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좌제는 부활 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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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면, 가족이나 친척 등이 가족 누군가의 죄에 연루되어서 처벌되는 일은 너무도 흔했다.
그것이 반역에 해당될 경우, 3족(친족,처족, 외족)을 멸하기도 했다. 친족은 그 범위가 8촌까지이고 거기다가 처갓집, 외갓집까지 포함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겠는가.
반역 같은 엄청난 일을 그 가족들이 모를 까닭이 없다. 따라서 공범이라는 혐의는 짙다. 다만 철없는 어린아이일 경우 반역의 뿌리까지 뽑는다는 것은 참으로 잔혹한 일이었다.
중국은 무려 9족을 없앴으니, 고을 전체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암살 시도가 있을 경우엔, 그 즉시 주변 수십리 안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몰살되기도 하였다.
우리도 6.25 직후 북한에 협조한 자들과 빨치산, 남로당에 관련된 그 가족들에 대해 연좌제가 실시된 적이 있다. 호적에는 빨간 줄이 처졌고, 가족들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결혼이나 여러 면에서 불이익을 당했다. 지역주민들이 그 사실을 모를 까닭이 없었기에, 그들은 고향을 떠나 근본을 모르는 곳으로 가기도 했다.
그들은 차별받는 만큼 대한민국에 원한이 깊었던 사람들이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제주4.3에 관련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그리고 수십년 동안 연좌제에 걸려 신음하다가, 오늘날에 이르러 제주4.3을 국군의 죄(罪)로 몰아부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제주4.3이 김달삼 이덕구의 공산폭동임을 모를 까닭이 없다. 어찌하여 의인(義人)박진경 연대장을 모른다 할 것인가.
박지원도 연좌제에 걸려 이 대한민국에선 희망을 잃었던 사람이다. 부친 박종식의 좌익경력 때문이다. 삼촌고모할 것 없이 가족 전체가 좌익이었다. 박종식은 여순반란사건에 가담하였다가, 반란군이 지리산으로 들어가자 진도로 돌아오는 길에,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건국과 정부수립에 반대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박종식은 광주학생운동에 참가했다가 일경에 붙잡혀 감옥살이를 했다 하여, 지금은 독립유공자가 되어있다. 박지원이 유족연금까지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랬던 그들이, 전두환에 의해 1980년 연좌제가 폐지되자, 세상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특히 김대중 시대에 이르러 그들은 범민련을 만들고 조직을 재건하는 한편, 위대한 혁명가로 둔갑하였다. 그리고 남로당 생존자나 비전향장기수 등을 중심으로, 연좌제에 갇혔던 가족들은 각종 조직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 윤석열 탄핵집회에 등장하는 단체들이 대부분 그때 조직화된 것들이다.
임준열은 박헌영의 뒤를 잇는다 하여 임헌영으로 개명(改名)하여 민족문제연구소를 만들어 친일파 척결에 나섰으나, 가장 주된 사업이 박정희대통령이나 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친일파로 공격하는 일이었다.
문근영의 외할아버지 류낙진은 지리산 빨치산이었다. 당시 전멸위기에 몰린 빨치산들은 젊고 유능한 자를 골라 거짓투항을 시키면서 미래를 기약한 바 있다. 당시 17살이던 류낙진은 끝까지 살아남아 후일 범민련을 이끄는 인물이 되었다. 문근영은 공개적으로 외조부 류낙진의 뜻을 잇겠다고 하였다.
최근 민노총 간첩사건에 등장한 석권호는 진도가족간첩단에 연루된 석달윤의 아들이다. 비록 석달윤이 고문으로 인한 자백이라 해서 무죄선고를 받았다 하나, 석권호의 간첩행위는 부친 석달윤의 영향을 짐작케 한다.
간첩사건엔 반드시 가족전체가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사상이 일치하지 않는 가족이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가족이 운명공동체로 묶여진 이상 전향 또한 어렵다고 한다.
