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 한강 잇는 수로로 '한국의 베니스' 조성 중

[김창환]

교하, 한강 잇는 수로로 '한국의 베니스' 조성 중

하늘에서 내려다본 교하신도시. / 김건수 객원기자

교하신도시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동패·목동·야당·와동리 일대 1647만7000㎡에 1, 2, 3단계로 나눠 2013년 12월까지 들어선다. 운정 1·2지구와 3지구에 총 8만54가구, 21만6845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1·2지구는 당초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2012년으로 늦춰졌다. 정원모 파주시청 균형발전과장은 "토지를 소유한 기관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해 나가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라며 "각 지구 아파트 분양과 그에 따른 제반시설 건설, 물 순환 시스템 설치,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 등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첫 입주… 10월 분양

다음 달 30일 교하신도시 아파트의 첫 입주가 시작된다. 조합아파트인 휴먼빌 17~20층 14개동 109㎡ 1123가구다. 이 단지는 경의선 운정역과 탄현역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입주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편의시설 등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오는 10월에는 대한주택공사가 A17블록에 95~108㎡ 공공임대 648가구를, 11월에는 A18블록에 42~84㎡ 146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공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A19-1블록에 74~84㎡ 공공임대 1352가구를 준비 중이지만 분양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풍성주택㈜은 161㎡ 72가구를, 롯데건설과 대원칸타빌은 공동으로 2190가구를 올해 안에 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내년 하반기 A14블록에 82~145㎡ 188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블록에서는 운정역과 야당역(추후 개통예정)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운정역 북서쪽 10만2111㎡의 중심상업지역에는 오는 2014년까지 백화점, 할인점, 문화복합센터, 오피스 등의 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의 베니스

교하신도시를 '한국의 베니스'로 조성하려는 계획도 현재진행형이다. 친환경 물 순환 시스템의 하나인 이 계획은 교하신도시와 한강을 잇는 동시에 운정 1·2지구를 관통하는 수로(水路)를 만들어 관광보트를 운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운정 3지구의 청룡두천을 정비해 운정 1·2지구 소리천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정원모 균형발전과장은 "1·2지구엔 이미 수로를 도입해 공사 중에 있으며 이 물길을 3지구와 연결해 곡릉천까지 흐르게 할 계획"이라며 "완성되면 10인승 보트에 주민들이 올라 타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