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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4010]水到渠成(수도거성) -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된다
水到渠成(수도거성)
水 : 물 수(水/0)
到 : 이를 도(刂/6)
渠 : 개천 거,도랑 거.(氵/9)
成 : 이룰 성(戈/2)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된다는 뜻으로,
때가 오면 일이 자연히 이루어지거나
학문을 열심히 닦아 조예가 깊어지면
명성이 저절로 난다는 말이다.
원전은 남송(南宋), 범성대(范成大)의 시에 나온다.
"학문이 깊고 굳으면, 공명은 자연히 드러나게 된다
(學問根深方蔕固 功名水到自渠成)."
학문근심방대고 공명수도자거성
蔕=꼭지 체, 꼭지 제, 작은 가시 체,
뿌리 대. 동자(同字)蒂
기원전 470년, 공자(孔子)는 노나라뿐만 아니라
이웃한 나라들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예절을 표방하는 유학이 차츰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여랑이라는 물 좋은 곳을 유람하고 있었다.
가다보니 거대한 폭포를 발견했는데 폭포수 길이가 삼십 길에 이르렀고
폭포수에 물줄기가 사십 리나 뻗어져 나갔다.
물살이 워낙 세서 자라나 물고기도 감히 헤엄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 굉장한 폭포 계곡에서 한 남자가 수영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 공자는 그 남자가 어떤 인생의 고민으로
물에 빠져 죽으려는 줄로 알고 제자들에게 저 남자가 흘러 내려오면 물에서
건져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남자는 폭포수에서 유유히 흘러 내려와 커다란 바위 위에 걸터앉아
노래를 부르며 자신이 가져온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남자는 그저 그 사나운 폭포 속에서 수영을 즐겼을 따름이었다.
공자가 그 남자의 태연한 자태를 보고는 놀라서 다가가 물었다.
"나는 당신이 물귀신이 되는 줄만 알았소.
그런데 당신은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니 수영 솜씨가 정말 놀랍소.
어떻게 그 깊고 험한 폭포 속에서 태연하게 놀 수 있는지 내게도 가르쳐 주시오?"
머리는 산발하고 수염은 길게 기른 남자가 여유롭게 웃으며 대답했다.
"물에서 노는 것이 무슨 대단한 비결이 있겠습니까.
나는 그저 땅에서 생활할 때는 땅의 순리를 따랐고,
물에서 놀 때는 물의 순리를 따랐을 뿐입니다.
물이 거세게 소용돌이쳐서 내 몸을 빨아들이면
그저 같이 빨려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물이 다시 소용돌이에서 나를 뱉어내면
같이 따라 나오는 것뿐입니다.
순리를 따라할 뿐인데 그걸 무슨 솜씨라 하겠습니까?"
그러자 공자가 이어 물었다.
"순리를 따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운명이라는 겁니까?"
남자가 대답했다.
"나는 땅에서 태어났으니 땅의 순리대로 사는 것이 가장 편안했고,
물에서 놀려니 물의 순리를 따르는 것이 가장 편했을 뿐입니다.
내가 어떻게 그런 순리를 따라 사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된 것이니 운명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유학자인 공자는 그때까지 인의예지신만이 인생의 전부인줄 알고 살았었는데
이처럼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도 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놀랐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이 인생이 아니고 자신이 전혀 모르는 것들도
인생에서는 수두룩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이는 '장자(莊子)'에 있는 이야기이다.
수도거성(水到渠成)이란 '물이 꾸준히 흐르면 자연스럽게 개울을 이룬다'는 뜻이다.
사람은 어느 분야에서든 꾸준히 한 길을 파서 순리대로 행하면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인생에 작은 꿈이라도 이루어낸 사람들은 늘 이렇게 겸손하게 이야기한다.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나고 보니 내가 그렇게 되어 있었다.
무엇이든 한 가지라도 제대로 배우려고 한다면 꾸준한 것이 으뜸임을 명심할 일이다.
