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태웅에서 송태섭으로 가는 패스를 이명헌이 스틸
2. 정우성, 강백호 앞에 두고 플로터 55:67
3. 정우성, 서태웅의 볼을 스틸한 뒤 속공 덩크 55:69
4. 서태웅, 정우성 상대로 드라이브인 시도하나 블락당함
5. 서태웅 슛 실패
6. 신현철 리바운드
7. 정우성, 트리오 블락 피하면서 더블 클러치(훗날 미국의 코비가 스퍼스 상대로 따라함) 55:71
8. 정우성, 서태웅의 볼을 스틸
9. 서태웅, 정우성의 원맨 속공 레이업을 파울로 끊으려 하나 바스켓 카운트 55:73
10. 정우성 추가 자유투 성공 55:74
국내 넘버원의 수준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정우성.
반면 서태웅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계속해서 1on1로 도전해 오나 채치수가 신현철에게 당했던 것처럼, 처참하게 당합니다.
강백호의 파이팅과 정대만의 3점으로 완패의 분위기를 뒤집었으나 서태웅이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 맙니다.
물론, 북산의 공격 옵션이 마땅하지 않음은 이해하나,
오로지 자신의 승부욕에만 눈이 멀어 팀 대 팀의 경기임을 망각하고,
정우성과의 1on1에서 이기겠다는 일념의 이기적인 플레이는 비판받아야 할 것입니다.
11. 채치수 골밑 2점 성공하며 바스켓 카운트 얻어냄(서태웅 어시스트, 신현필 파울) 57:74
12. 채치수 추가 자유투 실패
13. 강백호 공격 리바운드
14. 채치수 골밑 2점(송태섭 어시스트) 59:74
15. 강백호 리바운드(누구의 슛인지 알 수 없음)
다행히 서태웅이 패스에도 신경쓰면서 북산의 공격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신현필이 채치수를 전혀 막지 못합니다.
전 편에도 적었지만 정성구 대신 신현필을 넣은 도 감독은 무슨 생각이었던 걸까요.
16. 서태웅, 돌파하다 강백호랑 부딪히며 턴오버
서태웅이 패스도 하기 시작했다는 점 때문에 정우성의 수비에 조금씩 틈이 생겨나고
서태웅은 그걸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의문이 생깁니다.
맨투맨 수비에서 내 마크가 패스를 한다면 패스를 받은 선수의 매치업 상대인 우리 편을 믿어야지
내 마크가 패스를 한다고 해서 흔들릴 여지가 있는 걸까요. 돌파냐, 슛이냐 이거만 생각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ㅡㅡ;
17. 정우성, 돌파하다 강백호에게 공격자 파울
18. 채치수 2점(정대만 어시스트) 61:74
19. 서태웅, 정우성의 볼을 스틸
20. 정대만 3점(서태웅 어시스트) 64:74
21. 정우성 미들 2점 실패
정우성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북산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북산 선수들이 잘한 것도 있지만 정우성의 정신력이 아쉬운 순간입니다.
확실히 정우성은 실력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정신력에서는 틈이 많은 선수입니다.
22. 리바운드 경합하다 서태웅이 공으로 정우성 맞히며 아웃시킴
23. 서태웅, 정우성 제친 뒤 신현철 앞에 두고 플로터 66:74
24. 정우성의 더블클러치를 채치수가 블락
25. 채치수 페이더웨이 실패
26. 강백호 공격 리바운드
27. 서태웅, 정우성 앞에 두고 3점 69:74
서태웅 대 정우성으로만 본다면 5-0run(서태웅 1어시스트 포함)인 순간입니다.
자칫하다간 서태웅에게 먹힐지도 모른다는 마성지의 말이 허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주눅 들지 않고 이젠 오히려 우위에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다니, 서태웅의 승부욕과 집념이 대단합니다.
28. 산왕 작전 타임
이번엔 도 감독이 적절한 타이밍에 타임을 불렀네요.
28. 신현철 슬램덩크(이명헌 어시스트) 69:76
29. 채치수, 슬램덩크 시도하다 파울 얻어냄(신현철)
30. 강백호 아웃. 권준호 인.