인도는 호랑이 피해가 많은 곳이었다. 인구가 많아지고 사랑들이 호랑이 서식지를 침범하는 일이 잦아지자, 먹을 것이 부족해진 호랑이는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이에 인도정부는 사냥꾼을 고용하여 식인호랑이를 퇴치시키고자 하였다.
이때 호랑이 사냥꾼들에겐 불문율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을 잡아먹은 호랑이가 암컷일 경우, 반드시 그 새끼들까지 죽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그 새끼들은 어미에 의해 사람고기로 키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람고기 맛을 안 호랑이는 성장해서도 다시 사람을 사냥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일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인피해를 근절하기 위해선 어미 뿐만 아니라 그 새끼들까지 죽여야 한다고 하였다.
공산주의자가 된 자들은 공산혁명을 위해 서슴없이 사람을 죽였다. 제주 4.3은 잔인한 살인의 백화점이라 불릴 만큼 극악하였다. 기록물 단 한 페이지만 읽어 보아도 그 정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순반란사건도 마찬가지다. 반란사건 첫날 제일 먼저 점령한 곳이 경찰서였다. 경찰서엔 두 명의 여순경이 있었다. 반란군들은 여경의 성기에 죽창을 꽂아서 살해했다. 그들이 바로 남로당을 소속으로 하는 빨갱이들이었다.
국군 수복 후, 인민군이 물러간 산야에 들끓던 빨치산들. 그들이 저지른 잔혹한 처형엔 그들만의 연좌제가 있었다. 국군의 가족까지, 그리고 어린애들까지 죽였다. 아이들이 자라서 복수할 것을 염려한 빨치산들은 섬돌에다 머리통을 내리쳐서 죽였다.
이들 빨치산은 대부분 군경에 의해 붙잡혀 처형되었다. 그리고 관용을 베풀어 살아남은 가족들은 연좌제에 걸렸다. 빨치산식이라면 모두 죽었어야할 사람들이었다.
함평양민학살사건을 조사하던 필자(筆者)는 학살사건의 원인이 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두 명의 국군이 빨치산과의 총격전에서 전사하였다. 후퇴한 국군이 다음날 두 구의 시신을 찾았을 때, 성기가 잘려지고, 창자는 나무에 걸어놓고, 온몸이 낭자하게 찢어지고 부서진 전우의 시신에 국군들은 치를 떨었다. 눈이 뒤집힌 국군들은 빨치산에 관련된 인근 부락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잔인한 빨치산들의 처형이 함평 양민학살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공산혁명을 선(善)으로 보았던 자들은, 혁명을 위해 죽이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그리하여 잔인할수록 당성(黨性)이 좋은 당원으로 추앙받았다.
공산반역은 현재에 이르러서도 진행 중이다. 근자(近者)엔 박근혜가 문재인의 공산반역의 희생자가 되었고, 김관진도 또한 공산반역자들의 희생물이 되었다. 좌익들은 문재인 시절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빨치산식 처형을 자행하고 있었다. 죽음에 이른 수가 약 1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빨치산의 후예들은, 민주를 입에 달고 살고 있다. 그리고 문재인과 그 정당을 지지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북한엔 어떤 비판도 없다.
어떤 논리도 먹혀들지 않는 공산의 벽이 되어 '처음처럼' 김일성을 위해 살자고 맹세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민주당 '처럼회'가 '처음처럼'을 외치던 공산반역자들 모임이 아니겠는가.
식인호랑이는 사람고기로 새끼를 키운다. 사람고기맛을 아는 새끼는 자라서 다시 사람을 사냥한다. 그리하여 식인의 피해는 그치지 않는다. 따라서 호랑이 사냥꾼들은 어미호랑이는 물론 반드시 새끼호랑이도 잡아서 없앤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의 은혜로 살면서, 공산혁명을 위해 살아가는 자들과 그 후손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추종하면서 사회주의 사상을 부추기는 무리들과, 정치권력을 이용하여 받은 돈으로 자식을 기르고 있는 자들을 보라.
미국을 저주하면서 자식들은 미국으로 보내는 민주당 반미주의자들을 보라. 마치 식인호랑이가 사람고기로 새끼를 기르는 것 같지 않은가.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2023년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