 붙잡고 마지막에 있는 사람에게 기표하지 않으면 다시는 저 안볼줄 알라는
얼토당토 않은 협박을 날렸습니다.
장인어른이나 장모님은 이미 포섭완료된 상태..
출근입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일터에 왔습니다.
마을버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시장이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출근하고 서울멤버들의 투표여부를 물어봅니다.
듬직한 남자후배는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투표하고 왔다합니다.
아리따운 두분의 후배님들은 역시나 아침에 투표는 못했다고 합니다.
퇴근후에 꼭 할거랍니다.
오늘은 혹여나 퇴근무렵에 위에서 업무가 떨어져도 막아볼 요량입니다.
아니면 제가 다 떠안고 폭풍야근 하렵니다..
투표하실꺼죠!!!
미권스님들은 누가뭐래도 투표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서울, 부산을 비롯한 모든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존경하겠습니다.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정말루...
든든합니다 !!!
멋지세요!!!!!!
정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정말 멋져부러^^
진짜 감동입니다 짝짝짝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동!! 아름다운 후기예요~~
수고하셨습니다. 대인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훌륭하십니다. 진정한 미래권력이십니다.
아침에 아이있는 직장인은 정말 전쟁이 따로 없는데, 눈물이.. 정말 수고하셨어요.
대단하다는 말밖엔...고생하셨습니다 ^^
크헉.. 다음 어플에서 댓글달렷다고 계속 알리미 울려주네요.. 이런 민망할데가..
댓글다신 모든분들, 그리고 미권스님들 오늘 자정 다같이 승리의 축배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싸나이의 눈물 찔끔 흘리고 싶습니다
복받으실 겁니다!!
서울시민은 복받은거에요..투표권이없으니 슬프네요ㅠㅠ
온가족이 함께 투표하셨군요. 너무 아름다운 미담입니다.
큰따님의 대인배의 풍모를 보니, 앞으로 정치 시키셔도 될듯..ㅎㅎ
훌륭하십니다~!! 저희도 맡벌이. 아주머니 투표하고 오시게 하느라 이제 출근하네요~ ㅎㅎ
우잉..글보다 감격했다는...ㅜㅜ...
분명 내일은 오늛보다 나을거에요.
우리 아기들에게 는 좋은 세상 물려 주자고요~ ^^*
확실히 우리가 승리할 겁니다!!!!
어머.. 너무 멋있어요.. 화이팅. 님의 호연지기 짱...
울컥!!!!!!!이번선거 정말 이겨야 하겠네요. 이길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 !!!
저는 주소지는 서울로 되어 있는 지방에 계시는 시부모님 모셔왔어요.
저도 투표 끝내고 출근합니다.
님.....진짜 짱입니다
존경X1000 시부모님께서도 기쁜마음으로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셨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 같은 사람 이 있어서 세상은 바뀔것입니다. 고생하셨네요,,,
감동입니다!! 서울 시민 화이팅입니다!!
멋지세요~~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 꼭 승리할것같습니다~~
지방에서 응원합니다
전북 사람입니다^^ 저도 어제 어머님이랑 작은 누님 두 표 확보했습니닷(두분은 서울에 계심)ㅎ어머님이 웃으시면서 누굴찍을까 물어보시길레 "엄마가 ***당을 찍을리 없잖아" 하니 막 웃으시네요ㅎ오늘은 꼭 승리할 겁니다!
고생하셨어요~
의식있는 민주시민의 모습 아름답습니다
수고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최곱니다!!
와... 정말 훌륭하십니다.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막 그려지네요.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잘사는 서울시가 되기를,, 대한민국이 되기를..
정말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개념가족분들이세요~
세상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알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망을 쓰셨어요.... 감사합니다...
작가 하셔도 되겠어요 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진짜 진짜 감동~~ㅠㅠㅠㅠㅠ 부산이지만 서울시장 투표하고 싶어요~!! ㅎㅎ
크헉.. 뒤늦게 출근한 사랑스런 아내가 장모님 포섭과정의 문제를 얘기해주네요..
장모님 왈 '근데 박원순이가 여자냐. 남자냐..' 킁...
대인의 풍모를 갖춘 큰딸때문에 TV는 뽀로로,빼꼼 VOD만 24시간 틀어놓다보니..
마트가서 쬐끄만 TV하나 장만해서 작은방에 놓아야 겠네요.
"장모님!! 박원순은 20대에 노안을 갖춘 멋지고 듬직한 남자입니다요!!!"
멋지십니다~!! ^^ 저는 처가댁 포섭에 실패했는데..ㅠㅠ 와이프가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말라더군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다소 비겁해졌습니다..ㅠㅠ 그래도 와이프 속상하거나 신경쓰이게 할 순 없으니깐요.. 내년 총선이랑 대선은 지금부터 슬슬 은근 작업 들어가려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