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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 (여시들 하이 라는 뜻)
나는 뉴질랜드에서 N년 거주 중인 밀시야.
뉴질랜드에는 산책로, 등산로 등 걸어서 자연을 볼수 있는 길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특별히 아름답고, 가치있는 10개의 길을 Great walk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어.
모두 3일~5일 정도의 숙박을 하는 길이고, 중간 정도의 체력이 필요해.
성수기는 뉴질랜드의 따뜻한 계절인 10월~4월이고, 이때는 가격이 비싸지만, 산장(Hut)에 관리자(DOC ranger)가 상주하고 있어서 더 안전해. 날씨도 좋은편이고.
비수기는 5월~11월인데, 이때는 춥기 때문에 트레킹이 더 어려워. 산장 시설을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장비도 더 많이 챙겨가야해. 비전문가에겐 추천하지 않음.
이 트레킹에 가기 위해서 산장을 예약해야 하는데,
산장예약을 저번주에 시작했어!!!(별거아닌일에 흥분하는 타입)
2019년 7월~ 2020년 6월 트레킹 산장 예약이 오픈한 기념으로ㅎㅎ
저번시즌.. 그러니까 올해 1,2월에 내가 갔던 루트번/밀포드 트레킹의 뒤늦은 후기를 써보려고 해.(과거에 연연해하는 타입)
우선 트레킹 가기에 위해 준비할 것은 1. 산장예약 2. 교통편예약 3.등산용품구매 4.체력훈련 이야.
1. 산장예약
DOC(산림관리청 같은 느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어.
DOC 홈페이지에는 트레킹과 뉴질랜드 자연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있으니까 한번 둘러봐봐
각트레킹에 대한 안내도 있고, 브로슈어는 꼭 다운받아서 읽어봐!!
산장 예약하려면 예약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해야하고, 카드로 결제해야해.
4개 인기트랙은 뉴질랜드 거주자와 관광객의 가격이 다르니까, 이부분도 꼼꼼히 확인하고.
(뉴질랜드 거주자는 워크/학생비자 이상에, 예약시점에 6개월이상 뉴질랜드 거주중이고...뭐 복잡함)
나는 뉴질거주자라 65~70불이었는데, 친구는 130~140불이 이었어.ㅠㅠ
친구가 트레킹하려고 놀러온거 였거든. 하필 저번시즌부터 관광객 가격이 두배로 뛰었어.
근데 4개 인기트랙말고는 관광객가격도 똑같고, 가격도 25~35불 수준으로 훨씬 저렴해.
2. 교통편예약, 베이스캠프 숙소도 예약
교통편도 DOC홈페이지에 정보가 있는데,
나는 피요르랜드 교통회사인 트랙넷(https://tracknet.net/)을 통해 예약했어.
①루트번 트레킹 할 때는 퀸스타운이 베이스 캠프여서
퀸타-루트번시작점, 루트번도착점-퀸타 이렇게 예약하고,
②밀포드 트레킹 할 때는 테아나우가 베이스 캠프여서
테아나우-테아나우다운(보트타는 곳)-보트, 보트-밀포드크루즈(보트내리는 곳)-테아나우 이렇게 예약했어.
밀포드 트레킹은 보트타고 가야함ㅠㅠ 이건 DOC홈페이지에서 트레킹과 함께 예약하면 편합니다.
따로 예약해도 똑같은 버스타고, 가격도 똑같음.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어.
차가 있으면 시작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으면, 도착점 주차장으로 차를 옮겨주는 서비스도 있는데, 버스타는 거랑 가격이 비슷함..
그리고 베이스캠프(퀸스타운, 테아나우)에서 트레킹 전후로 2박씩 숙박을 예약했어.
테아나우는 괜찮은데, 퀸스타운은 성수기 숙박시설 예약에 경쟁이 심하므로 빨리 예약해야돼.
12월마지막주~1월첫째주는 숙박업소 가격이 2배~4배 상승하기도 하고..-_-
트레킹하기 전날~트레킹하는 당일 아침까지 DOC사무소에서 산장티켓을 받아야 해서,
최소 트레킹 하루전에는 근처지역으로 가있는 편이 좋아.
DOC사무소는 퀸스타운과 테아나우에 있고, 여기서 날씨도 확인하고, 궁금한점을 물어볼 수 있어.
3.등산용품구매
이제 예약은 다 했고 등산용품 쇼핑타임!!! (돈쓰는 걸 좋아하는 타입)
신발, 가방, 침낭, 먹을것, 옷을 샀는데..
가방은 이런거..
OK몰에서 10~15만원대에 40~60리터짜리 가방사는 걸 추천해.
인터넷에 보니까 그레고리, 도이터, 오스프리가 3대 가방이라고 합니다.
레인커버 미포함이면 레인커버도 꼭 사세여.
신발은 이런거..
운동화는 비추. 최소 등산화, 중등산화 추천. 방수기능 필수!
