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행복’을 위한 8가지 통찰 (상)
“지나치게 힘들 때는 ‘자기연민’ 하세요”
불교의 상징 연꽃 /셔터스톡
‘행복’은 왜 그리도 어려운 것일까요?
사람들은 ‘행복’이란 나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환경의 방정식을 따른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가령 “‘어떤 조건’이 있으면, 행복해 질 것이다”와 같이 말입니다.
‘행운’이 그런 것처럼, 개인마다 ‘어떤 조건’도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름을 뚫고 나오는 한줄기 빛이라든지, 가라앉는 치통이라든지, 회사에서 승진하는 것 같은 방식으로 말이죠. 얼핏보면, 행복으로 가는 무수한 길은 ‘성공 방정식’을 따르는 듯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적으로 압니다. 정말 이상적이고 때론 사치스럽게 보이기도 한 ‘어떤 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슬프거나 화가 나고, 걱정하고 불만족스러우며, 심지어 질투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는 사실을요.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는 결국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 입니다." 불교 심리치료사 필라 제닝스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속적인 행복’이란 완벽한 조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에서 시작된다고요. 행복은 생각보다 더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요.
인생이 때로는 수많은 외부 변수에 그저 내맡겨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변하듯, 감정도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불교 심리학은 변덕스러운 마음 속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행복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조금만 더 현명하게, 더 궁극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말입니다. 바로 ‘마음’에 말이지요.
제닝스 박사의 ‘지속적인 행복’을 위한 8가지 통찰’을 소개합니다.
1, 내부 풍경에 주목하세요.
‘알아차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깊은 주의를 기울이세요.
윤리적으로 살고 있나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갈망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불교의 가르침에서 ‘알아차림’은 번뇌를 끊어내고 행복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알아차림’을 통해 개인의 행복도를 높이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사랑받는 기분을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타인과 관계 속에서 ‘알아차림’을 지속하면 긴밀한 연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알아차림’은 차차 고립감에서 벗어나 행복의 길로 들어서는 통로입니다.
2. 자신의 경험을 다정한 시선으로 관찰하세요.
다양한 감정이 일어날 때, 담담하게 받아들여 보세요. 때때로 ‘알아차림’을 놓치면,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 잡히기도 합니다.
특정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면, 우리는 이 감정을 외면하거나 부정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이나 경험도 수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외면하거나 통제하고 싶은 욕구를 내려놓고 그저 감정이 드나드는 것을 바라보세요.
마치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의 고통과 성장을 묵묵히 지켜보며 곁을 지켜주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다정한 관찰 속에 자연스럽게 연민도 피어납니다. 더 나아가 연민은 한층 더 넉넉한 마음을 불러옵니다. 인생의 통찰을 얻는 과정입니다.
명상은 '깨어있음'에 도움이 된다. /셔터스톡
3. 지나치게 사로잡힐 때에는, 자기연민을 활용해 보세요.
자기 자신에게 강박적으로 사로잡혀 있다면 객관적인 자기반성도 어려워집니다. 내면의 방어체계가 작동하기 때문이죠. 이렇게요.
“고통스러울 일을 왜 해? 굳이 밑바닥을 왜 보려고 해. 끔찍하지 않겠어?”
내면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것에는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따릅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처럼 말입니다. 때로는 인생에 닥쳐오는 일들을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자기 연민을 활용하세요. 자기 연민은 자기 반성을 가로막는 수치심이나 자기 공격성과 같은 내부의 목소리를 잠재웁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실존하는 인물이든 상상 속 인물이든 자비로운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당신의 잘잘못을 판단하지 않고 조용한 보살핌의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기억하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계속>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