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중국 전국시대 秦(진) 나라의 정치가인 呂不韋(여불위:? ~ BC 235)가
약 3,000명에 달하는 빈객의 학식을 모아 편찬한 '呂氏春秋(여씨춘추)'의
盡數(진수)편에 나오는 流水不腐(유수불부)라는 말을 소개해 드립니다.
▪︎流水不腐(유수불부)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戶樞不蠹 (호추불두) 문 지도리(문을 여닫을 때 축 역할을 하는 것)에는
좀이 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轉石 不生苔(전석 불생태) 즉,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마을에 옹달샘이 있습니다. 물맛이 좋아서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 옹
달샘 물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욕심 많은 땅의 주인이 자기 혼자 먹을 심산
으로 옹달샘 주변에 울타리를 쳤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후로 약 6개월이 지나자 옹달샘 물에서 악취가 나
기 시작하더니 그 후 몇 개월 뒤에 옹달샘 물은 완전히 썩어 버렸습니다.
옹달샘은 퍼내면 계속 새로운 물이 솟아 나지만,고이기 시작하면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땅 주인의 어리석은 欲心(욕심)은 당연히 그것을 깨닫기에는
遙遠(요원)해 보입니다.
중국 春秋時代 (춘추시대)에 陳立夫(진입부)라는 95세의 노인이 있었는데
耳目(이목)이 聰明(총명)하고 생각이 민첩합니다.그래서 뭇사람들이 陳(진)
노인에게 長壽(장수)의 秘訣(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陳(진) 노인이
이렇게 답합니다.
▪︎養身在動(양신재동) 신체를 단련하는 것은 움직임에 있고
▪︎養心在靜(양심재정) 마음을 닦는 데는 고요히 하는 데에 있다.
陳(진) 노인은 또한 이렇게 말을 합니다.
▪︎'補藥(보약))으로 몸을 보하는 것은,
▪︎飮食(음식)으로 몸을 보하는 것만 못하고
▪︎飮食(음식)으로 몸을 보하는 것은,
▪︎運動(운동)으로 몸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
▪︎즉, 움직임을 强調(강조)한 말입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活動(활동)이라 하는데 '活(활)'은 '動(동)'을 필요로 한다
는 의미입니다. '動(동)'속에는 '生命力(생명력)'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動(동)'을 운용하는 것을 '運動(운동)'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즉, 인간의 건강한 生命(생명)은 運動(운동)에 있다는 深奧(심오)한 뜻을 內
包(내포)하고 있습니다. 건강도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의 生活(생활)에 滿足(만족) 하고 지금 괜찮으니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
겠지 하는 생각에 움직임이 鈍化(둔화)되어 '動(동)'을 게을리하면 언제 어느
때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면 점점 더 몸은 움츠려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動(동)을 게을리하게 되고,덩달아 우리의 몸도 둔화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므로 流水不腐(유수불부) 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
고 鍛鍊(단련)하며 꾸준히 勞動(노동)할 것을 勸奬(권장)할 때 비유적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닦는 데는 고요히 心身(심신)을 鎭靜(진정)하여 수양할 필요가 있지만,
身體(신체)를 鍛鍊(단련)하는 데는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最上(최상)의 方
策(방책)임을 强調(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춥다고 해서, 피곤하다고 해서,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귀찮다
고 해서 活動(활동)을 멈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운동하여 生命力(생명력) 있고
活氣(활기) 넘치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여야 합니다.(펌글)