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저축 급증…세대 간 자산 격차 변화 조짐
부동산은 정체, 주식은 상승…자산 구성에도 변화
캐나다 가계의 평균 순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2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금융시장 호조와 저축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밀레니얼 가구의 평균 저축액은 1년 만에 59% 늘며 2만3,716달러에 도달했다.
이 같은 자산 증가는 최근 몇 분기 연속 이어진 임금 상승과 관련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3분기부터 이 흐름이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창 수입이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대 간 자산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평균 140만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밀레니얼은 63만3,467달러에 머물렀다. 하지만 밀레니얼은 다른 어떤 세대보다 저축과 금융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격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는 부동산 보유 여부다. X세대는 평균 66만6,146달러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머는 55만 달러, 밀레니얼은 43만3,793달러 수준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지난 1년간 부동산 자산이 3.64%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주택 소유율은 하락 중이다. 18~34세 캐나다인의 자가 보유율은 2021년 47%에서 2024년 26%로 급감했다. 높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이 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다만 이 연령대만 유일하게 2022년 이후 주택 대출 총액을 줄여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전체 자산 구성에선 금융자산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2024년 S&P 500은 23% 넘게 상승했고, 캐나다 TSX 지수도 18% 올라 금융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반면 부동산은 전체적으로 1% 미만 상승에 그쳤다.
전국 모든 주에서 가계 자산이 증가했으며, 퀘벡과 프레리 지역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는 이들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비교적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 금리, 무역 정책, 연방정부의 부동산 시장 대응이 세대 간 자산 재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