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또가 아니라 도시락이고 가네야마가 아니라 김순희다… 총을 들지 않고 말로 나라를 지킨 사람들
벤또가 아닌 도시락과 가네야마가 아닌 김순희라는 말과 이름을 지키고자 일제에 맞서는 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몰랐던 독립운동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독립군·독립운동가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선각자들의 항일투쟁을 주로 다뤘던 일제강점기 영화들의 공식과 다른 이 시각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다.
🔴 까막눈 전과자가 사전을 만드는 데 뛰어들었다… 관람객 평점 9.19점·286만 관객을 만든 유해진
2019년 1월 9일 개봉된 엄유나 감독의 말모이는 관람객 평점 9.19·네티즌 평점 9.10·누적관객수 2,866,453명을 기록한 135분 분량의 드라마영화다.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는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전 만드는 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 말모이는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었다… 주시경 선생의 미완성 원고에서 시작된 이름
말모이란 독특한 제목의 출처는 우리말이 사라질 뻔했던 우리 역사다. 주시경 선생이 한일합병 초기인 1911년에 시작했으나 선생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로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또한 영화 속에서 조선어학회가 사전을 만들기 위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았던 비밀 작전의 이름이기도 하다. 말이 왜 민족의 정신인지 사전을 만드는 것이 왜 나라를 지키는 일인지가 자연스러운 공감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 극한직업에 밀렸는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말모이가 살아남은 방법
유해진과 윤계상은 영화 소수의견 이후 3년 만에 재회했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140만 관객을 동원했다. 1월 23일에 개봉한 극한직업에 밀려 손익분기점 달성이 어렵다는 말도 나왔으나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280만을 돌파한 시점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언급했다. 이는 국내 박스오피스와 해외 선판매 등을 합친 기록이다. 부모들이 자녀들 교육용으로 보여주기 좋은 영화라는 글이 자주 보이고 역사적으로 교훈을 줄 만한 영화라는 평이 많다.
🔴 말모이에서 허성태에게 맞은 윤계상이 범죄도시에서는 칼빵으로 끝장냈다… 이 배우 개그의 쾌감
이 영화를 본 후 영화 범죄도시를 보면 참 기분이 묘해질 것이다. 말모이에선 윤계상이 허성태에게 두들겨 맞았지만 범죄도시에선 윤계상이 칼빵 한 번으로 허성태를 끝장내는 장면이 나오니 일종의 배우 개그다.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담당한 엄유나가 연출한 탓인지 택시운전사에 나온 주조연 단역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김판수 역의 유해진은 택시운전사에서 황태술 역을 맡았고 황태술의 부인을 맡은 이정은이 여기서는 제주도 조선어 교사로 나온다. 현재 OTT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 영화는 엄유나 감독·각본(택시운전사 각본가 첫 장편 연출), 유해진(김판수)·윤계상(류정환)·김홍파·우현·김태훈·김선영·이정은 주연의 〈말모이 (Mal-Mo-E: The Secret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