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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는 신 시대의 아편이다”
“미국 국채는 신시대의 아편이다” 지난 24일 홍콩 동방일보는 칼럼에서 미국 국채 딜레마에 빠진 중국을 이렇게 비유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계속해서 구매한다면 중국의 미국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구매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보복이 예상될뿐더러 이미 보유한 7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가치가 폭락해 큰 손실을 볼 것이다(그래픽).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은 미국 국채 판매 사원으로 변신한 힐러리의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라는 주문에 홀려 차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초라한 중국의 성적표=힐러리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계속해서 구입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만선의 기쁨을 안고 귀국했다. 이에 반해 중국은 티베트,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유예시키는 정도의 대가를 얻는데 그쳤다. 중국의 초라한 성적표에 홍콩 언론들이 비판에 나섰다. 미국은 과거 중국에 최혜국대우를 연장해 주면서도 중국의 인권・민주화 문제를 꼬집은 바 있다. 국채 구매라는 선물을 주면서 중국이 미국에 기술 이전이나 대만 해협에서의 군사력 철수와 같은 대가를 요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미국의 힘을 알고 있다. 지난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서방 국가들이 각종 제재를 내놓자 덩샤오핑은 “냉정히 관찰하고, 기반을 튼튼히 하며, 침착하게 대처하고, 패권주의를 획책하지 않을 것(冷靜觀察, 穩住陣脚, 沈着應付, 決不當頭)”과 “신뢰를 강화하고, 마찰을 감소시키고,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며, 대항을 하지 않을 것(增加信任, 減少麻煩, 發展合作, 不敲對抗)”을 주문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함께한 나라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발전했다”라 말하며 개혁개방정책을 결정한 것도 덩샤오핑이었다.
◇미국 재무부 채권은 아편전쟁 당시의 아편=지금으로부터 170년 전인 1839년 황제의 전권을 받은 임칙서(林則徐, 1785~1850)는 흠차대신으로 광저우(廣州)에 부임했다. 임칙서는 곧 영국 상인들의 아편 1200여 톤을 몰수해 파기했다. 영국 의회는 곧 중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원정군을 파견해 아편전쟁이 발발했다. 아편이 중국에 대규모로 유입된 것은 당시 영국이 고질적인 대중국 무역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오늘날 미국 국채와 같이 대중국 무역역조를 해결하기 위한 영국의 수출품 역할을 했다. 당시 영국은 차(茶)문화가 보급되면서 중국으로부터 대량의 차를 수입했다. 그밖에도 중국의 생사와 면포, 도자기 등을 수입했으나 영국은 마땅한 대중 수출품이 없었다. 이에 동인도회사는 아편을 전매하고 아편의 대중국 무역을 독점하면서 무역 역조를 해결했을 뿐더러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아편의 대량 유입으로 은(銀)의 유출에 고심하던 청조는 아편엄금론자인 임칙서를 파견해 아편을 몰수 폐기하면서 당시 재정위기에 빠져있던 영국에게 침략 구실을 주었다. 아편전쟁 발발부터 개혁개방이 성공할 때까지 중국은 와신상담의 세월을 감내해야 했다.
◇미・중의 와신상담(臥薪嘗膽)=역사의 시계바늘을 앞으로 더 돌려보자. 춘추시대 오(吳)나라왕 합려(闔閭)는 손무(孫武)와 오자서(伍子胥)의 보필을 받으며 남쪽 신흥강국 월(越)나라를 공격했다. 월나라왕 구천(句踐)은 책사 범려(范蠡)의 지략에 힘입어 합려를 물리친다. 이 전쟁에서 패한 합려는 아들 부차(夫差)에게 복수의 유언을 남기고 전사한다. 왕위에 오른 부차는 가시나무 위에서 잠을 자며 복수의 칼을 간다(와신 臥薪). 부차의 동태를 보고 받은 구천은 범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환을 없애기 위해 오나라를 다시 공격하나 부차에게 참패한다. 막대한 배상금과 굴욕적인 화약을 맺고 돌아온 구천은 곰의 쓸개를 핥으며 재기의 기회를 노린다(상담, 嘗膽). 주군인 구천을 위해 범려는 희대의 미인 서시(西施)를 부차에게 보내 미인계를 펼친다. 드디어 결전의 날 월왕 구천은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복수전을 마무리 짓는다. 그 와중에 오나라의 오자서는 미인계에 빠진 주군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내 눈을 뽑아 성문에 매달아 달라. 오나라가 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했다. 전쟁이 끝나자 범려는 “토끼가 죽어 없어지면 사냥개는 삶아 죽인다”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말을 남긴 채 제(濟)나라로 탈출한다.
