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시장이 전반적으로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규제가 집중돼 땅을 사고 팔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개발계획만 줄줄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가 27일 발표한 ‘1월 토지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땅값 상승률은 0.36%로 지난해 12월(0.40%)에 비해 상승폭이 낮아졌다.
그러나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된 서울 용산구(1.17%)ㆍ성동구(1.01%), 인천 남구(0.85%), 경기 여주군(0.68%)의 땅값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전원주거단지 개발이 발표된 용인시 처인구 땅값도 한달새 0.63% 올랐고,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예정지인 충남 당진군의 땅값도 0.67%나 뛰었다.
용도별로는 공업지(0.43%)와 녹지(0.40%)의 상승폭이 컸다. 논(0.37%)과 주거용 대지(0.37%)로 사용하고 있는 땅값 상승률도 높았다.
대형 개발예정지는 거래도 늘어
토지 거래량은 1월 들어 전년동기 대비 필지수(21만6479필지) 기준 10.7%, 면적(2억679만㎡) 기준 14.0%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대규모 개발 예정지의 땅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 물류터미널 예정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여주군의 올해 1월 토지 거래량은 1901건으로 지난해 11월(1692건) 이후 3개월째 증가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8.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