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T FC에서 선수의 마지막과, 지도자의 시작을 함께 한 윤태연 코치가 일본 홋카이도 대학으로 연수를 떠납니다.
발전 된 모습으로 다시 함께 땀 흘릴 날을 기약합니다.
✔️윤태연 코치 포스팅 전문
누구나 그렇듯 저 역시 10년간 축구를 통해 많은 상처를 받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시를 마치고서는 다시 축구를 하기 위해 팀을 찾으려 했었고, 1년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프로필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해외팀들의 이메일을 모아 이력서를 넣으며 직접 이적을 준비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왜 다시 축구를 시작하려 했으며, 왜 그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맨땅에 헤딩한 결과는 몇 개의 나라 몇 개의 팀에 연락이 닿았던 것이었습니다만, 코로나로 인해 테스트를 위한 입국이 제한되기도 하고 손가락이 부러져 장갑을 낄 수 없게 되면서 모두 무산되었습니다.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재능과 노력, 인간관계나 운과 같이 많은 것들이 필요해 보이지만 아쉽게도 모두 제게는 부족했던 것들 같습니다.
이후에는 수능 쳐서 들어간 대학이 아까워 체육학을 전공하게 되고, J리그를 가겠다고 깔짝거린 일본어가 아까워 일문학을 복수로 전공하게 되고, 10년간 해왔던 축구가 너무 아까워 코치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관점에서 축구를 보며,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저보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고, 부족함 때문에 회의를 느끼는 순간도 있었고, 코치의 위치에서 많은 선수들을 접하면서 지도자가 타인의 축구인생에 임팩트를 남긴다는 사실에 착잡했던 순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복잡했던 지난 3년간을 나름 글로 정리하면서, 그동안 수없이 때려치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축구이지만, 그래도 아직 축구라는 바운더리 안에 있을 수 있도록 또 앞으로도 그 안에 남아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이 큰 것 같습니다.
1년간의 선수 생활, 또 1년간의 코치 생활을 하며 좋은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김태륭 단장님과 신동화 사무국장님. 그동안 부족한 막내 코치와 함께 일해주신 코칭스탭분들. 그리고 동료이자 내 첫 제자 알렉스까지.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교환학생 때문에 멈추게 되었지만, 앞으로 다시 축구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같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삿포로에 가서도 TNT FC의 변화와 미래를 응원하고, 제 자신도 성장시켜서, 언젠가 다시 같이 뛰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TNT FC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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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에프 축구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ef_academy/
첫댓글 앞날을 응원합니다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응원 합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상처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묵묵히 걸어오신길 끝까지 응원드릴께요^^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