힐러리가 이번 아시아 순방을 하루 앞둔 13일 낮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 말미에서 외교적 레토릭인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을 던졌다. 오월동주(吳越同舟)로 잘 알려진 이 고사는 춘추시대 오나라와 월나라의 물고 물리는 패권경쟁 속에서 나왔다. 즉 월나라 격인 미국의 범려 힐러리가 주군인 구천 오바마를 대신해 오나라인 중국에 사신으로 온 격이다. 오나라의 재상 격인 원자바오는 이에 ‘휴수공진(携手共進:손잡고 함께 나아가자)’으로 화답했다.
◇아직은 전초전 단계=미국은 이번 힐러리의 중국 방문에 ’경청지려(傾聽之旅)’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탐색 단계란 이야기다. 중국 역시 미국의 속셈을 모르는바 아니다. 중국은 미국의 저력을 잘 안다. 80년대 전세계를 집어 삼킬듯한 기세의 일본 경제가 어떻게 미국에게 농락당했는지 철저히 연구했다. 중동 산유국의 오일달러가 미국 국채를 사지 않더라도 사회기반시설 건설이라는 명목 하에 미국으로 다시 흘러 들어가는 시스템도 모르는 바 아니다. 미국은 금융 위기 극복 능력이 뛰어나며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더욱 패권이 강해졌던 사례들도 계산해 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진검승부는 이번 금융위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전개될 듯하다. |
中, 강력한 권한 갖는 식품안전위 설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강력한 식품 단속권을 갖는 식품안전위원회를 설치하고 식품 허위과장 광고를 한 유명인사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식품안전법을 금주중 제정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6명의 영아 사망과 30여만명의 환자를 초래했던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식품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주 제정될 식품안전법은 절반 이상의 식품 관련 기관들을 정리, 감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불량식품에 대해 생산자는 물론 이를 홍보한 유명인사나 기관에도 보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에서는 유명인사들, 특히 운동선수들이 식품이나 음료 광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전인대 법률위원회 류시룽(劉錫榮) 부주임위원은 "유명인들이 나서서 식품을 허위 과장 광고하는 것에 전인대 대표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식품안전법에)이런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의 식품 안전 감독 기관들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 혼란을 가져오고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새롭게 설치될 식품안전위원회는 위생부와 농업부, 식품약품감독관리국 등 식품 관련 기관들을 감독하고 위생부는 감독 기준의 제정과 식품 관련 사고 조사 및 정보 공개의 1차적 책임을 지게 된다.
1995년 제정된 식품위생법을 대체하게 될 식품안전법에 따라 중국의 식품 수출입 단속이 강화되고 리콜 체계가 개선될 뿐 아니라 불량식품 생산자를 종신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도 강화될 것이라고 차이나 데일리는 전했다. |
中 자체 인권보고서 발표…``美먼저 반성해야``
미국이 국가별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중국의 인권이 열악하다고 비판하자 중국 정부가 26일 자체 인권보고서를 발표해 "미국이 스스로의 인권상황을 돌아보고 부당한 행위에 대해 반성하라"고 맞섰다.
