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쇠락의 원인, 매력의 상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쇠락하고 있는 우리 교회의 현실 앞에서
이런저런 걱정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쉬는 교우들의 급증, 가속화되고 있는 초고령화, 사라져가는 청년·청소년들,
사제·수도성소의 급감, 저멀리 앞서가는 사회,
까마득히 뒤쳐진 교회, 세상의 현실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교회 모습...
이러한 추락에는 다양한 원인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다른 무엇에 앞서 우리 교회가 매력을 상실했음을 인정해야겠습니다.
오늘 부산에서는 2017년 한국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이 벌어졌습니다.
넓은 사직 구장이 그름과도 같은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꽉 들어찬 관중석에서 더 없이 행복한 얼굴로 웃고, 탄식하고, 즐기고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왜 우리 교회로 오지는 않는가?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는 왜 저런 기쁨을 주지 못하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 정작 커지셔야 할 예수 그리스도는 점점 위축되어 버리시고,
교회 건물과 교계제도와 성직자들의 권위만 커져버렸기에,
그래서 스스로 고립을 초래하였기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철저하게도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상의 일을 곧 교회의 일로 여기고,
세상 사람들의 아픔과 눈물을 곧 교회의 눈물로 여겨야 하는데,
그런 연대를 위한 노력의 부재를 가슴쳐야 할 때라고 느낌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각자 취하고 있는 신앙인의 자세도 심각히 성찰해볼 일입니다.
신앙이라고 다 같은 신앙이 아닌 것 같습니다.
천박하고 값싼 신앙, 유아기적 미성숙한 신앙이 있는가 하면,
진정한 신앙, 깊이있는 성숙한 신앙이 있습니다.
과거 625이후 ‘밀가루 신자’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신자가 되긴 했지만,
신자가 된 목적이 성당에서 주는 밀가루나 구호품을 타기 위한 것이었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신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물론 밀가루 신자였다가 지속적인 신자 재교육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 사람들도 참 많았습니다.
관건은 우리 신앙의 성장이요, 성숙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 안에서도 참으로 미성숙한 신자들이 있습니다.
나와 내 식구만의 하느님, 우리 가족만의 구원을 추구할 때 그렇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는 고통과 시련,
십자가와 죽음을 거부한채, 그저 끝도 없는 부귀영화와 영광만을 추구할 때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의 특징이자 표시인 희생과 헌신,
사랑과 봉사는 간 곳 없고
권위주의와 교만, 군림과 자기애만 추구할 때 그렇습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끝도 없이 표징과 기적을 요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답답하셨던지, 한숨까지 내쉬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 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카복음 11장 29절)
세상 사람들은 뭔가 대단한 기적, 특별한 자연현상을 ‘표징’으로 여기고
끝도 없이 예수님께 요구했지만,
그분께서는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있는 ‘악한 세대’,
그리고 비참한 현실이 곧 하나의 표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처해있는 그 비참한 현실(타락과 우상숭배) 재빨리 인정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표징이라고 강조하십니다.
첫댓글 아멘~!
감사 합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정확한 진단에
효율적인 치유의 처방도 기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