수도거성(水到渠成)
저는 젊었을 때 성질이 급해 제풀에 제가 넘어가곤 했다.
그래서 기다릴 줄 모르고 하는 일 마다 성공을 못하고 실패를 밥 먹듯이 했다.
그럼 성공하는 길이 무엇일까?
기다림이다. 조급하면 지는 것이다.
수도거성(水到渠成)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생긴다'는 뜻이다.
조건과 여건이 성숙되어야만 일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때가 아닌데 억지로 하려 든다면 이룰 수도 없고,
인생이 덩달아 피곤해지기 쉽다는 의미이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도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 물위지이연(物謂之而然)'이라는 말이 있다.
'길은 걸어가야 이루어지고,
사물은 불러서 그리 된다'는 뜻이다.
장자는 '길은 사람들이 걷다 보니 저절로 생겨난다'고 하는 개념을 제시한 것이다.
평상시 한결같은 상태, 즉 제용(諸庸)의 상태에 자신을 놓아두었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을 내세우지 않는다.
나뉘어도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져도 기뻐하지 않으며,
허물어져도 좌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이 흐르면 도랑을 이루고, 참외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시기를 기다리며 노력하면서 인내의 시간을 갖다 보면
마침내 때가 저절로 오는 것이다.
'지성여불(至誠如佛)'이라 표현하고 있다.
'지극한 정성이란 한결 같다'는 말이다.
지극한 정성이 바로 부처라는 것이다.
부처를 이룰 때까지 얼마나 지극한 정성과 인내심이 있어 부처가 되었을까?
미국의 한 대학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이야기이다.
10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먹거리를 앞에 두고
각자의 아빠가 오기 전까지 먹지 말고 기다리면
나중에 더 크고 맛있는 것을 준다고 한 간단한 실험이다.
3부류로 나누어졌는데 하나는 참지 못하고 바로 먹어버린 그룹,
둘은 기다리기는 했지만 끝까지 기다리지 못한 그룹,
셋은 그리고 끝까지 기다린 아이들 그룹으로 나누어
40년 후에 추적 조사한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첫째,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먹어버린 그룹은,
이 아이들은 불량자나 사회적 기여도가 낮은 그룹이 되어 있었다.
둘째, 기다리기는 했지만 끝까지 기다리지 못한 그룹은,
이 아이들은 평범한 직장인이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그룹으로 되어 있었다.
셋째, 끝까지 기다린 그룹은, 이 아이들은 사회의 지도자그룹 또는 대기업 사장,
고위공직자 등, 비교적 사회의 신분상승이 가능한 그룹의 아이들로
성장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다림은 큰 뜻을 이루는데 참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느 회사에서 신입 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1차 서류 심사에 뽑힌 우수한 지원 생들을 한 방에 모아 놓고
인터뷰를 해서 채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인터뷰 시간이 30분이 지나도 아무런 통지가 없었다.
여기 저기서 수군수군 불평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통지가 없었다. 드디어 불평이 나오기 시작했다.
'왜 시간을 안 지키지?' '왜 아무 소리도 없이 늦는 거야?'
'뭐 이런 회사가 다 있어?' '사람을 뭘로 보는 거야?' 등등. 불평, 원망이 터져 나왔다.
회사에서는 그 동안에 지원자의 모습을 다 녹화, 녹음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도 '무슨 이유가 있겠지. 뭐?° '그럴만한 곡절이 있겠지' 하고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느긋이 기다리는 지원자도 있었다.
1시간 30분이 지난 후 채용관이 나와서 발표를 하였다.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합격자는 0000입니다."
물론 아무 불평 없이 느긋하게 기다리던 사람들이 합격 통지를 받았다.
기다림의 예술은 단번에 배워지지 않는다.
에머슨은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은 타인보다 용감해서가 아니라
타인보다 10분 더 기다리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인생도 기다리는 기간이고, 신앙생활도 기도하며 기다리는 생활이다.