중국 국무원은 '2008년 미국 인권기록'이란 제목의 연례보고서를 발표해 "미국 인권보고서는 유리안에서 남들에게 돌을 던지는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음을 폭로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 정부에 스스로의 인권문제를 돌아보고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잘못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인권기록은 미국의 인권실태를 생명과 인신 안전, 국민의 정치 권리, 경제・사회・문화권리, 인종차별, 여성과 아동의 권리, 다른 나라에 대한 인권 침해 등 6개 분야로 나눠 조목조목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통계를 인용해 2007년 미국에서 1만7천건의 살인을 포함해 140만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했고 경제범죄도 980만건이나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인들은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 빈부격차와 빈곤, 기아, 노숙자, 실업률 등이 증가하고 사회보장과 교육권, 의료보험 혜택을 못받는 사람이 늘어나는데다 마약 중독자와 자살자도 급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흑인들과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도 심각해 흑인들의 25%가 절대 빈곤층이어서 백인들의 3배 이상이며 흑인의 실업률은 2008년 10.6%로 백인의 2배라고 지적했다. 여성과 아동에 대한 인권침해도 심각해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이 늘고 여성의 평균수입은 남성의 78%에 불과한데다 매년 1천500명의 아동들이 학대로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기록은 또 미국은 미성년자가 성인들과 같은 수준의 형벌을 받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어린이에 대한 법적 보호조치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밖에도 세계 최대의 무기 수출국인 미국은 이라크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야기하고 쿠바에 50년간 경제・무역제재를 가하는 등 다른 국가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이 국가별 연례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10년째 발표되고 있는 이 보고서는 "미국인의 인권도 제대로 보장못하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인권을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는 데 초첨이 맞춰져 있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인권보고서 발표 직후인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자신의 인권문제를 깊이 반성할 것을 충고한다"며 "미국은 인권의 수호자처럼 행세하는 것을 중단하고 인권보고서를 발표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
中, 대륙진출 대만기업에 재정지원 착수
중국은 대륙에 진출한 대만기업들이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시작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대만기업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위해 국유은행, 지방정부들과 구체적인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고 판리칭(范麗靑) 대변인이 밝혔다.
팡 대변인은 중국은 작년 말 열린 양안 경제.무역.문화 포럼에서 대만기업에 1천300억위안(26조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하고 공상은행은 이미 500개 대만기업에 40억달러의 자금을 대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와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오는 27-28일 양일간 각각 심포지엄이 열려 은행들에 대만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융자정책이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푸젠(福建)성, 장쑤성, 저장(浙江)성, 충칭(重慶)직할시 등 지방정부들은 각각 별도의 대만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
中선전시민 `덩샤오핑기념일` 제정추진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의 일부 시민이 '개혁.개방 총설계사'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을 기념하기 위한 공휴일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선전시 정치 자문위원 100여명은 25일 '개혁.개방 기념일'을 제정할 것을 시 정부에 제안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이들은 덩샤오핑이 사망한 2월19일 또는 선전이 경제특구로 지정된 8월 26일 가운데 하루를 개혁.개방 기념일로 정해 선전시의 공휴일로 만들 것을 시 정부에 건의했다.
기념일 제정 운동을 주도한 장수광씨는 "수천명의 선전시민이 매일 덩샤오핑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연화산 공원을 찾고 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기념일이 제정되면 선전시민이 자연스럽게 덩샤오핑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념일 제정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선전 사회과학원 관계자는 "개혁.개방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최선의 방법은 기념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네티즌도 "선전 시민이 자발적으로 덩샤오핑을 기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그러나 기념일까지 만들려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
中 ``티베트 외국인에 열려있어``
중국 정부는 26일 내달 10일인 티베트의 민중봉기 50주년을 앞두고 티베트자치구 정부가 외국인 관광을 차단키로 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내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티베트 정부의 어떤 기관도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마 대변인은 "TV에서 볼 수 있듯이 티베트 주민들은 축제기간을 맞아 기쁨에 넘치고 활기에 차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티베트자치구 정부가 최근 공영 여행사 4곳에 공문을 보내 외국인 관광객들을 받지 말고 이미 티베트 수도 라싸에 들어온 관광객은 출국시키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티베트는 내달 봉기 50주년 등 민감한 정치일정을 감안, 주요 지역에 치안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中하얼빈시 올해 안중근 기념행사 다채
안중근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올 한해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특히 독립운동의 정신을 고취한 3.1절의 90주년이 되는 해여서 안 의사가 거사를 실행에 옮겼던 하얼빈시의 기념행사가 갖는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얼빈시 정부는 중국에서도 항일 영웅으로 존경받는 안중근 의사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중국의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다른 나라의 위인을 기리는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얼빈시 관계자는 27일 "기념일인 10월26일을 전후해 각종 행사를 마련하고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국주간 행사에서도 안 의사의 의거가 주요 주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선양(瀋陽) 총영사관 관계자도 "하얼빈시와 함께 '한국주간' 행사를 협의하고 있어 성사될 경우 안 의사를 기념하는 한・중 양국 정부 차원의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그동안 2007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정기행사로서 한국주간 행사를 개최해왔다.
