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쓰레기풍선을 날려 보낸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시내 하늘에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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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서 60대 여성이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 잔해물에 머리를 맞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관악구 한 주택에 검은색 쓰레기봉투가 날아와 집 앞마당을 쓸고 있던 60대 A씨(여)가 다쳤다. 이 쓰레기봉투는 북한에서 날아온 쓰레기 풍선의 잔해물로, 흙이 묻은 페트병 조각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부상 신고는 지난 7월 자전거를 타고 가던 시민이 풍선에 맞아 타박상을 입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알려졌다. A씨는 25일 연합뉴스TV에 “느닷없이 머리에 (봉투가 날아오면서) 너무 놀라 넘어졌다”고 말했다.
잔해물에 맞은 A씨는 목과 허리 등을 다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과 서울시에는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현재까지는 북한 오물 풍선 살포로 인한 피해를 정부에서 지원할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관련 법적 근거 부재로 이에 대한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해가 발생한 각 지자체는 예비비와 같은 자체 예산을 활용해 우선 보상을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A씨가 낸 제출한 진단서 등을 토대로 예비비를 이용해 병원 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