짐발란, 한바그, 마인들,로바가 4대 등산화 메이커래. (3대OO 이런거 따지는 타입)
국내 캠프라인도 괜찮다고 해. AKU도 저렴한 거 중에서는 괜찮다고 함.
한바그 알래스카(왼쪽제품) 사고 싶었는데 뉴질랜드에 별로 없고... 찾았더니.. 500불이 넘더라.ㅠㅠ
어차피 내사이즈는 없고ㅠㅠ 그래서 그냥 Hunting & Fishing(아웃도어용품 가게)가서, 누벅가죽(방수는 가죽이 최고임)에 비브람창(밑창의 한종류)있는 목있는 중등산화 적당한거 300불짜리 있길래 삼.
근데 정말 신발이 중요한게, 이 신발 덕분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비와서 미끄럽고, 개울가 걸어서 건너고 이런데서 많이 도움을 받음.ㅠㅠㅠ 신발이 젤중요해ㅠㅠ
침낭은.... 제일 비싸더라..ㄷㄷㄷ
침낭에서 중요한 건 쾌적온도/적정온도/한계온도인데..
아무리 여름이지만 트레킹지역은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라서 추워.
여름 최저기온이 -1도야. 그래서 한계온도가 -1도가 되는 침낭을 위주로 찾았는데.
부피가 작고 가볍다=덕다운/구스 다운=비싸다. 20~50만원
합성솜=싸다=무겁다, 부피가 크다. 콜라 페트병보다 크다.ㅠㅠ 5만원~10만원
가방사고, 신발사고 돈이 별로 없어서..
그냥 합성솜과 덕다운이 같이 들어있는 5만원짜리 한계온도 -1도 짜리 삼. 나는 나름 만족했는데...
같이 간 친구는 무게때문에 결국.... 뉴질랜드 들어와서 500불짜리 침낭을 샀닼ㅋㅋㅋㅋㅋㅋ
근데 트레킹하면서 내 친구 침낭쓰는 사람 많이 봄. kathmandu Pathfinder인데.. 트레커는 돈이 많은가 봉가...(지나간 유행어에 집착하는 타입) 작은게 친구거야.
참. 먹을거.
뉴질 마트나 등산용품가게에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트레킹용 음식을 파는데, 한팩에 10불. 맛 더럽게 없어...
그래서 한국 전투식량과 CJ컵반과 오뚜기 컵밥을 다양하게 사서 먹었어. 아침엔 오트밀먹고.
그리고 코펠!! 나는 그냥 만원짜리 싼 코펠 사갔는데.
접이식 코펠 짱간지야. 캠핑 머그컵도. 다음에 갈땐 살거야.....(돈쓰는 걸 좋아하는 타입2)
한국에선 별로 안파는 듯. Sea to summit X-pot 시리즈.
여기에 커피 먹으면 맛있을 듯ㅎㅎ(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타입)
4.체력훈련.
..... 할말이 없네요... 뭐죠? 먹는건가요? 체력증진을 위해 많이 먹었어요.(뻔뻔)
대망의 루트번 트레킹
루트번 트레킹은 33Km로 다른 트레킹에 비해 짧은 편이야. 샛길(side walk)추가 하면 더 길어.
총 4개의 산장이 있고, 텐트치고 자는 캠프싸이트도 있어.
방향과 일정을 자기 맘대로 정해도 됨. 1개산장예약해서 1박2일에 끝내는 사람도 있다고 함.
나는 DOC 브로슈어에 나온 추천루트대로 갔는데.(남들 하라는대로 하는 타입)
출발점인 루트번쉘터 시설이, 도착점인 디바이드보다 낫더라. 그래서 반대방향 추천.
(사진출처:https://www.wyattgrayarchitects.nz/special-projects/routeburn-shelter/)
딱봐도 시설 좋아보임
길은 이런식이고.
5.5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우리는 7시간 걸림. 비와서 춥고 너무 힘들었음.
근데 뷰가 너무 좋다. 비와서 더 운치있다. 양치하면서 복도에 나와서 하염없이 쳐다봄.
여기 헛이 새로 지은듯. 시설도 좋고 다 좋았어. 가스레인지가 라이터없이 그냥 켜짐!!!
그 다음날 1시간쯤 걸으니 나오는 뷰.
내가 이 걸 보려고 이고생을 했구나..
(사진출처:Photo seek.com)
가장높은 지점을 지나서 나오는 점심먹는 장소
저 2개 건물중 하나는 가이드워크를 위한 장소라 시설이 좋았음. 우리 건물은 그냥 의자만 있음.
이런 브릿지 오조오억개 나옴. 눈감고 건넘
(사진출처:구글)
허허허... 이렇게 걷다보면 저 밑에 아름다운 호수와 건물(빨간동그라미)이 보이는데...
이때만해도 우리는 음.. 주차장인가 보다 했는데 아니었음. 우리가 가야할 다음 산장인 맥켄지헛이었다..... 저기까지 내려가야함.ㅠㅠ
비도 개고 너무 아름다웠음
(사진출처:https://www.trover.com/d/1lbQS-lake-mackenzie-hut-west-coast-new-zealand)
맥켄지헛 앞에 있는 맥켄지호수. 운이 좋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썸네일사진도 여기가 배경이래. 이렇게 예쁜덴줄 알았으면 카메라들고 나도 한번 찍어볼걸..