안중근 의사는 한국주간 행사의 주요 주제로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어왔기 때문에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안 의사 기념행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교민사회도 안 의사의 100주년 기념행사로 분주하다.
재중국 하얼빈한국인회는 올해 5천500여명의 한국 교민들과 함께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얼빈한국인회는 교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안 의사의 의거'를 주제로 웅변대회와 글짓기를 개최해 어린 학생들에게 안 의사가 지녔던 원대한 포부와 애국심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고 홍보물을 대거 제작해 교민과 현지 사회에 배포키로 했다.
한오수 하얼빈한국인회 사무국장은 "안 의사의 의거가 100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 교민 및 동포사회에서도 잊혀가고 있어 안타까웠다"면서 "홍보 팸플릿과 달력 등을 100만부 가량 제작해 배포함으로써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민족의 혼을 되살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안 의사가 1909년 하얼빈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이자 초대 조선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날인 10월 26일에 맞춰 기념식도 마련되며 방문객들에게 하얼빈역 플랫폼의 저격 장소도 방문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하얼빈 시내 곳곳에서 현재에도 안 의사의 각종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안 의사가 거사를 치르기 사흘 전인 10월23일 들렀던 자오린(兆麟)공원(옛 하얼빈공원)에는 2006년에 세워진 안 의사의 유묵비(遺墨碑)가 있다.
안 의사가 거사를 단행한 1909년 10월26일을 기념해 1.26m 높이로 만들어진 유묵비의 앞면에는 '청초당(靑草塘)'이, 뒷면에는 '연지(硯池)'라는 글자가 각각 새겨져 있다.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 2층에는 500㎡ 규모의 '안중근 전시실'이 있어 안 의사의 발자취가 담긴 각종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1920년 안 의사 유족이 상하이에서 촬영한 사진 등 관련 사진 90여점과 안중근 의사의 유묵 8점, 쑨원(孫文) 등 중국 주요인사들의 안 의사 추모글 12점 등 110여점의 사진과 문헌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폐쇄된 사회인 중국에서 이처럼 다른 나라의 영웅인 안 의사의 상설 전시실이 마련되고 각종 행사가 열릴 수 있는 것은 과거 중국 지도자들이 극찬할 만큼 중국인들의 가슴속에도 안 의사가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영원한 총리'로 존경받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는 40여년 전 안 의사의 거사에 대해 "중국 인민의 항일투쟁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격살로부터 시작됐다"며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 것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국인 중에는 항일 투쟁이란 공통분모를 가진 한국이 배출한 안중근 의사를 영웅으로 평가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은 1971년부터 1986년까지 안 의사가 순국한 곳인 뤼순(旅順) 감옥에서 유해 발굴작업을 자체적으로 시도했고 지난해 5월 우리 정부의 유해 발굴작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한 바 있다.
