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상계엄'의 무대 뒤 "민주주의 되찾겠다"는 시민들 필사의 저항…해제 후에도 더욱 혼란 [반키샤!] / 12/9(월) / 닛테레 NEWSNN
※ 반키샤 : 정보를 얻기 위해서, 유력한 정치가, 특정의 유명인 등에 밀착해 취재하는 신문사나 방송국의 기자
7일, 반키샤!는 서울에 있는 한국의 국회를 목표로 차를 몰았다.
- 반키샤! "도로 양쪽에는 버스, 차들이 가득 차도록 정차해 있습니다"
국회가 가까워질수록 대형 버스와 차량이 늘어난다. 더 가면.
- 반키샤! "역시 못 들어가요, 가까이는"
차에서 내려 도보로 향한다. 앞에는 마찬가지로 국회로 걸음을 옮기는 많은 시민의 모습이 있었다. 걸어서 한 50분.
- 반키샤! "드디어 국회의사당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국회 앞 넓은 도로를 가득 메운 수많은 시민들. 플래카드를 내걸고 요구한 것은…
"윤석열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의안의 표결이 실시되기로 되어 있었다.
- 한국·윤석열 대통령 "자유헌정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3일 오후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선포한 한국의 윤 대통령. 비상계엄이 나오면 시민들의 활동은 군의 통제 아래 놓인다. 일체의 정치활동이 금지되고 언론도 통제되는 강력한 것이다.
온 나라를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뜨린 이 「비상 계엄」. 하지만, 선언으로부터 약 2시간 반만에 해제가 결정되었다. 그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반키샤!는 시민이 촬영한 영상이나 증언을 기초로 이 "2시간 반"을 검증. 보이기 시작한 것은, 민주주의를 되찾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
7일 한국 국회 앞. 반키샤!는 한 명의 서울 시민과 만났다. 29살 김 모 씨.
──비상계엄 선포가 나왔을 때 어디서 알았고 어떤 행동을 취했나요?
- 서울시민 김모씨(29) "그날 저는 친구와 집에 있다가 SNS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국회로 향하고 있는 의원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 의원이 라이브 방송을 하는데 『국민은 국회로 모여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라이브 방송의 영상. 비상계엄으로부터 약 20분 후, 3일 오후 10시 47분에 방송하고 있는 것은, 제1야당 「더불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를 풀려면 국회에서 표결을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군을 동원해 국회의원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민 여러분, 국회로 모여 주세요. 국회를 지켜주세요"
한국 헌법은 국회의원 과반수가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에 찬성할 경우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송을 보고 집을 뛰쳐나왔다는 김씨. 비상계엄을 한시라도 빨리 풀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
- 서울시민 김모씨(29) "옛날 비상계엄으로 인해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비상계엄이 내려졌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역사 수업에서 배웠어요"
한국에서 지난번 비상계엄이 내려진 것은 1979년. 그 이듬해 남부에 있는 광주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시민이 군과 충돌. 민간인만 1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는 60대 시민.
- YouTuber(60代) "(비상계엄 선포를) 지인 장례식 중에 전화로 알고 국회를 지켜야 한다며 택시에 올라탔어요"
YouTube에서 생중계를 하면서, 국회를 목표로 했다고 한다. 그 영상에는 비상계엄 1시간 뒤인 3일 오후 11시 20분 넘어 문 앞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해제를 위한 채결을 하기 위해 의사당을 목표로 하는 의원이나, 그것을 돕고자 하는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문을 통과하려는데 경찰관이 방패를 들고 가는 길을 막는 모습이.
교착상태로 맞이한 3일 오후 11시 47분. 여기서 한 '이변'이 일어난다.
"헬리콥터가 날고 있다! 헬리콥터야!"
상공에 군 헬기가...
"저쪽으로 내리려고 해!"
그러자 3일 오후 11시 50분경 경찰관의 제지를 뿌리쳤고 일부 의원과 시민들이 부지 안으로 들어갔다. 촬영자도 문을 지나 의사당으로 향한다. 아직 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이 무렵, 부지 내에 있는 운동장에 군 헬기가 착륙. 국회를 제압하기 위해 230여 명의 병사가 내렸다.
그 모습을 목격했다는 서울시민(65)은, "집에서 구운 치즈케이크를 식히는데 비상계엄 뉴스가 나오더라고요. (국회에) 달려오니 헬기가 차례로 내려왔고 이 근처에는 장갑차도 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완전무장한 병사가 걸어가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쫓아간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일자가 바뀔 때쯤. 비상계엄에서 약 1시간 반, 4일 0시경 마침내 의사당 입구에 병사들이 모습을 보인다.
회의장에는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을 위해 의원들이 모여 있었다. 시민들은 병사들이 건물에 들어가려는 것을 막는다.
- 촬영자 "군인은 돌아가세요! 군인은 들어오지 마라"
그러자...
"말도 안 돼.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다니"
병사는 창문을 깨고 힘껏 의사당 안으로 돌입했다. 이번에는 안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병사들 앞을 가로막는다. 소화기 분사로 주위는 새하얗게.
의사당 곳곳에서 계속된 공방. 그리고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2시간 반이 지난 4일 오전 1시. 드디어.
"비상계엄 해제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사람들이 지켜낸 회의장에서,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가결. 의장이 「계엄의 무효」를 발표했다.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국회로 달려온 한국 시민들. 채결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군대측의 톱의 "어떤 결단"이 있었던 것도, 밝혀졌다(한국 미디어에 의한).
- 군대측의 우두머리 "의사당에 들어가니 회의장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명백히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해 그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
"회의장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명령을 어겼다고 한다.
국회에서는 7일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표결이 실시됐지만 투표수가 규정에 미달돼 표결이 불성립됐다.
- 탄핵 채결을 지켜본 시민 "불성립된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탄핵이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