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白顚倒
黑 : 검을 흑
白 : 흰 백
顚 : 넘어질 전
倒 : 엎어질 도
(검은 것과 흰 것이 꺼꾸로 되다. 옳고 그름이 뒤집힌 것을 비유)
흰 것이 변하여 검은 것이 되고, 위가 거꾸로 아래로 되었네.
봉황은 조롱에 갇히고, 닭과 집오리가 하늘을 나네.
옥과 돌을 뒤섞어 함께 헤아리니 저들의 비루하고 질시함이여
내가 좋은 것을 알 수가 없네
초나라 굴원(屈原)이 쓴 회사(懷沙)의 일부이다.
굴원은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음을 한탄하며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는데
그가 죽기 전에 심경을 담아 지은 글이 바로 회사이다.
그는 흑백이 전도되었다고 읊으며 간신배들이 활개 치는 세상을 한탄하였는데.
여기서 유래하여 흑백전도는 옳고 그름이 뒤집힌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전도흑백(傳導黑白), 반백위흑(反白爲黑), 흑백혼효(黑白混淆), 혼효흑백(混淆黑白) 라고 도 한다.
사기를 친 놈보다 사기를 당한 사람이 더 나쁘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정말 흑백전도 도 유분수지,
사기를 친 놈은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두 발을 뻗고 편히 자고,
사기를 당한 사람이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는 세상이다.
정신 차리고 세상을 바르게 볼 일이다.
출처 : 굴원(屈原)의 회사(懷沙)
# 약 1년여간 연재 해온 고사성어 약 180여 구절을 마치고,
설 명절 지나서 부터는 소학, 명심 보감과 함께 심심수양의 수신서 라고 불리는
채근담(菜根譚)을 해석한 내용을 올릴 예정 입니다.
채근담은 동양의 탈무드 라고도 하며
수신과 처세,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깊게 해 주는 책 입니다.
(채근담은 14부 359장 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