좋은 목수는 집을 잘 짓기 위해 먼저 연장부터 잘 가다듬는 것이다.
(工欲善其事必先利其器)
내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오늘 그 일에 합당한 능력을 길러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의 병패 중 하나는
너무 조급하고 근시안적인 것이다.
알묘조장(揠苗助長)이란 말이 있다.
빨리 수확하기 위해 이삭을 뽑아 올리는 것을 말한다.
빨리 준공을 하기 위해 날림 공사를 하고 준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보수공사를 하고 아파트가 무너지고 한강 다리가 끊어지고 가스관도 폭발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빨리빨리 병을 고쳐야 하고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을 기다리는 농부의 슬기를 배워야 한다.
빨리 거두기 위해 이삭을 뽑아 올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눈앞에 작은 이익에 현혹되지 말고 멀리 보며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갖자!
▶️ 水(물 수)는 ❶상형문자로 氵(수)는 동자(同字)이다.
시냇물이 흐르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물을 뜻한다.
본디 물 수(水)部는 시내의 뜻이었다.
부수로 쓸 때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로 쓰는 일이 많다.
❷상형문자로 水자는 '물'이나 '강물', '액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水자는 시냇물 위로 비가 내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水자의 갑골문을 보면 시냇물 주위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물'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水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액체나 '헤엄치다', '범람하다'와 같이 물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水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氵자나 氺자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水(수)는 (1)오행(五行)의 하나. 방위(方位)로는 북쪽,
계절로는 겨울, 빛깔로는 검정을 나타냄
(2)수요일(水曜日)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물 ②강물 ③액체(液體), 물과 관련된 일
④홍수(洪水), 수재(水災), 큰물(비가 많이 와서 강이나 개천에 갑자기 크게 불은 물)
⑤수성(水星: 태양에 가장 가까운 별) ⑥별자리의 이름 ⑦물을 적시다, 축이다
⑧물을 긷다, 푸다 ⑨헤엄치다 ⑩물로써 공격하다 ⑪평평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내 천(川), 강 강(江), 물 하(河), 바다 해(海), 시내 계(溪),
바다 명(溟),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메 산(山), 큰 산 악(岳), 뭍 륙/육(陸), 불 화(火),빌 공(空)이다.
용례로는 물 속에서 몸을 뜨게 하고 손발을 놀리며 다니는 짓을 수영(水泳),
축축한 물의 기운을 수분(水分), 물속에 잠김을 수몰(水沒),
물을 보내는 통로를 수로(水路), 물의 겉을 이루는 면을 수면(水面),
홍수로 인한 해를 수해(水害), 물에 의해 발생하는 힘을 수력(水力),
물의 깊이를 수심(水深), 저수지에 설치하여 수량을 조절하는 문을 수문(水門),
물의 양을 수량(水量), 물 속에서 자라는 풀을 수초(水草),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임금과 신하 또는 부부 사이처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이르는 말 또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한 사이를 일컫는 말을
수어지교(水魚之交) 또는 수어지친(水魚之親),
물이 모이면 내를 이룬다는 말을 수적성천(水積成川),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미미한 힘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수적석천(水滴石穿),
산과 바다에서 나는 진귀하고 맛있는 것을 이르는 말을 수륙진찬(水陸珍饌),
산과 바다에서 나는 맛있는 음식물을 일컫는 말을 수륙진미(水陸珍味),
물이 맑으면 큰 고기가 없다는 뜻으로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그 몸을 감출 곳이 없어 그곳에는 살지 않음과 같이
사람이 너무 똑똑하거나 엄하면 남이 꺼려하여
가까운 벗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수청무대어(水淸無大魚),