31. 채치수 자유투 2개 성공 71:76
32. 서태웅, 정우성에게 수비자 파울
이제 다시 보니 이 장면은 강백호를 다시 코트로 불러들이기 위해 서태웅이 일부러 파울한 것 같은 인상이 강합니다.
“그런 곳에 멍청히 서있으니까 눈에 거슬린다. 나올 테면 나와라.”라며 도발 비슷하게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안 감독이 그 전에 진행 요원에게 “미안하네. 교체는 취소야.”라고 말했었습니다.
아마 서태웅이 아니었다면 강백호가 코트에 서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본인이 강하게 원했을지라도)
그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서태웅의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쩜 ‘네 놈의 등 부상으로 인해 커리어가 어떻게 되든 내 알 바 아니지만 이 경기만큼은 이겨야겠다.’
이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맞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33. 권준호 아웃. 강백호 인.
쩌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안경 선배...
34. 신현필 골밑슛 시도하나 강백호에게 블락당함
35. 송태섭 리바운드, 속공 전개
36. 정대만 3점 바스켓 카운트(송태섭 어시스트, 최동오 파울) 74:76
여기서도 송태섭은 이명헌이, 서태웅은 정우성과 신현철이 커버하고 있는데,
최동오는 어중간하게 서있다가 정대만한테 최고의 플레이를 선사하고 맙니다.
37. 정대만 추가 자유투 성공 75:76
38. 신현철, 덩크 시도하나 채치수에게 블락당함
39. 강백호 리바운드
40. 정우성, 강백호의 볼을 스틸
41. 정우성, 덩크 시도하나 강백호에게 블락당함
42. 서태웅 리바운드
43. 서태웅, 원맨 속공 덩크 시도하나 신현철에게 블락당함
44. 강백호, 공격 리바운드 잡자마자 바로 서태웅에게 패스
45. 서태웅 골밑 2점(강백호 어시스트) 77:76
46. 정우성, 신현철의 스크린으로 빠져나온 뒤 원드리블 풀업 점퍼(이명헌 어시스트) 77:78
47. 강백호 미들 2점(서태웅 어시스트) 79:78 종료
마지막 명장면은 분석이라는 게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만 47번 장면에서 또 최동오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때 정우성과 신현철은 서태웅을 블락하러 점프했다 착지하는 상황이고
슛 쏘는 강백호의 정면에서 2미터 전후 정도에 최동오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 정도 거리라면 블락 불가능합니다만 조금이라도 방해하기 위해서 손 들고 막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최동오는 입 벌리고 눈 큰 표정으로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왜 거기 있었는지도, 왜 가만히 보고만 있는지도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공격력은 괜찮은 것 같은데 이런 수비로는 다른 팀에 가더라도 반쪽짜리 에이스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경기 요약 : 감독부터가 북산을 만만히 봤고, 김낙수의 방심, 도 감독의 신현필 테스트 등으로 북산이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전반전을 앞선 채고 마칠 수 있었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산왕은 존 프레스로 북산을 압박하며 26-0run을 만들며 크게 앞서 갑니다.
이 때 공수를 가리지 않는 강백호의 허슬 플레이로 분위기를 반전시킵니다.
산왕은 정우성 카드로 다시 분위기를 뒤엎으나 서태웅이 팀플레이에 집중하며 다시 한 번 흐름을 바꿉니다.
서태웅에 더해 신현필이 마크하던 채치수가 쏠쏠한 활약을 하며, 도 감독의 용병술 실패도 산왕의 패배에 한 몫하게 됩니다.
또 이 시점에서 정우성이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것도 패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등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강백호의 초인적 활약,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정대만의 불꽃 3점이 보태지며 북산이 승리를 가져갑니다.
선수 평가
송태섭 : 큰 활약은 없었지만 어느 정도 공을 잘 돌리며 북산 공격을 평균점 이상으로는 이끌었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점퍼 없는 포인트 가드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점퍼를 길러야 할 것입니다.
정대만 : 오늘 경기는 그의 인생 경기가 될 것입니다. 2년의 공백 기간이 아쉽습니다.
체력을 더 향상시킨다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것입니다.
