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역에서 내려 동생을 만나기로 했는데
마천 가는 것을 타야 하는데 상일동 가는 것을 타서
다시 되돌아와서 타는데 계속 잘못 타서 세 번이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다. 알고 보니 같은 곳에서 두 곳으로 갈라지는 것을 몰랐다.
지하철을 세 번씩니아 잘못 타고 층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기다리면서
시들을 읽으니 좋다.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은 열망이 생기다.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 ....
힘들게 찾아가서 아기를 데리고 나온 지연이와 동생을 만나
"하이마트"에 가서 냉장고, 소형 세탁기, 텔레비전, 압력밥솥 등을 사다.
모두 세일하고 소형으로 샀지만 돈이 많이 들어 마음이 떨리다.
그러나 꼭 필요한 것들이라 .... 냉장고는 그 집에 없는 타사 제품을 샀는데
전력이 2 라고 한다. 그곳의 것은 5 라고 ... 전기가 많이 나간다고 ....
어쨋든 지연이와 동생이 가르쳐주고 동생의 신용카드로 돈을 내고
그 대신 동생은 포인트를 받았나보다.
물건들을 29일에 배달하기로 하다.
지연 집으로 가서 중국집에서 동생이 요리를 시켜서 늦은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다.
물건 사주고 식사도 사주고 동생이 수고가 너무 많다.
조카며느리는 동생에게 문자를 보내와 언제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서
앞으로 내가 이곳에 살 것이니 나중에 하자고 하고 사양하다.
언니가 세 끼 맛있는 식사를 해주시고 기침을 하면 왼쪽 등을 쓰다듬어 주시고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역할을 해주시다. 나는 모든 사람의 도움을 받는 어린아이가 되다.
동생이 차를 운전해서(그곳은 지하철이 없다고) 한샘에 가서
침대와 책장, 식탁 등 가구들을 보았는데 침대가 비싼편이다.
철제로 만들어 주는 옷걸이도 비싸지만(상정이가 장롱 대신한 것)
옷장이 없으니 꼭 필요한 것 같다. 꼭 장만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일단 그곳의 사람이 집으로 와서 싸이즈가 맞나 목요일 보겠다고 하고
동생과 지하철에서 헤어져 집으로 와서 나 혼자 늦은 저녁식사를 하다.
밥을 차려주는 언니가 든든하고 감사하다.
잠을 자려는데 여러 가지 생각으로 도무지 잠이 안 와
할 수 없이 일어나 영민 공부방으로 와서 일기를 쓰다.
오늘 일기는 오늘 .... 쓰고나면 잠이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