물이 샐 틈이 없음으로 단속이 엄하여 비밀이 새어 나가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수설불통(水泄不通),
깊고 넓은 물에는 큰 고기가 깃듦을 일컫는 말을 수관어대(水寬魚大),
물결이 일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수파불흥(水波不興),
물과 불은 서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서로 원수같이 대함을 일컫는 말을 수화상극(水火相剋),
흐르는 물과 하늘의 뜬구름이라는 뜻으로 과거사가 흔적이 없고
허무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 수류운공(水流雲空),
바다 멀리 수면과 하늘이 서로 맞닿아
그 한계를 지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수천방불(水天髣髴),
물 위에 뜬 기름이란 뜻으로 서로 잘 어울릴 수
없는 사이를 이르는 말을 수상유(水上油),
물은 그릇의 모남과 둥긂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는 뜻으로
사람은 상종하는 사람의 선악에 따라 달라지므로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말을 수임방원기(水任方圓器),
물이 깊고 넓으면 고기들이 모여 논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수광즉어유(水廣則魚遊),
물이 흐르면 고기가 다닌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나 때가 되면
이루어짐을 일컫는 말을 수도어행(水到魚行),
물이 빠져 밑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물가의 겨울 경치를 일컫는 말 또는 나중에
사건의 진상이 명백하게 드러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수락석출(水落石出),
바다와 육지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음을 이르는 말을 수륙만리(水陸萬里),
물에 비친 달과 거울에 비친 꽃이라는 뜻으로 볼 수는 있어도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수월경화(水月鏡花),
바다 멀리 수면과 하늘이 하나로 이어져 그 경계를 알 수 없을 만큼
한 가지로 푸름을 일컫는 말을 수천일벽(水天一碧),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외로운 넋을 일컫는 말을 수중고혼(水中孤魂),
물이 흐르면 자연히 개천을 이룬다는 뜻으로 학문을 열심히 하면
스스로 도를 깨닫게 됨을 이르는 말을 수도거성(水到渠成),
오행에 수기가 왕성한 절기로 곧 겨울을 일컫는 말을 수왕지절(水旺之節),
시문을 짓는 데 재주가 샘솟듯 풍부하여 빨리 이루어 놓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수용산출(水湧山出),
물과 불은 서로 통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친교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수화불통(水火不通) 등에 쓰인다.
▶️ 到(이를 도)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선칼도방(刂=刀: 칼, 베다, 자르다)部와 이르다의 뜻인 至(지)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到자는 '이르다'나 '도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到자는 至(이를 지)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至자는 땅에 화살이 꽂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어떠한 장소에 '다다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금문에 나온 到자를 보면 至자와 人(사람 인)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사람이 어느 한 지점에 도착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人자가 刀자로 바뀌면서 지금의 到자가 되었다.
착오라기보다는 발음을 위해 글자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到(도)는 '도착하다'의 말로
(1)관리(官吏)의 출근을 명부(名簿)에 표시하는 기호
(2)관리(官吏)의 끗수는 하나임 등의 뜻으로
①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②닿다, 미치다(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다)
③어떤 곳에 가다 ④주밀(周密)하다, 빈틈없이 찬찬하다
(성질이나 솜씨, 행동 따위가 꼼꼼하고 자상하다)
⑤세밀(細密)하다 ⑥말하다, 설명하다
⑦속이다, 기만하다 ⑧거꾸로 서다 ⑨거꾸로
⑩근무(勤務) 일수의 계산(計算) 단위(單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를 계(屆), 붙을 착(着), 이를 지(至), 이를 치(致), 이를 진(臻), 이를 흘(訖)이다.