서태웅 : 승부욕, 승리를 향한 집념이 아주 뛰어납니다.
원래 훌륭한 실력에 진정한 팀플레이에도 눈을 뜬 서태웅은 갈수록 무서운 선수가 될 것입니다.
1on1은 수많은 전술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가르침을 준 윤대협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강백호 : 북산 승리의 일등공신이라고 봅니다. 타고난 운동 능력에 엄청난 속도의 실력 향상까지,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등 부상을 잘 극복하고 멋진 선수가 되길 기원합니다.
채치수 : 워낙 강한 상대를 만나서 큰 활약은 못했지만 끝까지 북산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었습니다.
권준호 : 오늘도 오글거리는 대사나 치고, 공은 한 번도 못 만져 봤습니다.
이명헌 : 모든 감독이 바라는 최고의 포인트가드 모습이 이명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우성과 신현철의 플레이도 이명헌이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왕의 공격력이 워낙 막강해서 잘 드러나지 않지, 간간이 터지는 중장거리슛들에 포스트업 공격까지 갖추고 있다는 걸 보면
산왕이 아닌 다른 팀에 있었다면 이정환 같은 포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낙수 : 신현철의 “나는.. 도전해 온다면 적당히 상대해 줄 남자가 아니야.” 같은 진정한 스포츠맨쉽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정우성 : 지금까지의 상대들이 너무 시시해서...는 결국 핑계에 불과할 뿐입니다.
매 경기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성구 : 묵직하게 산왕 골밑을 사수하던 그가 한순간에 무너진 게 참 아쉽습니다.
그의 상대가 '천재'였다는 점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요?
신현철 : 실력은 물론이고 멘탈이 최고입니다.
작가가 정우성이 최고라고 공식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신현철을 최고의 선수로 뽑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극강 멘탈일 것입니다.
최동오 : 허태환에게 수비를 배워보는 건 어떨는지...?
신현필 : 자신감을 가지고 더 노력한다면 그의 신체는 신의 축복이 될 것입니다.
1,2년 만에 슬램덩크를 다시 보면서 허접한 분석글을 남겨 봅니다.
마지막 편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모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정우성 장면은 코비가 한 걸 그린줄 알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코비가 정우성을 따라한거군요 ㅋㅋㅋㅋ
슬램덩크내에서 이정환이 워낙 괴물같이 나와서 이명헌이 과소평가되는 부분이 좀 아쉽더군요. 북산전만 봐도 이정환에게 밀릴 이유가 없는 선수라고 보거든요. 되려 더 낫고도 봅니다. 그리고 몇몇 장면중 이해가 안가는 장면은 아마 만화라는 특성상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일을 길게 그려서 그래 보이는거지 실제로는 굉장히 순식간에 이루어 지는 경우죠 최동오가 강백호에게 반응을 못했다거나 만화내에서 그런 몇몇 장면은 어찌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장면이라고 봅니다.
굳이 패인을 따지자면 도 감독과 최동오겠네요. 이명헌은, 역시 과소평가된 게 맞네요.
서태웅이 일부러 파울 한 장면과 그 대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 ㅎㅎㅎㅎ
산왕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데, 도감독이 방심했었네요... ㅎㅎ
그나저나 저 선수들중 일부는 프로 선수가 되고, 일부는 대학을 가고 또 일부는 직장인이 되었겠죠..
프로 선수가 되었던 선수들이라 해도 지금쯤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겠네요...
서태웅은 국가대표 와 프로를 은퇴후, 마당 있는 집을 사서 아들에게 농구를 가르치고..
강백호는 카센터 사장님으로 지내면서 소연이와 사이에서 나은 어여쁜 빨간머리 딸의 바보 아빠가 되어 있고, 학교선생님이 된 무서운 손윗처남과는 아직도 티격태격...
잘 봤습니다. 최동오의 미스테리할 정도로 무력함은 만화적 장치겠죠. 설정상 "어느 팀에 갔어도 당연히 에이스가 됐을 인물"이면 서태웅이나 윤대협급일텐데 만화에서 묘사된 바로는 공격력만 좋은 황태산보다 나은것 같지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