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아침 들려오는 클래식이 하이든 협주곡 제4번 G장조 알레그레도
모데라토라는데 제 귀에는 그냥 피아노 소리만 들립니다. 이럴 때 고개
끄떡끄떡 하면서 엑셀을 밟으면 폼도 나고 기분도 유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이론이 없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강 석우는 ‘보통사람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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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을 해먹는지 재주도 좋습니다. 82학번이 클래식 프로를 진행하느라 애쓰네요.
저는 그녀 때문에 클래식을 처음 접했는데 아직도 이론이 꽝이라서 일부러 듣지는
않아요. 그래도 교회사에 중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바흐나 모차르트정도는
교통정리라도 해놔야 될 것 같아요. 여름 날 하도 질려서 여우비정도는 개의치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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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마을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당황 천 리버 사이드 길을 따라 30분 쯤 나갔을 때
가을이 성큼 쳐들어와 있었어요. 방부 목 길을 막고 태양초가 깔을 과시하고 있었고요,
대추가 한참 추석 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네요. 실개천에 청둥오리 가족은 저처럼
가을 마실 나온 걸가요? 골목길 사이사이 텃밭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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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깻잎, 거건 가지인가? 모판 물댈 때가 바로 어 그제 같은데 낱알이 실하게도
여물었어요. 이제 색깔만 바꾸면 추수를 하겠지요. 당황3동은 우리네 70년대 풍경과
흡사합니다. 저기 노랑꽃은 호박 꽃 이예요. 호박꽃도 내추럴로 보니까 예쁩니다.
아마도 지금 연한 호박이파리를 따서 밥할 때 익혀서 먹는 시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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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서는 맛이 없어 먹지 않았는데 양념간장에 쌈 싸 먹으면 별미입니다.
안성 와서 감나무를 처음 보았습니다. 이것은 땡감입니다. 여름나절 감꽃을 피우고
모란이 뚝뚝 떨어지듯 감꽃이 떨어질 때 슬퍼서 울었을 것입니다. 모진 장마를 견디고
주먹만 한 감들이 영글었네요. 콩밭 메는 아낙네인지, 일일 알바인지 밭 멘 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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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리도 목가적입니까? 저것은 또 뭐다냐? 자두인가, 사과인가?
개복자살 개심자연 꼴이면 자두입니다. 아-싸, 제가 농업을 배웠다는 것 아닙니까?
담 벽이 높은 것이 교회는 아니고 성당입니다. 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성경공부
한번 하고 갑니다. 기독교는 원조 성당(가톨릭)과 교회(프로테스탄트)를 총칭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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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중세 때 평신도와 성직자를 나눈 성당사람들이 평신도들에게는 오류를 염려
하여 성경을 보지 못하게 했어요. 그리고 잘했으면 좋은데 성직을 매매하고 성당
지으려고 면죄부를 팔았지요. 십자군 전쟁도 성당 지으려고 한 거예요.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농민의 난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정도로 백성들이 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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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는데 교회만 재물이 쌓였어요. 지도부의 성적타락은 나중에 다룰게요.
그래서 주교였던 루터가 수녀였던 캐서린과 함께 수도원을 나와서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반박문의 골자는 1. 오직 성경 2.오직 그리스도 3.오직믿음 4.오직 은혜
5.만인제사장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개신교를 가리켜 '프로테스탄트'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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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어는 가톨릭 쪽에서 루터를 파면하고 붙여준 이름입니다. ‘반항하는 자‘
성경 공부는 이정도 하고 안성 ‘대천 동 성당‘은 지어진 지가 몇 년 안 된 걸로 보아
문화재적 가치는 크게 없어 보이고 조경이 괜찮아 보입니다. 대천 동 이면 토레이 신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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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개신교 중에 감리교가 대천 덕 쪽과 친합니다.
왜 그런지 확실치 않지만 감리교 이 현주 목사 같은 분들이 희년 실천 신학을 하는
것과 모종의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가능할 것입니다. 에스더가 학원 소식을 인스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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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줘서 제가 고맙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티 칭이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지치지도 않고 뉘 집 자식인지 똑 소리가 납니다. 저도 김 환기 아버지처럼 자식의
거대한 산을 보고 미술인생을 접는 아비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에스더, 예주 잘 있니?
2018.9.3.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