용례로는 목적한 곳에 다다름을 도착(到着),
학식이나 생각이 아주 깊음을 도저(到底),
정한 곳에 다다름을 도달(到達),
이르러서 옴이나 닥쳐 옴을 도래(到來),
가는 곳이나 이르는 곳을 도처(到處),
지방의 관리가 임소에 도착함을 도임(到任),
문에 다다름을 도문(到門),
배로 와 닿음이나 배가 와 닿음을 도박(到泊),
귀양가는 죄인이 배소에 도착함을 도배(到配),
공문 등이 와 닿음 또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일을 도부(到付),
세차게 몰려듦을 쇄도(殺到),
독서 삼도의 하나로 글을 읽을 때 다른 말을 아니하고 책에 집중하는 일을 구도(口到),
독서 삼도의 하나로 마음이 글 읽는 데만 열중하고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는 일을 심도(心到),
독서 삼도의 하나로 글을 읽을 때에 눈을 집중시키는 일을 안도(眼到),
와 닿음이나 닥쳐옴을 내도(來到), 늦게 다다름을 만도(晩到),
도달하지 못함을 부도(不到), 먼저 도착함을 선도(先到),
간절하고 빈틈없이 마음을 씀을 간도(懇到),
가까이 다가가 이름을 박도(迫到),
조심성이 두루 미쳐서 빈틈이 없음을 주도(周到),
어떤 한 곳이나 일에 닿아서 이름을 당도(當到),
아직 도착하지 아니함을 미도(未到), 생각이 미침을 상도(想到),
서로 미침을 상도(相到), 아주 정묘한 경지에까지 이름을 정도(精到),
감흥이 일어남을 흥도(興到), 근무 일수를 깍음을 삭도(削到),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도처낭패(到處狼狽),
가는 곳마다 살기 좋은 곳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도처청산(到處靑山),
빈한함이 뼈에까지 스민다는 뜻으로 매우 가난함을 일컫는 말을 빈한도골(貧寒到骨),
정성스러운 마음을 다 한 결과를 일컫는 말을 성심소도(誠心所到),
물이 흐르면 고기가 다닌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나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수도어행(水到魚行),
주의가 두루 미쳐 자세하고 빈틈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주도면밀(周到綿密) 등에 쓰인다.
▶️ 渠(개천 거)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사면 팔방으로 통한 길의 뜻인 衢(구)을 나타내는 구(矩+木)의
생략형(省略形)(渠에서 삼수변(氵)部를 제외(除外)한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물을 통하게 한 길의 뜻에서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 '그', 의문사 '어찌'의 뜻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渠(개천 거)는
①개천(-川: 개골창 물이 흘러 나가도록 길게 판 내)
②도랑(매우 좁고 작은 개울), 해자(垓子)
③우두머리 ④다리, 교량(橋梁) ⑤방패(防牌)
⑥하루살이(하루살이목의 벌레 총칭)
⑦깊고 넓은 모양 ⑧갑자기, 느닷없이
⑨어찌 ⑩그(3인칭 대명사) ⑪(도랑을)파다
⑫크다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溝(도랑 구)이다.
용례로는 악당의 우두머리를 거수(渠帥),
위를 덮지 않고 그대로 터놓아 둔 수로를 개거(開渠),
땅 위로 시설한 배수용의 도랑을 명거(明渠),
개골창을 이르는 말을 구거(溝渠),
도랑으로 매우 좁고 작은 개울을 수거(水渠),
짐을 싣거나 부리거나 하려고 배를 들여대기 위해
파서 만든 깊은 개울 조구를 조거(漕渠),
배가 독에서 밖으로 나옴을 출거(出渠),
더러운 도랑을 오거(汚渠),
물의 근원이 가까운 곳에 있는 내를 천거(川渠),
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낸 도랑 또는
위를 덮어 버리는 공사를 암거(暗渠),
제 복을 개 주랴는 뜻으로 선천적으로 타고 난 복은
덜어서 적게 할 수 없다는 뜻의 속담의 말을 거복급견호(渠福給犬乎),
물이 흐르면 자연히 개천을 이룬다는 뜻으로 학문을 열심히 하면
스스로 도를 깨닫게 됨을 이르는 말을 수도거성(水到渠成),
개천의 연꽃도 아름다우니 향기를 잡아볼 만함을 이르는 말을
거하적력(渠荷的歷)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 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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