이처럼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이 함께 안 의사를 기념하는 것은 전략적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우호를 증진하고 미래로 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사는 100년 전인 1909년 10월26일 일본인으로 가장해 하얼빈역에 잠입, 역내에서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그해 11월 러시아 헌병대에서 뤼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됐다 이듬해 2월 사형을 선고받고 3월 26일 순국했다. |
[Briefing] 수교 60년 … 중국, 김정일 거듭 초청
중국이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거듭 초청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6일 “자칭린(賈慶林)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25일 중국을 방문 중인 이광호 당 중앙위 부장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자 주석은 “두 나라 영도자의 호상 내왕은 쌍무관계 발전에서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편리한 시기에 김정일 총비서 동지, 조선 당과 정부 지도간부의 중국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말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편한 시간에 중국을 방문하기를 원한다”고 초청한 바 있다. |
이브 생 로랑 소장품 경매 총 7290억원에 낙찰
제2차 아편전쟁(1856~60년) 때 프랑스로 유출된 청나라 원명원(圓明園・황실 여름 별장)의 유물이 결국 경매에서 고가에 팔리자 중국 정부와 중국인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세계적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2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주최한 경매에서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1936~2008년)의 소장품인 원명원의 사람 얼굴 크기만한 쥐와 토끼 머리 청동상이 각각 1400만 유로(약 270억원)에 낙찰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경매 시작 10여 분 만에 전화로 경매에 참가한 사람이 개시 가격인 1000만 유로보다 400만 유로 더 많은 금액에 낙찰받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국가문물국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경매의 책임은 전적으로 경매 주관업체인 크리스티에 있다”며 “약탈한 문화재를 경매 처분한 비상식적인 행동이 중국인의 문화적 권리와 민족 감정을 손상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경매는 유출된 문화재를 원래 소유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위배된다”며 “불법적으로 빼앗긴 중국 문화재를 되찾는 노력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네티즌은 거친 용어를 사용하며 크리스티와 프랑스 정부 등을 대대적으로 성토했다.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 주장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약탈해 간 문화재를 경매로 팔아먹는 것은 강도의 논리와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쥐와 토끼 머리 동상이 눈물을 흘리면서 “집으로 가고 싶다(我想回家)”고 말하는 삽화를 보도했다.
크리스티 입장에서는 13억 중국인의 관심을 촉발시켜 경제위기 와중에도 전례 없는 흥행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장자의 명성, 작품 가치, 경매 규모, 외교 분쟁에 준하는 문화재 환수 논란 등 흥행 요소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미술계에서는 앞으로 크리스티의 경매 활동이 중국과 중화권에서 상당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설적인 디자이너였던 이브 생 로랑은 이번 경매를 계기로 ‘전설의 컬렉터’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의 파트너였던 피에르 베르주(78)와 함께 소장해 온 예술품 700여 점이 사흘간 진행된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 총액은 3억7350만 유로(약 7290억원). 첫날 ‘인상파와 근대미술’ 관련 작품 경매 규모만 2억620만 유로(약 3980억원)였다. 유럽 경매에서 하루에 거래된 최고 액수인 동시에 단일 컬렉션 경매 사상 최고 액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앙리 마티스의 유화 ‘푸른색과 핑크빛 양탄자 위의 꽃병’은 3590만 유로(약 693억원)에 팔려 마티스 작품 중 최고가, 이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날 두 시간여 경매에서 세계 신기록 7개가 나왔다. 가구 경매에서는 가구 디자이너 아일린 그레이의 안락의자 ‘용(龍)’이 2190만 유로(약 422억원)에 팔려 20세기 가구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경매 프리뷰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지에서 3만여 명이 운집했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은 에이즈 연구재단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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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오차오’이름값 한 해 155억원?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이었던 일명 ‘냐오차오(鳥巢)’가 곧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다.