내가 갔을땐 추워서 그냥 들어갔으나, 키위들은 이 호수에서 샤워함. (몸을 물에 넣는 행위. 비누사용하면 안됌)
참. 맥켄지헛의 레인저의 헛톡(Hut talk)이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으니 꼭 들어봐.
마지막날 갑자기 비오나?했더니 나타난 Earland 폭포. 이 폭포를 관통해서 지나가야함. 우비 필수
친구가 한국에서 사온 전투식량. 여기서 먹으니 꿀맛이었다고 한다.
(사진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arn_at_Key_Summit,_a_side_track_on_the_Routeburn_Track.jpg)
도착점 1시간 앞두고 나온 키써밋(Key Summit)사이드워크. 1시간 걸리지만 3개의 봉우리를 다 볼수 있는 명소.
디바이드(도착점)에서 여기까지 당일 하이킹하는 사람들도 많다.
처음과 같은 경고판 나오면서 트레킹 끄읏- 짝짝짝 수고했어요
벽이 뚫려있어서, 버스 기다리면서 바람과 샌드플라이의 공격을 받음.ㅠㅠ
화장실도 푸세식ㅠㅠㅠ 1일 하이킹 등 사람도 많이 와서 그런지 더럽고 냄새가...입틀막ㅠㅠ
조만간 밀포드 후기 가지고 올게!!
예약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으니까 다들 예약하세요!!
첫댓글 ㅠㅠ밀포드 좋았어 구 뉴질 밀시로서 너무그립다ㅠㅠㅠㅠ이런거 한번 못해본 내가 밉다ㅠㅠㅠㅠ언젠가 꼭 참고해서 갈게!!!!!!!!!
이야ㅠㅠㅠㅠ
헐여샤 좋은정보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나이런거 진짜 좋아하는데 알아보고 꼭 가야지
와 정보 정말정말 고마워 이런곳도 있구나 버킷리스트 써놔야겠다 진짜 멋지다
와 ㅠㅠ꼭 가보고싶다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도 노뮤 좋았는데ㅠㅠㅠㅠ여기도 나중에 꼭 가볼데
와 대박... 나도 하이킹 너무 좋아해 정말 꼭 가보고싶다... 여시 세세한 후기 너무 고마워 진짜 도움 많이됐어!
뉴질 잠깐 살 때 루트번류트번 노래만 부르다 못다녀온게 진짜 한이다 ㅠㅠㅠ넘 가고싶어
이맘때쯤
통가리로 다녀왔을때도 넘 추워서
고생했는데 ㅠ 여시 사진에서도 청명해
보이는데 추웠다니 ㅠㅠㅠㅠ
사진 잘 봤어요:)
대박...진짜 고마워!!올해 목표가 뉴질랜드가는건데 참고할게!!
와 뉴질랜드 살때 통가리로 너무 좋아서 그뒤로 트레킹 많이 다녔었는데 ㅠㅠㅠ 저런데를 몰랐네 ㅠㅠㅠㅠ 다음에 가면 꼭 가야겠다
와 대박ㅎㅎㅎ 체력 키워서 꼭 가보고 싶다
와......풍경봐ㅠㅠㅠㅠ 정말 멋있다ㅠㅠㅠㅠ
나 내년 삼월에 가는데ㅠㅠ. 이거 할까 와 너뮤 좋당
재밌겠다 ... 뉴질 살았었어도 체력거지라서 트래킹 한번도 안갔는데... ㅎ 근데 여시 추가설명을 즐기는 타입이네 ㅋㅋㅋㅋ
사진 진짜 멋있다 이세상 풍경이 아닌것같아
호주 태즈매니아 오버랜드 다녀왔는데...여기 너무멋지다 가고싶어 ㅠㅠ
너무좋아!!!
와 맨처음 사진도 루트번이야? 밀포드 가지말고 여기갈걸 ㅠㅠ
헐 나 토레스델파이네 트레킹 너무행복하고 즐거웠었는데 뉴질도 가보고싶다ㅠㅠㅠㅠㅠ미텼다ㅜ내스타일이야
와.. 나 다른 단어로 연어하다 왔는데 넘 이쁘다..
헠헠 이번에 뉴질 트래킹 첨 알게 됐는데 부모님 모시고 가볼려고 하거든!!! 언시에 정보글 있어서 너무 좋다 고마워!!!
헐 대박 나도 나중에 꼭 가야지...!!
진짜 가보고싶어ㅜㅜㅜ
아빠가 엄청 가보고싶어하시는곳인데... 코로나 ㅂㄷㅂㄷ
아아악 사진 보니까 생각난다ㅠㅠ 뉴질 최고야
와 루트번.. 나도 꼭 가봐야겠어 고마워여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