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채희문
가을비는
겉에서 쉽게 마르지 못하고
자꾸 가슴 안섶까지 스며 들어와
적셔 주는 비
여름을 조용히 식히며
헤어지는 戀人들의 뒷모습처럼
혼자 되어 떠나는 사람들의
말 없이 겨울 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내리는 비와 同行하는 비
가을비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의 마지막 인사처럼
쓸쓸한 입속 말로 오지만
저승까지 적시며 갈듯
내 피곤한 혼의 구석방까지 찾아 들어와
침침한 내 눈, 맑은 물 돌게 해주곤
자꾸만 뒤돌아 보며 사라지는
비
가을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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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운 작품 즐감하고💕
인생은 나그네 길~로 업고 갑네다
강추! 👍
@보헤미안. 즐거움 가득한 한가위 되세요~~
@먼곳에서
비가
가을비가 너무오네요..
일년 농사 다망치려들고있어요...
비맞고 열무솎아
김치담아서 왕시누댁 한통가져다 드리고...
커피한잔하고 와서
업무로드중 멋진곡에 젖어봅니다..
먼곳에서님
한가위 명절 잘 보내세요
뉴욕일원도 4일째 비옵니다
열무김치단어에 갑자기 막걸리 생각이~~ㅎ
수고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먼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