동방일보는 26일 “냐오차오의 명칭 사용권을 놓고 아디다스・코카콜라・롄상(聯想・중국 컴퓨터제조업체)이 삼각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는 연간 7000만 위안(약 155억원)을 제시한 아디다스가 유리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어느 업체든 계약이 성사되면 중국에선 처음으로 체육시설에 ‘네이밍 마케팅’을 접목한 사례가 된다. 미국에선 프로야구 뉴욕 메츠팀 경기장의 이름을 협찬사 씨티은행의 이름을 따 ‘씨티필드’로 명명하는 등 네이밍 마케팅이 활발하다.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의 랜드마크인 냐오차오의 이름을 팔게 된 배경은 천문학적인 유지 비용 때문이다. 무한신보(武漢晨報)에 따르면 냐오차오의 연간 유지 비용은 차입금 이자를 포함해 1억 위안(220억원)에 달한다. 베이징시 재정을 막대하게 축내는 ‘돈 먹는 하마’인 것이다. 당국은 냐오차오 건설에 투입된 30억 위안(약 660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수입원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
中, 교도소내 `술래잡기`死因 조사 착수
중국 검찰은 25일 윈난(雲南)성 성도 쿤밍(昆明) 교도소에서 수감중 '술래잡기(타<身+朶>猫猫)'를 하다 사고로 숨졌다는 리차오밍(李蕎明) 사망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혹이 불거지자 정확한 사인 조사에 착수했다.
쿤밍시 진닝현 검찰은 쿤밍시 검찰의 지시아래 리차오밍의 사인조사에 착수, 조속한 시일내에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공안은 리차오밍이 지난 12일 쿤밍시 진닝(晉寧)현 교도소내 공터에서 수감자들과 함께 술래잡기를 하다 벽에 부딪혀 숨졌다고 밝혔으나 네티즌들은 공안원의 구타에 의한 사망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술래잡기 사망사건은 지난 2003년 3월 신분증을 휴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광저우(廣州) 수용소에 감금된 후 구타로 사망한 '쑨즈강(孫志剛) 사건'을 연상케 해 오는 3월초 전국인민대표(전인대)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앞두고 여론이 들끓고 있다.
쑨즈강 사건은 유랑.걸식자 수용법 폐지의 계기가 됐고 16기 전국대표대회(전대.2003-2007년) 5년 기간 10대 사건에 선정되기도 했다. |
세계에서 가장 넓은 광장-천안문 광장
중국의 거의 모든 도시에는 크고 작은 광장이 있다. 이중 베이징 천안문 광장의 넓이는 단연 세계 최고다. 거국적인 행사가 열리는 천안문은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국가 휘장을 장식한다. 천안문 앞에 펼쳐진 천안문 광장 역시 중국의 상징이다. 베이징 시 정중앙에 위치한 천안문 광장은 남북 길이 880미터, 동서 넓이 500미터, 면적 44만 평방 미터로 세계 최대의 광장이다. 적게는 50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넓이다. 미국 뉴욕시 맨하튼의 타임스 스퀘어는 브로드웨이와 7번가의 교차로로 광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역시 천안문 광장의 넓이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도 길이 330미터, 넓이 70미터, 면적 2만3100평방미터에 불과하다. 천안문 광장 서쪽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58년 10월 착공해 59년 9월에 준공한 「인민대회당」이 있다. 중국의 크고 작은 정치행사가 열리는 정치의 메카다. 광장 동쪽에는 59년 8월 준공된 「중국혁명역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광장 안에는 중국혁명 영웅들을 기념하는 「인민 영웅 기념비」와, 마오쩌둥의 사체를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는 「마오 주석 기념당」이 늘어서 있다. 천안문 광장은 전 중국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 관광객이 운집하는 중국 최고의 관광지다. 천안문은 천안문 광장 북단에 위치한 자금성의 성루로 명나라 영락(永樂) 15년(1417)에 세워졌다. 원래 이름은 승천문(承天門)이었으나 청나라 순치(順治) 8년(1651) 천안문으로 이름을 바꿨다. 천안문은 높이 34.7미터로 붉은 담벽의 높이만 10미터에 이른다. 성루 앞에는 금수하(金水河)라는 인공하천이 흐르고 그 위에는 다섯 개의 금수교(金水橋)가 놓여있다. 1949년 10월1일 '개국대전'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포하고 더불어 직접 오성홍기를 게양한 장소도 천안문이었다. 이후 천안문은 신중국의 상징으로 13억 중국인의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 |
첫댓글 조은정보 감사드립니다!! 계속 부탁드립겠습니다^^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역사도 알면서 재미난 글 이었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