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
우리는 한때 현명한 판단이었고 지혜로운 처신이었다고 생각하였던 것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런 것이 아니었음을 느끼고 후회하고 때로는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지곤 한다.
그러면 영원히 통용되는 지혜란 어떤 것일까?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義)의 열매를 거두느니라”(야고보서 3장 17∼18절).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야고보서 3장 11∼12절).
지혜에는 위로부터 난 지혜가 있는가 하면, 땅 위의 것이나 정욕의 것 그리고 귀신의 것도 있다(15∼17절). 위로부터 난 지혜가 아닌 것들은 실상 지혜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한 것들은 악한 꾀에 지나지 않는다.
이 세상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머리를 써서 여러 가지 궁리를 해보고, 꾀를 내어본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결국 다른 사람에 대한 시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한 다툼 때문인 것이므로, 사람들이 그러한 지혜를 사용하면 할수록 그 결과는 혼란과 악한 일들이 될 수밖에 없다(16절). 특히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악과 타협하면 안 된다. 사람의 지혜로 악과 타협하면 결국 악의 도구로 전락하여 망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로부터 난 지혜를 구해야 한다. 야고보서 1장 5절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하신 말씀대로, 위로부터 난 지혜는 곧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이다. 지혜를 구한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것처럼(역대하 1장 11∼12절),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는 그것을 주신다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란 어떠한 것인가?
첫째, 성결하다고 했다. 이것은 거룩하고 순수하며 진실한 것을 뜻한다.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섞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둘째,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다 했다. 화평하다는 것은 평화를 만드는 것이며, 관용하다는 것은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며, 양순하다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아닌 이상 남의 뜻에 잘 양보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다 했다. 지혜는 궁핍한 이웃에게 구체적인 사랑을 베푸는 긍휼로 인해 선한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 넷째, 편견과 거짓이 없다고 했다. 편을 가르지 않고 차별을 두지 아니하는 것과 위선(僞善)이 없이 진실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화평한 자들이 아니고 오직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로운 열매를 거둔다고 했다.
아울러 지혜는 짠물을 단물로 만들 수 없음을 알고 근본을 바르고 거짓이 없이 하는 데에 서부터 나온다. 수많은 국민들이 심각한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고 나라 걱정을 하고 잠을 못 이루는 데 대통령이나 위정자들이 이를 모르는 척 호도(糊塗)하는 것은 전혀 지혜로운 일이 아니다. 이러다 나라가 무너지면 모든 국민을 사지에 몰아넣고 결국은 이완용보다 더 악한 사람들로 평가될 것이 뻔하다.
지혜로운 이는 일찍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 했다(잠언 9장 10절). 그러므로 우리는 여호와를 가까이 하고 경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동서고금의 불멸의 고전들도 읽고 늘 성경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부터 난 지혜’를 구해야 참으로 복 받은 인생이 될 것이다.
2023.11. 3.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